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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ASHION PEOPLE

It's the Fashion, Fur

마니아들의 각양각색 모피 사랑

기획 | 한혜선 객원기자 사진 | 지호영 현일수 기자

입력 2011.12.09 13:17:00

겨울철 여자들의 워너비 아이템은 ‘퍼’다.
퍼 사랑이 각별한 마니아들의 나만의 ‘퍼’ 즐기는 방법, 스타일링 노하우를 들었다. 쇼핑 리스트에 추가하고픈 퍼 퍼레이드는 여심을 자극한다.
리얼 퍼 마니아 >>
신경 쓰지 않아도 갖춰 입은 듯한 매력이 있어요
류미영(38세, 주부)

11년 전 첫아이를 낳았을 때 시어머니가 선물해준 밍크코트를 입은 후 퍼와 사랑에 빠진 류미영씨. 그가 꼽는 퍼의 장점은 퍼 코트 하나만 걸치면 다른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아도 갖춰 입은 듯한 효과를 준다는 것. 단아한 원피스, 심플한 슈트, 캐주얼한 청바지·티셔츠와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 밍크코트는 주로 심플한 원피스와 스타일링하는데, 높은 굽을 신으면 촌스러워 보여 플랫슈즈나 3cm 정도의 슈즈를 신는다. 얇은 블라우스와 스키니진에는 양털 베스트를, 슬림 카디건이나 롱 티셔츠에는 밍크 넥워머를 매치해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한다. 코트, 베스트, 넥워머, 머플러, 글러브, 부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소장하고 있는 그는 리얼 퍼를 고집한다. 오래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좋은 소재의 퍼를 구입하는데, 바람에 날렸을 때 퍼가 잘 갈라지고 다시 금방 돌아오는 것, 가벼운 텍스처의 퍼를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관리도 늘 신경 쓴다. 통풍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옷장에 간격을 충분히 떼고 걸어놓는다. 입고 난 후에는 옷을 거꾸로 뒤집어 털 방향 반대로 털어주면 털이 다시 살아나고, 털 사이에 끼여 있는 먼지도 제거된다.

It's the Fashion, Fur


브라운 밍크 숄 겸 코트 개인 소장품. 프린트 블라우스 16만9천원 베네통. 오렌지 스커트 7만9천원 나이스클랍. 레이어드 네크리스, 크리스털 빅 링 가격미정 봄주얼리. 블랙 부티 5만2천원 소보제화.

Real Fur Collection
It's the Fashion, Fur


1 폭스 퍼 장식 브라운 롱 코트 7백98만원 도호.
2 퍼 트리밍 패치워크 하프 코트 8백30만원 진도모피.
3 그레이 밍크코트 2천8백만원 사바띠에.
4 애니멀 프린트 하프 밍크코트 1천5백40만원 진도모피.
5 그러데이션이 돋보이는 폭스 퍼 코트 95만7천원 멜바.
6 아이보리 밍크 퍼 재킷 9백만원대 성진모피.
7 폭스 퍼 트리밍 블랙 밍크 재킷 1백89만원 탱커스.
8 투톤 컬러 라쿤 퍼 베스트 21만4천원 써니11.
9 라쿤 퍼가 트리밍된 렉스 후디 베스트 53만8천원 오리지널피스.
10 친칠라 퍼 롱 베스트 2천8백만원 사바띠에.
11 캐시미어 리본 장식 폭스 퍼 코트 9백만원대 성진모피.
12 라쿤 퍼 장식 밍크코트 8백80만원 사바띠에.



