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치유하는 자연휴양림 >> 편백숲 우드랜드
1 ‘자연휴양림 안에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숙박시설이 있다. 2 ‘누드 풍욕장’을 검토하다 논란 끝에 간편복을 입고 입장하는 것으로 바꾼 우드랜드의 ‘비비에코토피아’. 3 우드랜드의 산책 코스.
억불산(518m) 기슭에 위치한 우드랜드는 약 100ha에 걸쳐 40~50년 이상 자생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산림 휴양지다.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편백나무 숲에 들어서면 코끝을 스치는 상쾌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숙박시설과 생태건축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 편백 톱밥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또한 몸속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편백소금찜질방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드랜드부터 억불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3,736m 길이의 나무 갑판길인 ‘말레길’ 코스를 선택하면 노약자, 장애인 등이 편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말레’는 장흥지역에서 쓰이는 ‘대청’이란 뜻의 사투리. ‘가족의 이해와 소통의 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 숲의 3배 이상 음이온이 발생해 아토피와 천식 등 환경성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치유의 숲 내에 조성된 풍욕장, 일명 ‘비비에코토피아’도 화제의 장소. 당초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고 치유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누드 풍욕장으로 검토됐으나 논란 끝에 천연섬유로 제작한 옷을 입고 입장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편백나무 움막, 원두막, 토굴 등이 설치돼 취향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61-864-0063
주말마다 탐진강변에 장이 선다 정남진 >> 토요시장
1 ‘장흥 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정남진 토요시장. 23 드라마 ‘대물’ 촬영지로 유명해진 정남진 토요시장의 ‘3대곰탕집’과 곰탕. 원래 세트장이었던 곳에 진짜 식당이 들어섰다.
장흥읍 탐진강변에 있는 정남진 토요시장은 2010년 고현정·권상우 주연의 드라마 ‘대물’에 소개돼 입소문이 났다. 전통 오일장은 끝자리가 특정한 날에 서기 때문에 관광객들로선 가보고 싶어도 여행 일정과 맞지 않으면 그림에 떡인 경우가 많았다. 정남진 토요시장은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매주 토요일에 장이 선다.
이곳에선 대표 특산물인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 매생이, 무산 김(양식 과정에서 산을 쓰지 않은 김)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데다 매주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펼쳐져 장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천관산, 억불산 우드랜드, 장흥댐 등 하나하나 놓치기 아까운 주변 관광지도 토요시장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한우 특화거리. 시중가보다 30~40% 싼 가격에 고품질 한우를 즐길 수 있다. 시장 내 ‘할머니장터’에서는 장흥지역 할머니들이 재배하고 수확한 푸성귀를 직접 가져와 판다. 할머니들은 목에 명찰을 걸고 있다. 실명제를 통해 자신의 농산물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겠다는 것과 내가 판매하는 물건은 확실하다는 취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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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남쪽에 우뚝 서다 >> 정남진 전망대
1 46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득량도와 소록도, 연흥도, 거금도 등 남해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2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에 세워진 정남진 전망대.
관산읍 삼산리(우산도)에 있다. 한반도 정남쪽에 세워진 전망대는 대륙의 기운과 해양의 웅비가 조화롭게 교차하는 곳.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46m 높이의 전망대에 서면 득량도와 소록도, 연흥도, 거금도 등 보석처럼 빛나는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뚝 솟은 모양새가 웅장하고 수려하다.
해는 전망대에서 2시 방향 거금도에서 솟는다. 하늘에서 보는 듯한 해돋이, 땅에서 볼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달라 전망대에 오르는 이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장흥군은 군내 각지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를 통합해 매년 1월 1일 이곳에서 해맞이를 한다. 전망대의 야경도 일품이다. 해가 지면 전망대와 함께 정남쪽을 향한 조형물 ‘율려(律呂)-어울림의 시작’이 불을 밝혀 밤풍경의 운치를 더한다. 1층 홍보관에서는 3D 입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전망대 입구에는 안중근 의사 서거 1백주년을 맞아 세운 동상이 여행객을 맞는다.
제주도 성산포까지 1시간 50분 >> 노력항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제주 여행을 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쾌속선 ‘오렌지호’.
