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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베스트 처세술

슈퍼맨, 뽀빠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획 | 한혜선 객원기자 사진 | 문형일 기자

입력 2011.11.08 16:37:00

믿을 만한 가족·지인에게 S.O.S

워킹맘의 베스트 처세술


워킹맘 7년 차인데,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사표 쓰고 싶은 마음이 커져요. 큰 사고라면 회사에 사정 이야기를 하고 나오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가족이나 믿을 만한 지인에게 부탁해요. 당황한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자기 아이처럼 돌봐주기 때문에 안심이 되죠. 도움을 청하면 10분 이내로 달려올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곳에 사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전셋값이 비싼 아파트로 이사 온 것도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10분, 20분 거리 내에 거주하시기 때문이랍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도움을 청한 후, 고맙다고 말하고 선물 혹은 현금으로 감사 표시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래야 또다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거든요. 김재연(33세, 서울 송파구 잠실동)

미리 안전사고 예방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잠깐 사이에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실 거예요. 얼마 전 육아도우미 분이 돌봐주시는데도 큰아이가 가구 모서리에 부딪혀 머리를 꿰맸어요. 사고가 나기 전에 가구 모서리에 안전가드를 붙이지 않은 것을 반성했답니다. 특히 회사에 묶여 아이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워킹맘은 집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고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무겁고 위험한 물건은 벽에 걸거나 높은 곳에 올려놓지 말고, 사용한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모두 뽑아 감전 사고를 예방해요. 칼 등의 위험한 조리도구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수도꼭지는 냉수로 둬 뜨거운 물이 갑자기 나와 화상당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고요. 라이터 같은 발화성 물질은 보이지 않는 곳에 따로 보관하세요. 김은령(38세, 경기 수원시 매탄동)

아이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유도해요
워킹맘은 아이가 준비물이나 숙제를 놓쳤을 때 엄마 노릇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죠. 저도 처음에는 회사에 외근 나간다고 거짓말하고 준비물을 챙겨 학교에 가져다줬어요. 아이가 실수가 잦아서 주변 워킹맘들에게 조언을 구하니, 자꾸 챙겨주면 자립심이 안 생긴다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하더라고요. 선생님께 혼나고, 불편함을 경험해야 잊어버리는 일이 없다고요. 몇 번 모르는 척했더니 스스로 잘 챙기고, 전날 저를 불러서 숙제와 준비물 검사를 해달라는 습관도 생겼어요. 아이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옆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잠시 접어둘 필요가 있더라고요. 김신영(40세, 서울 은평구 응암동)



집안일도 육아도 남편과 반반씩~
집안일과 육아가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남편들이 여전히 많아요. 저희 남편도 그런 평범한 남자들 중 하나인데, 너무 힘들어서 전업주부가 돼야겠다고 엄포를 놓으니 집안일과 육아를 도와주더라고요. 수입도 비슷하고, 일의 강도도 비슷하기에 공평하게 반반씩 나눠서 하자고 했어요. 처음에는 어이없어 했지만, 제가 일을 그만둔다고 하니 바뀌더라고요. 어린이집에 가고 오는 것, 급한 일이 생겼을 때 회사에 반차를 쓰는 일까지 정확하게 반반씩 나눠요. 그래도 어려움이 많지만 혼자 감당하는 워킹맘에 비해서는 수월한 편이죠. 남편의 도움에 따라 워킹맘의 삶의 질이 달라진답니다. 최연주(32세, 서울 서초구 방배동)

