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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의 재발견

진행 본능, 의외의 입담…

글 | 권이지 객원기자 사진 | 문형일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1.12.08 11:27:00

엄태웅의 재발견

엄태웅의 다양한 모습에 시청자들뿐 아니라 함께하는 동료까지 즐거워진다.



1년 전, 엄태웅(37)이 예능의 중심에 있으리라 누가 예상할 수 있었는가. 처음 그가 ‘1박2일’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 시청자들은 의아해했다. ‘도대체 저 무뚝뚝해 보이는 배우가 어찌 예능을 하겠어?’라고.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걱정은 사라졌다. 오로지 ‘연기밖에 모르는 바보’ 엄태웅이 이제 예능의 참맛을 알아가고 있는 것. 드라마 ‘부활’과 ‘선덕여왕’에서 보였던 그 카리스마와 절절한 사랑 연기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가 이제 ‘1박2일’ 멤버들의 도움으로 완벽하게 적응에 성공,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엄태웅의 예능 적응기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3월 합류 직후 방영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편에서 히치하이킹과 폭풍 달리기 끝에 얻어낸 별명은 ‘무당’. 여기서 무는 바로 없을 무(無), 기대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점점 말을 잃었고,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통째로 편집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맏형 강호동이 세금 탈루 의혹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것. 갑작스런 그의 은퇴 후 누가 센터에서 “1박2일!”을 외칠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결과는 이수근도, 은지원도, 다른 멤버들도 아니었다.

“이제는 ‘배우 엄태웅’이 낯설대요”
놀랍게도 ‘1박2일’의 가운데 자리는 엄태웅이 차지했다. 멤버들이 가장 연장자인 그에게 양보한 것.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그는 중심에 서자 묻혀 있던 예능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0월 방영된 ‘5일장 투어’ 편에서 스태프 가운데 가장 달변이라는 유정아 PD와 말싸움에서 이기는가 하면, 11월 초 ‘영월 가정마을’ 편 쪽지 숨기기 미션에서는 이승기의 호주머니에 몰래 쪽지를 넣은 뒤 시치미를 뚝 떼는 연기로 ‘카이저소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엄태웅은 10월26일 열린 영화 ‘특수본’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도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수본’은 경찰 살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특별수사본부에서 펼쳐지는 액션 수사극. 후배 주원과 함께 주인공 역을 맡은 그는 처음 영화에 출연해 제작보고회 자리가 익숙하지 않은 주원을 위해 뛰어난 입담과 센스로 그를 치켜세웠다.
“저는 주원씨 눈빛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만화 주인공 같은 눈빛이죠. 그에 비하면 저는 개 같은 눈빛이죠.”
개인기뿐 아니라 주변 멤버들까지 배려하며 분위기를 함께 이끌어가야 하는 예능의 정석을 터득한 것이다. 하지만 엄태웅은 사람들이 자신을 예능인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박2일’로 인해 이번 영화에서 제가 맡은 역을 새로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원래 배우인데 말이에요. ‘1박2일’에서는 즐겁게 노는 모습을, 영화에서는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팬들은 예능인 ‘엄순둥’과 배우 ‘엄포스’의 각기 다른 매력을 찾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여성동아 2011년 12월 5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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