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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랭섬홀아시아를 가다

10월 개교하는 제주 국제학교

글 | 김명희 기자 사진 | 조영철 기자

입력 2012.10.04 14:19:00

조기유학에 대한 불안감과 세계적 수준의 교육에 대한 갈증 때문에 국내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송도와 제주에 국제학교가 속속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 10월 제주에 개교하는 캐나다 기숙 여학교 브랭섬홀아시아를 둘러봤다.
브랭섬홀아시아를 가다

1 제주의 자연과 잘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브랭섬홀 캠퍼스.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이를 혼자 해외에 유학시키거나 기러기 생활을 하지 않고도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글로벌 리더로서 자질도 키울 수 있기 때문. 특히 제주도는 국내 국제학교의 메카로 떠올랐다. 해외에 3년 이상 거주해야만 입학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외국인학교, 입학 정원의 30% 내에서 내국인을 선발하는 송도의 국제학교와 달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는 외국 거주 경험, 한국 학생 쿼터가 따로 없다. 이곳에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NLCS), 한국국제학교(KIS)에 이어 오는 10월 브랭섬홀아시아가 개교한다.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과 잘 어우러진 첨단 캠퍼스
브랭섬홀아시아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공항에서는 자동차로 40분 정도 거리. 지난해 9월 개교한 NLCS, KIS와도 캠퍼스가 연결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브랭섬홀은 캐나다 토론토에 본교를 둔 여성 사립 기숙학교로 1903년 개교했다. 제주에 설립된 브랭섬홀아시아는 이 학교의 유일한 자매 학교다.
9월 초 브랭섬홀아시아 캠퍼스를 방문했을 때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잘 어우러진 학교 건축물 자체였다. 세계적 건축가 피트 리는 아카시아꽃을 모티프로 캠퍼스를 디자인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놀이시설은 친환경 소재인 흙, 나무, 풀로 제작했다. 이 밖에 빗물을 모아 조경수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부터 제주지역 석재를 활용한 교내 조경까지 모두 친환경적인 요소로 만들었다고 한다.부지가 95000㎡ 에 달하는 이 학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STEMV(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and Visual Arts)센터, 도서관, 각종 스포츠 경기장으로 구성된 웰니스 센터, 올림픽 아쿠아틱 센터, 아이스링크, 천연 잔디 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제공
브랭섬홀아시아는 유치부부터 초등 3학년까지 남녀공학, 4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여학교로 운영되며, 개교 첫해인 올해는 SSAT와 인터뷰 등을 통해 10학년까지 신입생을 모집했다.

브랭섬홀아시아를 가다

2 천연 잔디 구장. 3 올림픽경기장 규모의 수영장.


글렌 라도이코브치 교장 인터뷰

브랭섬홀아시아를 가다
글렌 라도이코브치 교장은 세계 여러 국제학교에서 교사 및 학교 행정가로 일한 경험이 풍부하다. 뉴질랜드 파인허스트 학교의 교장으로 재직 당시 9년 연속 케임브리지 국제평가 최고 학교상을 수상한 바 있다.
Q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브랭섬홀이 어떤 학교인지 설명해달라.
“브랭섬홀은 꾸준히 전 세계 톱3 보딩스쿨로 선정되고 있으며, 작년에는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버드대가 캐나다에서 학생 선발 인터뷰를 할 때 브랭섬홀에서 진행할 정도로 아이비리그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 학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예컨대 단순히 몇천 명의 회계사를 배출하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 각각이 갖고 있는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Q 교사 선발 과정에 대해 알려달라.
“훌륭한 교사를 선발하기 위해 국제교사 채용 박람회를 통해 호주, 태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5천 장이 넘는 지원서를 받았다. 브랭섬홀아시아는 IB 인증 학교이므로 IB 프로그램의 이수 여부와 영어를 제2 외국어로 하는 학생들을 가르쳐본 경험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올바른 태도와 덕목을 가르칠 수 있는 열정과 마음이 있는 선생님을 뽑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Q 저학년의 경우 처음부터 국제학교 수업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을 위한 대안도 있는가.
“초등학교의 수업은 한 클래스당 20명의 학생이 들어간다. 담임교사 외에도 보조교사와 아침시간에 아이들의 공부를 돕는 교사 등 3명의 교사가 아이들을 지도할 것이다.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 EAL(English as Additional Language) 담당 교사도 고용했다.”
Q 학비가 적지 않은데, 장학금 제도에 대해 설명해달라.
“올해는 10학년을 위해 장학금 제도를 마련했는데, 내년에는 7학년과 12학년 사이 학생들 중에서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장학금의 20%는 제주 학생들에게 주어지며, 나머지는 학업 성취도에 따라 선발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IB는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영어, 경제학, 사회학, 물리학, 인문학, 실험과학, 시각예술의 교과목을 배우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으로 IB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75개국 2천5백여 개 대학에 지원할 때 평가 항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브랭섬홀 본교는 2010년 졸업생의 93%가 대학 입학 시 장학금을 받았으며 졸업생 전원이 지원 1순위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고 한다.
일반 외국인학교나 국제학교는 대개 한국에서 학력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별도의 고졸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브랭섬홀아시아는 국사나 한국 문학 등 한국 교과목을 운영해 한국에서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브랭섬홀아시아를 가다

