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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정숙 웨딩스토리

5세 연하 국회의원 이재영 씨와 조용한 결혼

글 | 김명희 기자 사진 | 홍중식 기자, 뉴시스 제공

입력 2012.06.15 16:31:00

방송인 박정숙이 5월 19일 양가 가족 8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은 다섯 살 연하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재영 씨. 이씨가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도영심 전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지만, 박정숙은 언론에 보도된 결혼 날짜를 부인하면서까지 조용한 결혼식을 고집했다.
방송인 박정숙 웨딩스토리


방송인 박정숙(42)이 5월의 신부가 됐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는 다섯 살 연하의 이재영(37) 씨. 이씨는 연세대 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스위스 다보스 포럼을 개최하는 민간기구인 세계경제포럼의 아시아팀 부국장을 역임했다. 19대 총선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오는 6월부터 국회에 등원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에서 박씨의 대학 선배 소개로 처음 만났다. 박정숙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남편을) 일로 만났는데 서로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해 호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행사가 끝난 후 이씨가 스위스 제네바로 떠난 뒤에는 화상통화를 하며 가까워졌다. 프러포즈는 만난 지 1백 일째 되던 날 이씨가 전화로 했다고 한다. 5월 초 양가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며 단출하게 약혼식도 올렸다.
결혼식 역시 서울의 한 작은 교회에서 양가 친척 8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예물과 예단을 생략하고, 화환이나 축의금도 받지 않았으며 박정숙은 드레스도 협찬 제의를 거절하고 국내 디자이너의 제품을 대여해 입었다. 이씨는 평소 입는 정장에 보타이만 맸다고. 신혼여행은 6월 중 박정숙이 홍보위원으로 활동하는 여수세계박람회에 다녀오는 것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결혼 날짜 부인했던 속사정

방송인 박정숙 웨딩스토리

EBS ‘토크 앤 이슈’ 녹화 전 만난 박정숙은 “남편은 함께 결혼식장에 환하게 웃으며 들어갈 수 있는 멋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박정숙은 결혼과 관련해서 유난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결혼식에 앞서 한 언론이 예식 날짜를 보도했지만 박씨가 부인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5월 9일 자신이 진행하는 EBS ‘토크 앤 이슈-영어 강국 코리아’ 녹화 전 기자와 직접 만난 박정숙은 “결혼으로 주목 받고 싶지 않다. 이미 나이가 많이 찼고 우리들이 좋아서 (결혼)하는 것인데 집안 어른들까지 거론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박씨는 몇 년 전 여성동아 인터뷰에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나이가 찼다고 떠밀리듯이 결혼하고 싶지는 않다. 식장에 웃으면서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때 결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영 씨가 그런 사람이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당연하다.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박정숙의 시어머니는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도영심(65) 유엔세계관광기구 산하 스텝(STEP) 재단 이사장이다. 스텝 재단은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를 돕는 기구다. 이씨의 누나는 글로벌 뉴스 채널 CNN 아시아·태평양 총괄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부사장에 오른 일레이나 리씨. 일레이나 리씨는 CNN에서 한국인으로는 최고의 지위에 오른 인물이다.
1993년 대전 엑스포 홍보사절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돼 SBS MC에 발탁된 박씨 또한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고 국제 행사 진행도 많이 하고 있어 가족 전체가 글로벌 무대를 배경으로 활동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나이 차는 문제 안 돼, 시집에서 적극 환영
박정숙이 신랑보다 나이가 많다는 점이 결혼의 걸림돌로 작용했을 법 하지만 양측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씨는 뉴시스 인터뷰에서 “남편이 나이가 어리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사려 깊다. 시어머니도 (결혼을) 환영하며 사회생활을 오래 했으니 남편을 적극 밀어주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밝혔다. 도영심 이사장의 지인도 “도 이사장이 ‘우리 딸도 아직 싱글인데, 남자 쪽에서 나이가 많다고 결혼을 반대하면 속이 상할 것 같다’며 아들 내외의 결혼을 적극 밀어줬다”고 전했다.
현재 EBS 방송 진행과 함께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박정숙은 결혼 후에도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최명길, 심은하, 황혜영 등에 이어 정치인 아내 대열에 합류한 박정숙이 앞으로 어떤 내조를 펼칠지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여성동아 2012년 6월 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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