장흥 노력항에서 올레길의 시작점인 제주 성산포항까지 쾌속선 ‘오렌지호’를 이용하면 1시간 50분이 걸린다. 육지와 제주를 최단시간에 운행할 수 있는 코스로 알려지면서 자동차로 제주를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오렌지 1호는 승객 8백25명과 차량 90여 대를 실을 수 있는 4200t급 쾌속 카페리. 운임은 1인당 3만2천원 정도로 승용차(국산차 2000㏄ 기준)를 실으면 5만8천원가량이 추가된다. 일행 4명이 승용차 한 대와 함께 탑승하면 운임 12만8천원 외에 차량 승선비를 추가 지불하면 된다. 대신 제주에서 별도로 차량을 빌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 운임도 완도와 목포 등 남해안 다른 지역에 비해 싼 편이다. 문의 1544-8884
가족 단위 낚시꾼들 사계절 내내 손맛 본다 >> 해양낚시공원
1 해양낚시공원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며 손맛을 보는 낚시꾼. 2 해양낚시공원 인근 어판장. 3 온 가족이 먹고 자며 낚시도 할 수 있는 해양콘도.
청정 해역인 득량만 들머리에 있는 국내 최초의 해양낚시공원에서 사계절 감성돔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낚시터 주변에 인공어초를 놓아 어류들이 산란을 하고 휴식을 하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 어장이 풍부한 편. 또 부산교 낚시터와 콘도 낚시터, 육상 낚시터 등을 갖춰놓아 바다낚시를 즐기는 가족이나 동호회 회원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콘도 낚시터인 해양콘도는 하룻밤 먹고 자며 낚시를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다. 조리시설과 함께 샤워장도 마련돼 있다. 또 인근 어판장에서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각종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61-867-0555
억불산 자락에서 별 관측 >> 정남진 천문과학관
1 천문과학관 내부. 2 천문과학관에 설치된 400mm 반사굴절망원경.
억불산 자락 해발 274m 지점에 전라남도 최초의 천문과학관 정남진 천문과학관이 있다. 1층 시청각실, 2층 주관측실, 천체투영실, 3층에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7m 원형 돔으로 된 주관측실에는 400mm 반사굴절망원경이 있어 낮에는 태양의 표면을, 밤에는 행성, 은하, 성운, 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에서는 밤낮이나 기상에 관계없이 사철 가상의 별자리를 볼 수 있고 시뮬레이터로 생동감 있는 별들 사이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계절 별자리여행,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하기도 한다. 개관시간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다. 문의 061-860-0651
먹지 말고 운동하세요 >> 귀족호도박물관
1 상표 등록된 ‘귀족호도’. 2 귀족호도는 건강을 위한 손 지압용으로 인기다.
표준말은 ‘호두’지만 장흥에선 한자에서 유래한 ‘귀족호도’를 상표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장흥에는 5백여 그루의 호두나무 가운데 1백여 그루에서 ‘귀족호도’를 수확한다. 일반 식용 호두와 달리 건강을 위한 손 운동, 지압용이다. 귀족호두는 쪼갰을 때 두 조각으로 갈라지는 양각(2각)이 기본이며, 세 조각이나 네 조각으로 갈라지는 삼각 또는 사각 호두는 한 나무에서 1~2쌍밖에 나오지 않아 수백만원에 팔리는 희귀품이다. 장흥군의 번영을 기원하고 그 가치를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장흥의 ‘흥할 흥(興)’ 자와 ‘빛날 화(華)’ 자를 써 ‘흥화(興華)’라는 이름을 붙였다. 홈페이지 www.hodonamu.com
구제역도 피해간 청정 한우·표고버섯·키조개 >> 장흥삼합
장흥 삼합은 장흥의 청정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가리킨다.
장흥에는 5만 마리 넘는 소가 있다. 사람 수(4만2천여 명)보다 더 많다. 구제역도 피해간 청정지역에서 나는 한우와 특산품인 표고버섯, 키조개까지 어울려 장흥표 삼합을 이룬다. 홍어회에 묵은지와 돼지고기를 곁들인 삼합이 아니다. 쇠고기와 키조개 관자, 표고버섯을 살짝 구워 함께 먹으면 입안에서 그윽하게 퍼지는 감칠맛에 씹는 느낌도 좋다. 간밤에 삼합이 술을 불렀지만 아침에 매생이와 다슬기해장국이 속을 달래주니 걱정 없다. 겨자를 푼 간장이나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더욱 살아난다. 장흥은 전국 표고버섯 생산량의 40%를 넘을 만큼 표고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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