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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GREEN LIFE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마당 정원 VS 옥상 정원 VS 베란다 정원

기획 | 강현숙 기자 사진 | 문형일 기자

입력 2012.08.02 11:51:00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원 가꾸는 재미를 위해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아파트에서는 베란다나 옥상을 활용해 다채로운 화분을 키우며 그린 라이프를 즐긴다.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 부럽지 않다는 도심 속 가드너 3인의 정원.
#1 대가족이 모여 사는 단독주택 정원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윤석길(65)·김난순(62) 씨 부부는 아들 윤종수(37) 씨와 며느리 조영란(35) 씨, 손주 성민(4)·은채(2)와 함께 꽃과 초록 식물이 가득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자리한 그린 하우스에 살고 있다. 2007년 이사 온 뒤 마당 잔디부터 자잘한 꽃과 나무까지 일일이 심고 정성을 쏟아 기르고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채송화·봉숭아·족두리꽃 등 형형색색의 꽃과 호박넝쿨, 초록빛을 머금은 나무 등 다채로운 식물이 한가득 눈에 들어온다. 집 마당은 아이들에게 천연 자연 학습장 노릇을 톡톡히 해, 태어날 때부터 꽃과 나무를 보고 흙과 함께 자란 성민이와 은채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겨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도 함부로 꺾지 않는다.
집 옆에는 자그마한 텃밭을 만들어 파, 오이, 토마토, 상추, 고구마 등 웬만한 채소는 직접 키워 먹는다. 농약을 뿌리지 않은 무공해 채소는 싱싱한 맛은 물론 정성까지 담겨 있어 가족 건강을 챙기는 보약이다. 식구들 모두 병원 가는 일이 손에 꼽을 정도.
아침에 일어나 창밖에 펼쳐진 꽃과 나무를 보면 좋은 일이 절로 생길 것 같다는 윤씨 가족은 앞으로도 계속 꽃과 나무와 함께하며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 정성 들여 가꾼 잔디, 온갖 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 전경.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석길 씨, 며느리 조영란 씨, 아내 김난순 씨, 손녀 윤은채.

윤석길·김난순 부부에게 배우는 가드닝 노하우
매일 꽃과 식물을 관리한다 예쁜 정원은 보기에는 좋지만 관리하는 데 농사짓는 것 못지않게 손이 간다. 매일 꽃과 나무를 살펴보며 잡초를 뽑고 시든 꽃을 정리하고 물을 주는 등 관리해야 한다. 며칠만 소홀히 해도 꽃과 나무가 금세 시들거나 죽을 수 있으므로 부지런함은 필수!
초보자라면 모종을 심는다 꽃이나 채소를 심을 때 초보자라면 씨를 뿌리는 것보다 모종을 활용한다. 화분에 옮겨 심고 햇볕을 쪼이고 제때 물만 주면 어느 순간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잘 자란다. 윤씨 부부는 종종 자신이 키운 꽃모종을 동네 사람들에게 선물해 동네를 온통 꽃밭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겨울에는 다년생 식물을 집 안에 들여놓는다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로 인해 꽃과 식물들이 금세 죽는다. 겨울에는 다년생 식물을 채취해 화분에 옮겨 심고 집 안에 들여놓아야 다음 해에도 예쁜 꽃을 볼 수 있다.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1 아름다운 정원 가꾸기의 일등공신인 윤석길 씨. 그는 틈날 때마다 정원을 돌본다.
2 온 가족이 정성 들여 가꾼 정원 모습. 잔디는 직접 깎고 꽃과 식물도 일일이 손보며 정성을 쏟는다.
3 푸르른 자연 속에서 태어난 은채는 꽃과 나무를 친구처럼 여기며 친근해한다.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1 대문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돌을 깔고 양옆으로 꽃과 나무, 잔디를 심었다.
2 정원 가꾸는 일은 농사일만큼 정성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식물이 잘 자라도록 얇은 나뭇대를 곳곳에 심어놓았다.
3 다채로운 꽃을 마당 곳곳에 심어 마치 수목원에 온 듯하다.
4 집 옆에 자리한 텃밭. 고추, 상추, 토마토, 파 등 대부분의 채소를 직접 재배해 먹는다.
5 6 텃밭에서 키운 토마토와 고추 등 다양한 채소가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바로 따서 먹으면 싱싱한 맛이 그만이다.