퍼 소품 마니아 >>
파티 퀸 되고 싶다면 퍼 소품 활용하세요
이종숙(31세, 자영업)

입었을 때 따뜻하고, 감촉이 포근하고 부드러우며, 크게 유행을 타지 않아 퍼를 좋아한다는 이씨는 폭스 재킷과 밍크코트 한 벌씩을 제외하고는 퍼 머플러, 퍼 케이프, 퍼 부츠, 퍼 액세서리 등 소품이 대부분이다. 퍼 트리밍 니트와 카디건도 즐겨 입는 아이템. 그는 퍼는 장식 효과가 커 겨울철 포인트 스타일링에 일등 공신이라고 말한다. 포멀한 스타일, 캐주얼하거나 빈티지한 스타일에도 퍼 소품 하나만 매치하면 옷차림을 고급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다. 작은 소품이라도 퍼를 매치할 때는 심플하게 연출하는 것이 스타일링 노하우. 처음 퍼 소품에 도전한다면 머플러나 스누드 등 가벼운 아이템부터 시도하길 권한다. 퍼 소품은 연말 파티 의상에 매치하기 좋은데 원피스를 입고 클래식한 펌프스와 크리스털 액세서리를 매치한 다음 퍼 케이프 혹은 퍼 장식 클러치로 마무리하면 good! 가벼운 친구와의 모임에는 화이트 셔츠와 스커트 레깅스, 벌키한 니트를 입은 다음 퍼 트리밍 부츠나 퍼 장식 스누드로 포인트를 준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매치하면 부담스러워 보이므로, 단 하나의 퍼 아이템으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한다. 퍼 소품은 다른 옷에 눌려 털이 상할 수 있으므로 커버에 넣어 보관한다. 통풍이 되는 부직포 커버를 이용하고 입기 전에는 스팀을 살짝 쐬어주면 털의 결이 살아난다.

It's the Fashion, Fur


퍼 장식 미니멀 베이지 코트 28만5천원 크로커다일레이디. 벨티드 카키 원피스 52만9천원 데코. 레빗 퍼 장식 체인 숄더백 22만9천원 바이커스탈렛. X자 스트랩 펌프스 가격미정 할리샵.

Fur Accessory Collection

It's the Fashion, Fur


1 레드 그러데이션 라쿤 퍼 머플러 6만5천원 오리지널피스.
2 라쿤 퍼 레오퍼드 스카프 35만9천원 데코.
3 리본 장식 폭스 퍼 머플러 3백만원 사바띠에.
4 스트링 디테일 밍크 머플러 70만원 진도모피.
5 퍼 장식 집게핀 가격미정 꼴레트말루프.
6 래빗 퍼 장식 니트 스누드 19만9천원 BNX.
7 플라워 폼폼 장식 폭스 퍼 프티 머플러 39만5천원 크로커다일레이디.
8 그레이·브라운 믹스 폭스 퍼 후드 2백50만원 사바띠에.
9 레오퍼드 트리밍 렉스 퍼 머플러 17만8천원 멜바.
10 그레이 폭스 퍼 머플러 7만9천원 오리지널피스.
11 리본 장식 그러데이션 숄 1백30만원 진도모피.
12 퍼 매치된 그레이 니트 머플러 1백10만원 엘페.
13 포켓 장식 밍크 머플러 베스트 1백24만6천원 크로커다일레이디.
14 화이트 폭스 퍼 암 워머 68만원 안윤정앙스.
15 애니멀 프린트 밍크 워머 1백만원 진도모피.
16 퍼 장식 롱 글러브 27만9천원 데코.

페이크 퍼 마니아 >>
스타일링만 잘하면 리얼 퍼 못지않아요
정유리(28세, 회사원)

정유리씨는 선물받은 렉스 머플러를 제외하고는 페이크 퍼로 옷장을 채웠다. 비싼 리얼 퍼 대신 페이크 퍼 여러 벌을 소장한 실속파로, 요즘은 리얼 퍼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퀄리티 좋은 페이크 퍼가 많아 쇼핑이 즐겁다. 털 길이와 색상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세탁의 번거로움이나 보관의 까다로움이 적은 것도 페이크 퍼의 매력이다. 눈비를 맞아도 툭툭 털면 돼 퍼가 상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 퍼 코트와 소품을 한꺼번에 매치하지 않는 것이 그의 스타일링 공식. 자칫 ‘사모님 패션’으로 전락할 수 있어 과한 스타일링은 하지 않는다. 퍼 코트는 풀오버와 스키니 팬츠 차림에 주로 매치하는데, 다리가 길어 보이는 니하이 부츠와 심플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 심플한 모노톤 모직 코트에 퍼 베스트를 레이어드하거나, 귀여운 퍼 머플러를 매치해도 멋스럽다. 페이크 퍼는 정전기가 생기고 먼지 타기 쉬운 것이 단점이므로 외출 후 옷을 거꾸로 들고 안에서 두드려 먼지를 털어낸 다음 브러시로 쓸어 털을 정리한다. 이물질이 묻었을 때는 젖은 수건으로 두드리듯 닦는다.

