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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Hot trend

지금 지구촌은 런던 스타일 열풍

Coming Soon! 2012 런던 올림픽

기획 | 한여진 기자 글 | 정소나 프리랜서 사진제공 | REX

2012. 07. 10

지금 지구촌은 런던 스타일 열풍


지구촌이 함성과 열기로 들썩이는 스포츠 축제 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을 앞두고 개최지인 런던에 대한 관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전통과 파격을 적절히 버무리고 특유의 유머로 양념해 완성한 런던 스타일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런더너들을 사로잡고 있는 트렌드부터 기품이 물씬 묻어나는 영국 대표 브랜드,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영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이 어우러진 리미티드 에디션까지, 요즘 ‘대세’ 런던 스타일.

Fashion Code : Mix · Match
‘런던에 싫증이 난 사람은, 인생에 싫증이 난 사람이다. 왜냐하면 런던에는 인간이 삶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있기 때문이다.’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였던 새뮤얼 존슨은 일찌감치 런던의 무한한 매력을 예찬했다. 런던은 패션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가진 도시다. 모즈 룩, 펑크 룩, 글램 룩 등의 영국발 패션 사조를 비롯해 미니스커트, 트렌치코트 등 불멸의 아이템과 비스포크 슈트(맞춤 슈트), 다양한 변주의 체크무늬도 엄연한 영국 출신이다. 어디 그뿐인가. 비비안 웨스트우드, 폴 스미스, 크리스토퍼 베일리, 사라 존슨 등 수많은 영국 출신 디자이너가 진두지휘하는 개성 넘치는 패션 하우스와 케이트 모스, 시에나 밀러 등 국가 대표 패셔니스타들이 주도하는 리얼웨이 룩까지 그야말로 세계 패션의 화수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요즘 세계가 주목하는 런더너 스타일 옷입기의 키워드는 ‘믹스 앤 매치’다. 명품 브랜드와 스트리트 브랜드, 빈티지 등 서로 다른 분위기의 패션 아이템을 적절히 조합해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샤넬의 트위드 재킷에 벼룩시장에서 득템한 구슬이 주렁주렁 달린 플라스틱 목걸이를 매치한다거나, 스트리트 브랜드에서 구입한 신상 아일릿 원피스에 빛바랜 카무플라주 야상을 걸치는 것처럼 말이다. 옷 잘 입는 언니들의 패션 센스를 고스란히 전수받은 런던 패션의 대표 주자는 톱 모델이자 TV 진행자로 활약 중인 알렉사 청. 이미 뉴욕 타임스는 그를 ‘새로운 세대를 위한 케이트 모스’라 칭했으며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아름답고 현명하며 모던하다’고 정의했다. 그는 하이웨이스트 쇼츠에 박시한 셔츠나 밀리터리 재킷을 매치해 털털한 톰보이 룩을 연출하거나, 심플한 미니 원피스에 크로스 백이나 클러치 백으로 포인트를 더해 롤리타 같은 매력을 드러낸다. 또, 클래식한 레이스 원피스에 낡은 바이커 블루종을 걸치거나, 하늘하늘한 시폰 블라우스에는 투박한 데님 오버올스를 매치해 스타일의 균형을 맞추는 동물적인 패션 감각을 보여준다. 변화무쌍한 스타일이 카메라에 포착될 때마다 수많은 추종자를 양산하는 패션계의 가장 핫한 ‘잇 걸’임에도, ‘그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의 우월한 패션 DNA가 마냥 부러울 따름. 이 밖에도 패션계가 열광하는 아기네스 딘, 데이지 로, 픽시 겔도프, 픽시 로트 등의 스타일 아이콘 그리고 수지 버블을 비롯한 패션 블로거들이 선보이는 스트리트 스타일을 참고한다면 따끈따끈한 런던의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을 생생히 배울 수 있다. 때 맞춰 착한 가격과 트렌디한 스타일로 런던의 스트리트 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 ‘프라이마크(www.primark.co.uk)’와 ‘톱숍(www.topshop.com)’의 국내 진출 소식도 스멀스멀 들려오니 살짝만 과감해진다면 런더너처럼 옷 입기도 어렵지 않을 듯하다.

