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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LIFE IN NEW YORK

‘시바의 여왕’이 알려준 뉴욕의 매력

푸드칼럼니스트 미령·셰프 로랭 부부 맛을 탐하다

글·사진 | 이미령, 로랭 달레

입력 2012.10.16 15:48:00

‘시바의 여왕’이 알려준 뉴욕의 매력

1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웨스트 인디언 카니발. 2 3 카니발 분장을 한 아름다운 여성과 카리브해 인디언 복장을 한 여성의 섹시한 뒷모습.



“어마어마하다, 그치?”
막 디너파티 고객과 미팅을 마치고 뉴욕 렉싱턴 애버뉴와 피크 애버뉴 사이를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고객의 거만한 태도에 딱 맞는 으리으리한 집에 대한 소감을 내가 먼저 꺼냈다.
“타운하우스 전체를 완전 현대식으로 개조한 건 처음 봐. 온통 하얀 대리석으로 둘러쌌더라. 거실에 있는 샹들리에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떼어온 것 같고. 다이닝룸은 축구 경기장만 하네.”
나의 수다에 로랭은 “슐로모(Shlomo)가 생각나던데?”라고 했다. 슐로모라니? 아, 2005년 프랑스 영화 ‘Va, Vis et Deviens(영어 제목 Live and Become)’에 나오는 에티오피아 소년의 이름이 슐로모였다. ‘리브 앤 비컴’은 1984년 이스라엘과 미국 CIA가 수단 정부의 협조 아래 비밀리에 감행한 ‘모세 작전(Operation Moses: 유대계 에티오피아 난민 항공 수송 작전)’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주인공 슐로모는 극심한 기근과 가뭄으로 이웃 나라 수단까지 걸어와 난민수용소에서 비참하게 산다. 이스라엘은 무려 40만 명의 에티오피아 난민 중 유대계(그들을 ‘Beta Israel’이라고 부른다)만 골라 극비 구출 작전을 벌였다. 슐로모는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아들만은 살리려는 어머니에 의해 굶주림으로 자식을 잃은 한 유대계 에티오피아인에게 맡겨진다. 결국 슐로모는 이스라엘의 좋은 가정에서 자라 프랑스에서 의사로 성공한다.
“디너파티 고객이 에티오피아인이라니 슐로모가 떠올랐구나? 정말 같은 에티오피아 출신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아. 누구는 기근과 가뭄으로 죽음만 기다리는 처지고, 누구는 1천만 달러가 넘는 타운하우스에서 살며 디너파티를 열기 위해 개인 셰프를 고용하고….”
로랭이 왜 갑자기 슐로모를 떠올렸는지 나는 공감할 수 있었다. 디너파티 준비 미팅에서 우리는 주로 고객의 개인 비서와 이야기를 했다. 비서도 아프리카 출신인 것 같았다.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미국인도 아닌 듯했다. 고객은 디너파티를 맡을 셰프에게 관심도 없다는 듯 미팅 중 일어나서 왔다 갔다 하거나 서류를 뒤적이며 딴청을 부렸다. 표정 없는 얼굴로 가끔 자신의 비서와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태도가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속으로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도 그보다는 덜 거만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의 싸늘하고 냉정한 시선은 마주치기조차 부담스러웠다.
그의 비서도 주인을 닮아 까칠했다. 요구도 많았다. 식자재는 무조건 최고만 사용하라고 했다. 셰프가 디너파티 준비를 위해 필요한 질문을 했더니 알 필요 없다는 듯 무시해버렸다. 우리의 질문 끝에 달린 물음표가 비서의 머리 위에 둥둥 떠 있다가 스르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는 자기가 대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만 간단히 대답했다.
“프랑스 영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증빙서류와 추천인 세 사람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고 고압적으로 말하는 비서의 태도에 기분이 상했다. 로랭은 비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제가 프랑스 영사관에서 수 셰프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은 영사관에 직접 전화를 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추천인 세 분의 연락처는 지금 바로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로랭의 말에 고객이 힐끗 우리 쪽을 쳐다보기만 했다. 비서도 아무 말이 없었다. 영사관 주방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증빙서류까지 준비하는 것은 무리라는 우리 의도가 제대로 전달된 듯했다. 사실 그런 것까지 요구하는 고객은 처음이었다.
우리는 미팅이 끝나기 전 그들에게 두세 가지 메뉴를 보여주었다. 정작 메뉴에 대해서는 까다롭게 굴지 않았다. 로랭의 제안대로 받아들였다. 가족 파티니 가정식으로 해달라는 주문 외에 특별한 요구도 없었다.

뉴욕에서 ‘시바의 여왕’을 만나다

‘시바의 여왕’이 알려준 뉴욕의 매력

1 뉴욕에 있는 에티오피아 음식 전문 레스토랑 ‘시바의 여왕’에서 정말 여왕처럼 당당하고 친절했던 웨이트리스와 기념 촬영을 했다. 2 쇠고기, 닭고기, 양고기를 이용해 국물이 거의 없는 스튜 형태로 만든 음식을 인제라라는 밀가루 빵에 싸서 먹는 에티오피아 요리.