It's the Fashion, Fur


페이크 퍼 코트 개인 소장품. 그린 터틀넥 톱 가격미정 나이스클랍. 레오퍼드 스키니 팬츠 20만원대 보브. 크리스털 장식 네크리스 가격미정 엠주. 골드 뱅글 3만9천9백원 제이티아라. 레드 스퀘어백 50만원대 니나리치액세서리. 블랙 롱 부츠 50만원대 나무하나.

Fake Fur Collection

It's the Fashion, Fur


1 페이크 퍼 패치 베이지 코트 가격미정 지컷.
2 브라운 페이크 퍼 재킷 70만원대 아돌포도밍게즈.
3 레오퍼드 재킷 5만9천원 스타일난다.
4 스트랩 장식 페이크 퍼 슈즈 12만9천원 스케쳐스.
5 비비드 옐로 페이크 퍼 재킷 10만원대 스타일난다.
6 아이보리와 골드 컬러 믹스 페이크 퍼 재킷 8만2천원 부태.
7 니트와 퍼 믹스 롱 베스트 4만4천원 부태.
8 풍성한 블랙 쇼트 재킷 6만6천원 부태.
9 블랙 페이크 퍼 장식 모자 1만6천7백원 스타일난다.
10 스트링 디테일 페이크 퍼 코트 15만9천원 미센스.
11 페이크 퍼와 프린지 장식 브라운 백 가격미정 패리스힐튼백액세서리.
12 화이트 페이크 퍼 모자 3만원대 3QR.
13 페이크 퍼 장식 스트랩 앵클 슈즈 7만9천원 스프리스.

퍼 리폼 마니아 >>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퍼 코트예요
김순영(40세, 자영업)

지인이 버리려고 내놓은 퍼 코트를 본 순간, 김씨는 리폼만 잘하면 10년은 거뜬히 입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블랙 밍크코트였는데, 동네 수선가게에 맡겼더니 디자인도 마음에 안 들 뿐 아니라 모피가 상해서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그의 첫 번째 리폼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우연히 이민을 가게 돼 짐을 줄여야 하는 친구 집에 갔다가 렉스 퍼 하프 코트를 득템한 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도록 친구가 추천해준 모피 전문 리폼 숍에서 상담을 받았다. 평소 옷차림, 원하는 디자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베이식한 모노톤 의상을 즐겨 입는 김씨의 스타일에 맞춰 칼라를 없애고, 블랙 가죽을 가슴 밑과 어깨 부분에 덧대 에지 있는 코트가 탄생됐다. 해져서 보기 싫은 안쪽에는 레오퍼드 실크 안감을 덧대 스타일리시하게 마무리! 남은 퍼로는 프티 스카프를 만들어 밋밋한 옷차림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한다. 리폼에 재미 들린 그는 중고 모피를 구입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신시켜 입는다. 펑퍼짐한 밍크코트는 길이와 폭을 줄이고 허리 부분에 끈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트링을 넣어 리폼한다. 자투리 퍼는 머플러와 미니 스톨, 딸아이 헤어밴드로 활용한다. 단 퍼 코트는 리폼에 한계가 많으며, 관리가 잘 돼 있어야 리폼이 가능하다. 모피 전문 숍에서 리폼하고, 자신의 스타일과 평소 옷차림, 원하는 디자인에 대해 충분히 얘기해야 실패 확률이 적다.