#2 빈티지 소품과 어우러진 유럽식 옥상 정원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배경순 씨는 아파트 15층 꼭대기에 산다. 맨 위층에 사는 덕에 얻게 된 옥상에 유럽식 꽃 정원을 꾸며놓았다. 그의 옥상 정원에는 아메리카블루, 안젤로니아, 버베나, 사피니아, 제라늄 등 15가지가 넘는 꽃들이 가득 피어 있다. 빈티지한 느낌의 화분과 모종삽, 미니 자전거 등의 소품을 놓아 아기자기하게 카페처럼 연출한 것이 특징. 옥상 한쪽에는 테이블과 벤치를 놓고 어닝을 달아 휴식 공간으로 꾸몄는데, 저녁이면 온 가족이 모여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벤치에 앉아 예쁘게 핀 꽃을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편해지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는 배씨는 옥상 정원이 그야말로 ‘힐링 정원’이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배경순 씨에게 배우는 가드닝 노하우
꽃과 빈티지 소품은 찰떡궁합! 꽃을 빈티지한 느낌의 그릇이나 화분에 담으면 화사한 분위기가 배가되면서 근사해 보인다. 화분과 어울리는 빈티지한 느낌의 나무 자전거, 법랑 프라이팬, 물조리개 등을 함께 세팅하면 잘 어울린다.
꽃은 매일 관심 있게 지켜본다 배씨의 일과 중 하나는 옥상 정원에 올라가 꽃을 살펴보는 것. 꽃을 자주 살펴보며 시든 꽃잎이나 누런 잎을 떼고 관리를 꼼꼼하게 한다. 정성을 기울이면 그만큼 꽃도 좀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마음을 치유시킨다.
초보자는 제라늄과 사피니아가 제격! 꽃화분을 키운 경험이 없다면 키우기 수월한 제라늄과 사피니아를 먼저 들인다. 화려한 빛깔과 자태를 지녀 화분 한두 개만 놓아도 집 안이 화사해진다.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 형형색색의 꽃이 만발한 옥상 정원 전경. 빈티지한 화기와 소품이 어우러져 카페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1 3 정원 한켠에는 버베나와 아메리카블루 등 화사한 컬러의 꽃을 심은 화분들을 놓고 빈티지한 느낌의 소품으로 장식했다.
2 앤티크한 걸이대에 꽃화분을 올려 장식했다. 화이트 컬러로 칠한 파벽돌 벽과 색이 바랜 듯한 느낌의 원목 바닥이 어우러져 근사하다.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 옥상 문을 열면 바로 나오는 공간에는 원목 테이블과 벤치를 놓고 햇볕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어닝을 달아 코지 코너로 꾸몄다. 저녁이면 온 가족이 모여 꽃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눈다.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1 빈티지한 소품이 많은 배씨는 정원 한쪽 벽에 컬렉션한 법랑 소품과 물병 등을 놓아 장식했다.
2 매일 식물들을 살펴보며 누런 잎은 떼어내고 화분의 위치를 바꾸며 꼼꼼하게 관리한다.
3 핑크색 버베나와 블루 톤 소품이 어우러져 화사해 보인다.
4 미니 원목 손수레에 꽃화분을 가득 담아 꽃수레로 변신시켰다.
5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 꽃은 걸이대에 올려놓으면 꽃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처져 예쁘다.
6 풍성하게 자라는 꽃화분은 S자 고리가 달린 화분에 심어 걸어놓으면 풍성해 보이고 모양도 예쁘게 자란다.

#3 꽃향기 가득~ 베란다 정원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김성희(39) 씨네 집에 들어서면 베란다를 가득 메운 제라늄 화분이 눈에 들어온다. 우연히 제라늄을 키우는 할머니를 보게 됐는데, 할머니의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잊히지 않아 제라늄 화분을 구입했다. 2010년 6월 제라늄 화분 3개로 시작한 베란다 가드닝은 나날이 발전해 현재 3백여 개의 제라늄 화분을 키우고 있다. 이중 구입한 것은 30~40개 정도고 나머지는 가지치기를 하거나 씨를 뿌려 직접 키운 것이다.
제라늄은 리갈·조날·아이비 등 종류가 다양한데 사계절 내내 꽃을 피워 집 안을 꽃밭으로 만든다. 장미나 베고니아 등 다른 꽃에 비해 키우기가 수월해 가드닝 초보자도 도전해볼 만하다. 여섯 살배기 첫째와 세 살배기 둘째 아들은 어릴 때부터 꽃을 보고 자라서인지 밖에 나가면 풀 한 포기 함부로 밟지 않고 꽃이나 식물을 소중히 여긴다. 그 역시 제라늄을 키우면서 성격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웃는 일이 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베란다 창문을 열고 꽃들에게 눈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김씨의 제라늄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꽃향기, 풀내음 가득한 정원에 가다


김성희 씨에게 배우는 가드닝 노하우
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사람의 배꼽시계가 제각각이듯 제라늄 역시 물을 원하는 시기가 상태에 따라 다르다. 너무 물을 많이 줘도 식물은 죽을 수 있다. 화분 흙에 손가락 한마디를 넣어 마른 흙이 묻어나면 물을 준다.
햇볕과 바람을 듬뿍~ 제라늄이 잘 자라려면 햇볕을 듬뿍 받게 하고 바람을 많이 쏘여야 한다. 김씨는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하루 종일 베란다 바깥 창문을 열어 제라늄이 건강하도록 신경 쓴다. 여름에는 바닥에 화분을 놓으면 습기를 먹을 수 있으므로 선반이나 화분 걸이대에 놓는 게 좋다.
화분을 통일하면 인테리어 효과 UP! 베란다 정원에 놓인 제라늄 화분은 모두 황토색 화분에 담겨 있다. 토분과 일반 화분이 섞여 있지만 컬러와 디자인을 통일해 심플하고 세련돼 보인다. 특히 초벌구이한 뒤 유약을 바르지 않은 토분은 통기성이 좋아 제라늄을 키우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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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양한 컬러와 크기의 제라늄이 어우러져 화사해 보이는 베란다 정원. 화분 컬러와 디자인을 통일해 꽃들이 더욱 화사해 보인다.
2 매일 아침 베란다 창문을 열고 꽃에게 눈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면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3 제라늄이 신선한 공기와 햇볕을 쏘이도록 베란다 밖에 걸이대를 부착하고 화분을 조르르 올려놓았다. 지나가는 이들에게도 제라늄 화분은 마음의 위안을 준다.
4 제라늄과 함께 자란 두 아들은 엄마 못지않게 꽃을 사랑한다. 베란다용 신발을 따로 두고 틈날 때마다 베란다 정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5 화분 흙에 손가락 한마디를 넣어 마른 흙이 묻어나면 식물이 배가 고프다는 의미! 이때 물을 듬뿍 준다.

여성동아 2012년 8월 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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