품앗이 이웃 만들기

워킹맘의 베스트 처세술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방과 후 연락이 안 돼 ‘혹시 납치된 건 아닐까?’ 갖가지 상상을 하며 걱정한 적이 있어요. 휴대전화, 집 전화 모두 받지 않아 옆집 엄마에게 집에 가보라고 부탁했더니, 아이가 컴퓨터 게임 하느라 넋을 놓고 있다는 거예요. 걱정하느라 일은 손에 잡히지 않았고, 상사들 눈치 보느라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컴퓨터 사용을 통제하는 자율절제 프로그램을 깔았어요. 컴퓨터는 최대 3일치 미리 사용할 수 있는데 페널티가 있고, 은행처럼 아껴 써 저금하면 이자가 쌓여요. 인터넷과 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절제 습관을 배우는 시스템이죠. 급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이웃을 만드는 것도 워킹맘에게는 중요한 숙제 같아요. 전업맘인 이웃이 낮에 아이를 봐주면, 저는 저녁이나 주말에 수학·영어를 가르치며 품앗이 교육을 한답니다. 김혜영(37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침착하게 아기 상태를 파악하기
일하고 있는데 육아도우미한테 아기가 배앓이를 하는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전화가 왔어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요 근래 아기 상태에 대해 생각했죠. 3일째 대변을 보지 않은 것,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인 것이 생각나더라고요. 당장 회사 수유실에서 유축을 해 아이스박스에 담아 퀵을 이용해 집으로 보냈어요. 모유를 먹은 아기는 곧바로 배변을 보고 울음을 그쳤고요. 집에 오면 녹초가 돼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제 자신을 반성하며,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모유 수유를 하고 있어요. 회사에서 유축한 모유는 아이스박스에 보관해 집으로 가져간 뒤 냉동실에 얼렸다가 아이가 배고플 때마다 먹이고 있고요. 워킹맘은 낮에 직접 모유 수유 하기 힘드니까 아기에게 젖병 훈련을 시키는 것도 중요해요. 정보람(31세, 서울 중랑구 면목동)

사고 발생 시 필요한 대책 매뉴얼을 적어두세요
아이가 혼자 있거나, 옆에 어른이 있어도 응급 상황이 닥치면 당황해 쩔쩔매는 경우가 다반사죠. 그럴 때 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응급 상황 사례와, 그에 맞는 대처 방법, 응급 시 필요한 전화번호를 적어놓으면 당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어요. 시어머니가 낮에 아이를 봐주시는데, 아이가 비누를 먹어서 ‘컥컥’ 거린다는 거예요.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삼켰을 때 무조건 토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물질에 따라 토해야 하는 것,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것, 토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대처 방법을 읽어보신 시어머니는 비누가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물질인 것을 알고, 토하게 하는 대신 바로 병원에 데려가 위험한 상황을 모면했어요. 아마 제가 옆에 있었더라도 대책 매뉴얼이 없었으면 허둥댔을 거예요. 김선미(38세, 서울 강남구 논현동)

눈으로 아이 상황을 확인해요
부모가 없을 때 아이를 학대하는 육아도우미 동영상이 공개돼 많은 워킹맘의 분노를 샀어요. 최근 어린이 대상 성범죄도 많아져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써야 해요. 이런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에서 집 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아이 상황과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목걸이 형태의 단말기를 아이에게 걸어줬어요.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하교한 딸아이가 연락이 안 돼 걱정했는데, 단말기를 통해 아이가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했죠. 어린 둘째는 육아도우미가 집에서 봐주시는데, 잘 노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잠은 잘 자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김상아(36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정서적 안정감을 줘요
워킹맘은 아이가 어릴수록 곁에서 챙겨주지 못한다는 미안함 때문에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기 쉬워요. 저도 그렇다 보니 다섯 살 아이가 버릇이 없고, 하루에도 수십 번 언제 집에 오냐고 전화를 하더라고요. 상사 눈치도 보이고, 일에 집중도 안 돼 방법을 고심했어요. 전화 오면 바쁘다고 끊고,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마음에 아이에게 비디오를 틀어주거나 TV를 보게 하는 제 자신을 반성했죠. 전화가 오면 다정하게 받고, 현재 엄마의 상황을 설명한 뒤 귀가 시간을 알려줘요. 그랬더니 여러 번 전화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리더라고요. 퇴근 후 아이와 공원 산책, 놀이를 하거나 목욕과 마사지를 하며 친밀감을 높이고요. 잠들기 전 아이와 스케줄을 체크하고 내일 계획을 세우니 보채는 전화도 하지 않고, 엄마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생긴 것 같아요. 장나연(34세, 서울 양천구 목동)

여성동아 2011년 11월 5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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