1 브랭섬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교직원들. 2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교사들. 3 중앙통제실에선 학교 곳곳에 설치된 CCTV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시설 및 디지털 교육 환경
브랭섬홀아시아의 학생과 학부모는 브랭섬홀의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 포트폴리오 및 학생 개개인의 교육 성과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캠퍼스 내에는 무선 인터넷망이 구축돼 있으며, 학생들은 이런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손쉽게 학습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캠퍼스 내 STEMV는 최첨단 교육시설과 교육 자재를 갖춘 과학·기술·공학·수학·시각예술 센터. 상대적으로 여학생들의 사회 진출이 부진한 이공계 분야의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공간이다.
브랭섬홀아시아는 인성과 협동심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승마, 골프, 수영, 태권도, 테니스, 무용 및 겨울 스포츠 등 다양한 병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글렌 라도이코브치 교장은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인간관계를 배우게 되며, 이는 학문적 성과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숙사&교환학생 프로그램
기숙사 건물은 캠퍼스 내에 있어 교내의 모든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시니어스쿨 학생들은 학습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독립적인 방에서 생활하고, 주니어와 미들스쿨 학생들은 학교 내 공동의 학습 공간 및 공동 영역 공간에서 지내게 된다. 기숙사 내에는 과목교사, 상담지도교사와 언어교사들이 상주하며 학습 및 학교 생활 등 다방면에 걸쳐 도움을 준다. 또한 학교 측은 9학년(8주 과정 예정)에게 무료로 캐나다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캐나다의 문화를 배우고, 명소를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되며, 추후에는 아이비리그 또는 캐나다 유명 대학을 방문하는 일정도 고려하고 있다. 학비는 기숙사비 포함 연간 4천5백만~5천만원 수준이다.
다양한 국제학교 유형, 꼭 확인하세요!

외국인학교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자녀와 외국에서 장기간 거주하고 귀국한 내국인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이거나 외국에서 총 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에게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내국인은 정원의 30%까지 입학이 가능하지만 시·도 교육감이 교육 규칙으로 정하는 경우 정원의 50%까지 가능하다. 최근 재벌가와 유명 그룹 임원, 변호사 등 사회지도층 부모들이 브로커를 끼고 자녀의 국적을 위조해 입학시키려 했던 곳이 바로 이 유형이다. (서울용산국제학교·한국외국인학교·서울상암드와이트스쿨 ·덜위치칼리지서울영국학교·부산국제외국인학교 등 전국 51개교)
외국 교육기관 외국인의 투자 유치를 위해 조성되는 경제자유구역 등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교육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자녀 및 내국인(해외 거주 요건 제한 없음) 등에게 입학 자격이 주어지며 현행 규정상 내국인은 정원의 30%까지 입학 가능하다. (송도채드윅국제학교·대구국제학교 등 4개교)
제주 국제학교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세워진 국제학교로, 세계 명문 교육기관을 유치해 국내에서 해외 유학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설립됐다. 내·외국인 입학 자격이 따로 없다. (NLCS 제주·KIS 제주·브랭섬홀아시아 등 3개교)


여성동아 2012년 10월 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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