“우리 에티오피아 음식 전문 식당에 갈까?”
집 근처에 다다르자 로랭이 내게 제의했다. 집 근처에 봐둔 레스토랑이 있는데 늘 궁금했단다. 나도 갑자기 호기심이 일었다.
“좋은 생각이네. 에티오피아 사람을 위한 디너파티를 준비하게 됐으니 이번 기회에 에티오피아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즉석에서 결정을 하고 우리는 10번가와 45~46번 거리 사이에 있는 ‘시바의 여왕(Queen of Sheba)’이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어둡고 작은 홀 안에 사람이 꽉 들어차 있었다. 맨해튼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인기 있는 한식당이 한국인들로 북적대는 것처럼 ‘시바의 여왕’도 온통 검은 피부의 사람들뿐이어서 마치 아프리카에 온 것 같았다. 백인 남자와 아시아인 여자, ‘시바의 여왕’에서 우리 부부는 영락없는 마이너리티였다.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이렇게 아프리카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진짜 에티오피아 음식을 하는 모양이야.”
자리가 날 때까지 서서 기다리는 동안 식당 안을 둘러보던 로랭이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40분은 족히 기다려 드디어 자리가 났다. 웨이트리스는 우리에게 자리를 안내하며 에티오피아 음식을 처음 접하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메뉴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메뉴판은 에티오피아어와 영어로 쓰여 있었다. 에티오피아 전통 음식 이름을 발음대로 영어로 쓰고 그 밑에 설명을 달아놓았지만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웨이트리스는 초보자를 위해 레스토랑이 준비한 특별 샘플러(Sampler)를 주문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오케이. 그런데 테이블에 나이프도 포크도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손으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인제라(injera)라는 밀가루 전병처럼 생긴 빵을 찢어 그 안에다 한 입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음식과 소스를 넣어 흐르지 않게 잘 말아 먹는 것이다.
웨이트리스가 들고 온 샘플러 쟁반을 보니 거대한 팬케이크처럼 생긴 인제라가 양철 쟁반 바닥에 깔려 있고 그 위에 각종 음식이 동그랗게 놓여 있었다. (wot 또는 wat)이라고 하는 쇠고기, 닭고기, 양고기를 이용한 스튜다. 단 돼지고기만 없다. 웨이트리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에는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전통을 지키는 사람이 많고, 기독교인들조차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요리에 돼지고기는 쓰지 않는다고 했다. 또 새우, 게, 굴처럼 종교적 전통에 따라 금기시되는 해산물 종류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가 주문한 두 개의 샘플러는 4명이 먹어도 남을 만큼 양이 넉넉했다. 테프(teff)라는 좁쌀처럼 생긴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인제라에 여러 종류의 스튜를 싸서 먹어보니 불편하지도 않고 기대 이상으로 맛이 좋았다.



‘시바의 여왕’이 알려준 뉴욕의 매력

웨스트 인디언 카니발에 몰려든 인파와 길거리 음식들.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아이티 등 카리브해 국가들의 대표 음식이 모두 등장한다.



에티오피아 3천 년 역사를 뉴욕에서 배우다
“이 레스토랑 이름이 시바의 여왕인 것도 다 이유가 있어요. 혹시 솔로몬 왕과 시바의 여왕 일화를 아시나요?”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우리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던 웨이트리스가 갑자기 물었다.
“전설이요?”
로랭이 인제라를 적당한 크기로 찢으며 되물었다.
“전설이라니요. 성경에도 나오는 일화예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요.”
웨이트리스는 정색을 하며 반박했다.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던 시바의 여왕은 솔로몬 왕이 매우 지혜롭다는 소문을 듣고 예루살렘까지 직접 찾아가 솔로몬 왕과 지혜 겨루기를 했단다. 그 겨루기에 진 후 솔로몬 왕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는데 그 아들이 메넬리크 1세, 즉 에티오피아의 초대 황제다. 실제로 에티오피아인들은 그 일화를 역사적 사실로 인정한단다.
솔로몬과 시바 여왕의 일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일화가 에티오피아 왕국의 역사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믿을 줄은 몰랐다. 너무나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웨이트리스가 마치 시바의 여왕처럼 보였다. 반짝이는 큰 눈과 입가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참 아름다웠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며 우리는 웨이트리스에게 에티오피아를 여행한 것처럼 즐거웠다고 인사했다. 그러자 그가 “혹시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은 받고 싶지 않나요?”라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쭈뼛거리자, 그는 노동절인 9월 3일 월요일 브루클린에서 웨스트 인디언 퍼레이드와 카니발이 열린다고 알려주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색깔들을 다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아이티 등 온갖 국기들이 펄럭대고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의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고. 아마 뉴욕에서 제일 큰 퍼레이드일 거예요! ”
덧붙여 유티카 애버뉴(Utica Avenue)에서 가까운 유명 음식점의 이름까지 적어주었다. 그 동네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집이란다. 우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와 헤어졌다.