It's the Fashion, Fur


리폼(by오영자모피)한 가죽 패치워크 하프 코트 개인 소장품. 블랙 롱 셔츠 22만원, 그러데이션 카디건 32만원 GMU. 그레이 레깅스 1만9천원 터치.크리스털 이어링과 뱅글 가격미정 엠주. 스터드 장식 앵클 슈즈 5만원대 할리샵.

Fur Reform Information
실패없이 리폼하기

장기간 입지 않고 방치해 가죽지지대가 딱딱해졌거나, 모피에 좀이 먹은 경우, 드라이클리닝 화학 성분으로 인해 모피가 손상된 경우는 리폼이 어렵다. 가죽이 얇은 친칠라나 머스크랫, 비버, 누트리아 등 너무 어린 모피나 30~40년이 지난 오래된 모피도 불가능하다. 리폼한 모피를 또다시 리폼하는 것도 쉽지 않다. 모피는 예민하기 때문에 리폼은 딱 한 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한다.
리폼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자신의 취향과 원하는 디자인을 파악하고 평소 스타일과 자신의 신체 조건에 어울리는지 따져야 한다. 견본 사진을 보고 원하는 스타일을 조율하는 것도 방법. 간단한 수선부터 디자인 리폼까지 퍼 소재와 상태, 디자인, 공정에 따라 10만원 이하부터 1백만원 이상까지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오영자모피(02-546-3333), 디자인 리폼뿐 아니라 퍼 감정을 해주는 린모피(031-783-7728 www.lynnmopi.com), 퍼·가죽·무스탕 등 고가 의류 리폼 전문 이레수선(02-363-5345 irrae.cafe24.com), 밍크·가죽 등 각 분야의 리폼 전문가가 있는 삐삐수선(02-362-8892 www.otreform.com), 꼼꼼하고 세심하게 리폼해 퍼를 상하지 않게 하는 현대사(02-2068-0647 www.hdre.kr), 리폼 속도가 빠른 뜨꼬바꼬(02-3398-7085 www.suson.co.kr) 등이 전문 업체다.

좋은 모피 고르기·건강하게 관리하기
털은 윤기와 탄력 있는 상모(가드 헤어)와 그 아래 짧고 부드러운 솜털(언더 퍼)로 이뤄져 있는데, 상모와 솜털이 조화롭고, 솜털이 촘촘하게 자리 잡으면서 밀도가 높아야 좋은 모피다. 광택이 좋고 색상이 선명한 것, 손으로 만졌을 때 실크처럼 부드럽지만 누르거나 구겼을 때 원상태로 회복이 빠른 제품이 좋다. 모피는 온도 10℃ 안팎, 습도 50%,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넓은 공간에 보관해야 오래 입을 수 있다. 옷 형태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가벼운 면이나 실크 소재 옷 커버로 어깨와 소매 부분만 덮어 모피가 숨 쉬게 한 뒤 두꺼운 옷걸이에 건다. 5년에 1번 정도 드라이클리닝을 하는데, 모피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전문 세탁소에 맡겨야 한다.

Before
브라운 밍크코트

미디 길이의 베이식한 디자인으로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소매 때문에 나이 들어 보인다. 리폼by오영자모피.

After
노 칼라 반팔 코트+미니 머플러 or 쇼트 베스트+미니 머플러

소매를 제거하고 반팔 길이의 폭스 퍼를 달아 새로운 디자인의 코트를 완성했다. 칼라를 없애면 목이 길고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 자투리 모피는 양쪽 끝에 고리를 부착해 미니 머플러로 제작했다. 고리에 스카프를 연결하면 멋스러운 포인트 소품으로 제격! 코트 대신 안감에 니트를 덧대고, 언밸런스한 디자인의 베스트를 만드는 것도 방법.

It's the Fashion, Fur


Before
화이트 밍크코트

엉덩이 덮는 길이의 화이트 밍크코트는 사이즈가 커서 입으면 뚱뚱해 보이고 다른 옷과 매치하기도 어렵다. 리폼by오영자모피.



여성동아 2011년 12월 5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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