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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의 아주 특별한 프러포즈

이원종·김형범·엄지원·왕빛나 깜짝 노래 실력 선보인

글 | 구희언 기자 사진 | 문형일 기자

입력 2012.02.01 11:22:00

“가수도 아닌데 콘서트를 해?” 배우 박신양이 콘서트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엇비슷했다. 요즘 유행하는 토크 콘서트처럼 긴 시간 수다 떨고 노래 몇 곡 하려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박신양은 2시간 내내 함께 출연했던 배우 친구들과 노래로 콘서트를 가득 채웠다.
박신양의 아주 특별한 프러포즈


“어떤 이는 꿈을 간직하고 살고~ 어떤 이는 꿈을 나눠주고 살며~ 다른 이는 꿈을 이루려고 사네~”
흰색 운동화에 검은 재킷을 입은 캐주얼한 모습으로 등장한 박신양(44)이 봄여름가을겨울이 부른 ‘어떤 이의 꿈’을 첫 곡으로 ‘박신양 1st actor’s concerto’의 문을 열었다. 객석에는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 부부 동반으로 콘서트를 찾은 이들도 있었다. LED봉을 흔들고 플래카드까지 준비해온 팬들 덕에 콘서트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일본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1열 중앙에 한 팬이 준비해온 플래카드에는 ‘박신양, 한창 귀여울 나이 44세’라는 위트 있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었다.
“첫 번째 배우들의 콘서트에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음껏 즐겨주세요. 어떤 콘서트보다 기분 좋은 콘서트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지금부터 제 소개를 제대로 하겠습니다.”
인사를 마친 그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자신이 지구에서 2백50여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푸카푸카 찌찌뽕’ 별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것. 그는 표정 하나 안 바꾸고 “이곳에서 웃거나 손뼉 치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감동하면 신호를 보내서 언젠가는 저와 함께 그 별에서 벌거벗고 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와 드라마 ‘싸인’ ‘쩐의 전쟁’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원종이 캔의 ‘내 생애 봄날은’을, 김형범이 노란 반짝이 재킷을 입고 나와 나훈아의 ‘영영’을 구성지게 불러 환호를 받았다. 엄지원은 발레리나 치마를 입고 나와 올리비아의 ‘LOVE’를 깜찍하게 불렀고, 왕빛나는 무대에서 중간에 옷을 갈아입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를 화려한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박신양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나온 노래도 선보였다. 드라마 ‘쩐의 전쟁’ OST ‘Simple Life’를 래퍼들과 신나게 부른 그는 옷을 갈아입고 나와 ‘싸인’ 삽입곡 ‘My love song’을 불렀다. 이 곡은 극중 배역이었던 윤지훈의 주제곡이자 박신양이 직접 가사를 써서 화제가 된 곡.
“세상이 나를 버린다 해도~ 나 그대가 모른 척하지만 않으면~ 모두가 미쳤다 해도~ 나보고 바보라 해도~ 그대만 생각합니다~”

박신양의 아주 특별한 프러포즈


콘서트에서 그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곡이 바뀔 때마다 옷을 갈아입고 나와 보는 즐거움도 더했다. ‘탑밴드’에 출연했던 밴드 포(POE)의 여성 보컬과 함께 노래하고 만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특별 게스트는 그의 딸 승채양(9). 꽃가루를 뿌리며 박신양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승채양은 아빠와 듀엣곡 ‘A Whole new world’를 부르며 사랑스러운 화음을 연출했다. 박신양은 2010년 건축가 양진석과 콘서트할 때도 딸과 함께 이 곡을 불렀다.
박신양은 10여 년 전부터 이 콘서트를 구상했다고 한다. “배우들이 모여 콘서트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촬영하면 잠깐 잊었다가도, 문득 생각하고 그러다 올해 드디어 실천에 옮기게 됐습니다. 일하면서 신뢰를 쌓아온 좋은 배우들에게 이걸로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같이 하자고 했더니 다들 흔쾌히 승낙해주셨어요.”
배우들의 콘서트는 앞으로도 매년 계속될 예정. 그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하겠다”며 “더 많은 선배 배우들을 무대에 모시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가수들을 향해 “아마 긴장하셔야 할 것”이라는 농담과 함께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꿈꾸고 있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박신양은 한국과 러시아에서 연기 공부를 할 당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러시아에서 연극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하다가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했다. 그는 배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후배들에게도 겪게 하고 싶지 않아 2009년 ‘FUN 장학회’를 설립했다. 이번 콘서트 수익금 전액은 배우와 작가 지망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여성동아 2012년 2월 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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