지금 지구촌은 런던 스타일 열풍


Beauty Code: Organic Olympics
재기발랄한 스타일로 들썩거리는 런던의 패션이 강렬한 네온 컬러라면 런더너들이 주목하는 뷰티 코드는 소박하고 겸손한 누드 톤 컬러쯤 된다. ‘올림픽에 대처하는 런더너의 자세’라는 지령이라도 받은 듯 운동 후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듯 탄력 있고 활력 넘치는 피부 표현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 메이크업 아니 적어도 눈속임이 가능한 피부 상태를 위해 런더너들은 메이크업을 통한 인위적인 피부 연출 대신 스킨케어, 그중에서도 천연 성분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 속부터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기초 공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환경 친화적 재료를 사용한 ‘닐스야드 레메디스’ ‘벤틀리 오가닉’ ‘카우쉐드’ 등의 영국 출신 뷰티 브랜드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영국 여성들이 화장품 쇼핑을 위해 많이 이용하는 멀티 드럭스토어 ‘부츠(www.boots.com)’에서도 ‘트릴로지’ ‘보타닉스’ ‘디스 워크스’ ‘벨레다’ 등의 천연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치고 있다니 결전의 날을 위해 땀 흘리는 사람이 비단 스포츠 선수만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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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런더너들은 지친 심신을 달래는 아로마테라피를 즐긴다. 2 피부 속부터 건강하게 만드는 오가닉 뷰티 오일. 3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뷰티 브랜드 닐스야드 레메디스 매장.





Interior Code: Pure Nostalgia
세계 최초의 세 번째 올림픽 개최 도시이자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 60주년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한 런던. 두 개의 축제는 영국인들에게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촉매제가 됐다. 이런 자부심과 향수는 런던의 인테리어를 주도하는 모티프가 됐다. 영국을 상징하는 유니언 잭, 여왕을 비롯한 로열 패밀리가 실사 프린트된 패브릭을 커튼이나 쿠션 또는 소파나 테이블 커버로 사용하고, 2차 세계대전 중 영국인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돼주었던 ‘Keep Calm · Carry On’ 문구가 담긴 다양한 버전의 포스터나 영국의 대표 작가 셰익스피어와 제인 오스틴의 포스터를 붙여 집안을 장식하고 있는 것. 최근 한국에 론칭한 캐스키드슨(www.cathkidstonkorea.co.kr)은 영국식 정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홈웨어 브랜드로 영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패브릭, 쿠션, 벽지 등을 만날 수 있다. 애절한 향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런더너들의 심정이 돼 집 안에 작은 영국풍 소품을 들여놓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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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리자베스 여왕을 모티프로 한 그림이나 패브릭은 런던 인테리어의 스테디셀러. 2 앤티크 가구와 도자기, 플라워 프린트 벽지나 패브릭으로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도 인기. 3 유니언 잭이 프린트된 패브릭 소파.



Food Code: It’s Raw Time
마돈나, 데미 무어, 제니퍼 로페즈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다이어트 비법으로 언급하며 주목하기 시작한 로푸드(Raw Food). 여름 휴가를 앞두고 다이어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런던 여성들에게 건강과 몸매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로푸드는 그야말로 ‘핫 이슈’다. 로푸드는 사전적 의미로는 익히지 않은 날음식을 뜻하지만,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선에서 건조기로 건조시키고, 믹서로 가는 등의 조리 과정을 통해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칼로리는 대폭 줄이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통해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무기질 등의 영양소들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조리 과정이 간단해 직접 요리할 수 있으니 귀차니스트들이 혹할 만한 반가운 소식이다. 런더너들이 자주 찾는 로푸드 레스토랑으로는 사프(www.safrestaurant.co.uk), 비타오 비건(www.vitao.co.uk) 등이 있다. 과일 한 조각으로 불행한 다이어트 중이라면, 올여름 맛있는 로푸드 세계에 발 디뎌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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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로푸드는 칼로리가 낮으면서 식재료의 영양분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어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꾸기에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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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나는…
2008년 런던으로 건너가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에서 패션 미디어를 공부했다.
런던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귀국해 프리랜서 에디터, 패션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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