‘시바의 여왕’이 알려준 뉴욕의 매력

에티오피아 출신 부호의 디너파티에 제공한 요리들. 1 양고기 구이와 토마토 콩피, 그린빈, 베이비포테이토. 2 디저트로 제공된 크레메덩제(cremet d'Angers: 앙제라는 도시 이름에서 따온 크림치즈)와 복숭아 소스. 3 채소와 프로슈토(파르마 지방에서 생산되는 햄)로 채운 페이스트리. 4 설탕을 입힌 양파 토마토 타르트. 5 생강가루를 입힌 양고기. 6 오렌지 페이스트리 타르트.



브루클린에서 열린 웨스트 인디언 카니발
얼마 후 열린 에티오피아 출신 고객의 디너파티는 대성공이었다. 고객은 로랭이 만든 양고기 요리를 위해 샤토 페트뤼스(Ch^ateau Pe′trus)까지 내놓았다. 빈티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 병에 수천 달러 하는 보르도 지방의 최고급 레드와인이다. 100% 메를로 품종으로 만들고, 경우에 따라 소량의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을 섞기도 한다. 몇 해 전 국제 소더비 경매에서 샤토 페트뤼스 12병이 거의 8만 달러에 낙찰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 최고급 와인 중 하나다. 빈티지에 따라 한 병에 1만 달러가 넘기도 한다. 페트뤼스를 마시며 눈을 감고 맛을 음미하는 고객의 모습을 보며 나는 “솔로몬 왕과 시바 여왕이 낳은 메넬리크 1세의 후손이 틀림없어”라고 로랭에게 속삭였다. 내 귀엣말에 둘 다 갑자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엄청 고생했다. 거만한 태도 때문에 기분 나빴던 사람이 이제는 에티오피아 초대 황제의 후손처럼 느껴지다니! 게다가 그는 우리에게 전체 사례비의 30%가 넘는 팁까지 얹어주며 직접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때는 아프리카 토속 가면처럼 표정 없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까지 띄우면서 말이다.
우리는 ‘시바의 여왕’이 알려준 대로 9월 3일 브루클린에 다녀왔다. 이스턴 파크웨이를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퍼레이드 행렬에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다. ‘시바의 여왕’이 말한 대로였다. 카리브해 연안 국가를 몽땅 옮겨놓은 것 같았다. 그토록 화려한 축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카리브해 연안 국가 사람들이 연출하는 환상적인 동화를 두 눈으로 목격하며 뉴욕을 ‘멜팅 폿(melting pot)’ 도시라고 간단히 표현하는 게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이민자들이 각자의 고립 영토(enclave) 내에 모여 살면서 자기 문화와 전통을 고집스레 지키고 있는 모습이 꼭 선명한 모자이크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뉴욕에는 1백여 개 이상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잘 섞이지 않는다. 이들은 민족적, 인종적 성향에 따라 커뮤니티를 이루며 살아간다. 리틀 폴란드, 리틀 이탈리아, 리틀 독일, 리틀 그리스, 리틀 세네갈, 리틀 마닐라, 리틀 이집트가 다 뉴욕 안에 있다. 맨해튼의 코리아타운, 브롱크스의 베드퍼드 파크, 퀸즈의 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 엠허스트, 플러싱, 베이사이드, 더글라스턴, 리틀넥 그리고 뉴저지 주의 펠리사이즈파크나 포트리처럼 한국인끼리 모여 사는 동네도 있다. 같은 뉴욕 하늘 아래 살지만 각각의 구획 안에서 고유의 풍습, 문화, 언어를 간직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마치 샐러드 볼 같다.
“뉴욕은 정말 대단한 도시야. 지구 안에 있는 유일한 블랙홀! 서로 증오하는 파키스탄이나 인도 사람들도 뉴욕 안에서는 별 문제 없이 살아가고, 아랍인들이 유대인 동네에서 평화롭게 살고, 그리스와 터키 사람들이 사이좋게 살잖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정답은 뉴욕이니까. 뉴욕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시바의 여왕’과 ‘메넬리크 1세’를 만날 수 있었겠어?”
카니발 분위기에 흠뻑 젖어 들떠 있는 내 말에 로랭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푸드칼럼니스트 이미령, 셰프 로랭 달레는…

‘시바의 여왕’이 알려준 뉴욕의 매력


로랭 달레는 프랑스 노르망디 루앙 출신으로 파리 에콜 데 카드르, 시티 오브 런던 폴리테크닉을 졸업하고 뉴욕에 오기 전까지 프랑스 르노 사와 브이그 텔레콤에서 일했다. 마흔 살이 되기 전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러 2007년 2월 말 뉴욕으로 와 맨해튼 소재 프렌치 컬리너리 인스티튜트에서 조리를 배우고 지금은 뉴욕 주재 프랑스 영사관 수 셰프로 근무하고 있다. 이미령은 연세대 음대,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 파리 에콜 노르말 드 뮤직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브이그 사에서 국제로밍 및 마케팅 지역 담당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뉴욕에서 Le Chef Bleu Catering을 경영하며 각종 매체에 음식문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두 사람은 런던 유학 중 만나 결혼했다. 저서로는 ‘파리의 사랑 뉴욕의 열정’이 있다. mleedallet@yahoo.fr

여성동아 2012년 10월 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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