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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은퇴 선언 후 8개월 강호동 직접 만났다

‘1박2일’ 시즌2 합류와 컴백 묻자 너털웃음

글 | 구희언 기자 사진 | 이기욱 기자

입력 2012.05.15 10:35:00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개그맨 강호동이 경영에 참여한 회사 수익을 기부하고 동료의 경조사를 챙기는 등 사회활동을 재개했다. 연예계 복귀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잠정 은퇴 선언 후 8개월 강호동 직접 만났다


지난해 9월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카메라 앞에서 사라진 강호동(42). 탈세 의혹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일찌감치 풀렸지만 그는 주위의 끊임없는 방송 복귀 러브콜에도 두문불출하며 지인들과 최소한의 연락만 취하는 등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외출할 때도 외부의 눈을 피해 밤늦은 시간에 주로 움직이던 그가 최근 달라졌다. 지인의 경조사를 챙기고 사회 환원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에 연예계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 초 개그맨 이경규(52)는 출연 중인 KBS2 ‘남자의 자격’에서 강호동과 청계산으로 등산을 자주 다닌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강호동을 씨름판에서 연예계로 데려온 사람이자 그의 인생 멘토. 1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이경규와 같은 브랜드의 점퍼를 입고 나타난 강호동은 반색하는 시민의 카메라 셔터 세례에 “내가 이럴 자격이 되느냐”며 쑥스러워했다. 4월 그가 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주민은 “최근 강호동 씨가 외출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며 “낮에도 편한 차림으로 돌아다녀서 인사도 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장, 상가, 투표장에도 모습 드러내 “이제는 잘 다닙니다”
4월 20일 오후 강호동이 서울 중구의 한 유명 음식점에 지인 세 명과 함께 나타났다. 함께 온 일행은 비교적 편한 복장이었고 강호동은 정장에 넥타이 차림이었다. 계산대에서 직접 음식 4인분을 주문한 그는 2층으로 올라가 식사했다. 한창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저녁 식사를 할 때라 만석이었다.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는 듯했다. 지인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를 알아본 기자가 악수를 청하자 “감사하다”는 인사를 연발하며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1박2일’에서 어르신들을 대할 때 봐온 예의 바른 모습 그대로였다. 과거에 진행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최근에는 외출을 자주 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하하, 물론이죠. (이제는) 잘 다닙니다”라고 말했다. 의혹이 불거져 칩거에 들어갔을 당시의 수심 깊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척했던 그때에 비하면 살도 조금 오른 듯했다. 연예계 컴백 시기와 ‘1박2일’ 시즌2에 합류할 계획을 묻자 “허허허…” 하는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으며 즉답을 피했다.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처음은 아니다. 총선이 있던 4월 11일 오후 강호동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투표소에 편안한 복장으로 나타나 투표권을 행사했다. 앞선 4월 8일에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로 인연을 맺은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37)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 나타난 그는 포토월 앞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강호동은 “아끼는 승민이가 결혼한다고 해서 앞길을 축복해주러 왔다”며 “컴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인사했다.
최근에는 씨름계 선배인 이만기(50) 인제대 교수를 만나 ‘종편 이적설’ ‘1박2일’ ‘연예계 컴백’ 등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공식석상은 아니었다. 이 교수의 모친상 조문을 다녀가면서였다. 4월 15일 새벽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를 찾은 강호동은 이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OSEN의 보도를 따르면 강호동은 이 교수에게 “(복귀는)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순리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1박2일’ 하차에 관해서는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애썼다. 큰돈을 받고 종편으로 간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켰다.
한편 강호동은 잠정 은퇴 후 지속적인 선행과 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주)육칠팔(대표 김기곤) 지분과 지분수익 전체를 사회에 기부 형태로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주)육칠팔은 ‘육칠팔’ ‘백정’ ‘치킨678’ 등 7개의 브랜드와 1백40여 개 전국 가맹점을 유치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강호동이 사회에 환원키로 한 금액은 약 1백50억원 상당으로 전망되며 특히 이번 기부는 일회성이 아닌 증식형 나눔 기부 형태라 기업이 성장할수록 환원 금액도 커질 예정이다. 기부의 방법과 절차, 구체적인 기부처 등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육칠팔은 ‘백정’과 ‘치킨678’의 사업설명회를 잇달아 여는 등 사업세를 확장 중이다. 4월 초 진행된 사업설명회에 강호동이 참석할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탓인지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일련의 기부 활동 복귀 신호탄 되나

잠정 은퇴 선언 후 8개월 강호동 직접 만났다

4월 20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강호동.





앞선 2월 강호동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시가 20억원 상당의 강원도 평창 지역 땅을 서울 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연이은 재산 환원 소식에 일부에서는 일련의 과정이 강호동의 연예계 복귀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투기 의혹이 불거졌던 평창 땅과 본인 소유의 육칠팔 지분 및 수익 기부를 본인의 이미지 개선과 기업 홍보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강호동의 선행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3년 전부터 아산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남몰래 봉사와 기부활동을 지속해왔다. 아산병원 소아암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라고 신분을 밝힌 한 누리꾼은 그의 봉사활동 보도 기사 댓글에 “병동 특성상 연예인이 자주 오지만 강호동 씨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며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사인해주고 안아주고 보호자의 마음까지 챙겨 줬다”고 썼다. 강호동 측은 여전히 컴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통 큰 선행 소식처럼 조만간 기분 좋은 컴백 소식을 기다린다.

여성동아 2012년 5월 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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