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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On style

My Classic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나는 아이템

기획|신연실 기자 사진|박정우 프리랜서

2011. 11. 03

곁에 오래 두어 든든한, 그래서 때로는 숨 쉬고 있는 공기처럼 존재조차 잊어버리는 친구 같은 아이템을 ‘클래식’이라 부른다. 자신만의 클래식 아이템이 무엇인지, 그 아이템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1 옥스퍼드 셔츠
저는 티셔츠보다 셔츠 종류를 좋아해 평소 쇼핑할 때도 셔츠를 유심히 봐요. 하지만 어떤 디자인의 셔츠도, 깔끔하면서 어디에나 입기 좋은 옥스퍼드 셔츠를 대신할 게 없더군요. 내추럴하게 워싱된 면 소재에 버튼다운 스타일, 화이트나 은은한 파스텔 계열이 옥스퍼드 셔츠의 정석이죠. @euna
_스카이 블루 옥스퍼드 셔츠 18만5천원 타미힐피거.

2 진주 목걸이 · 귀걸이
나이가 들수록 진주 액세서리의 쓰임새가 늘더군요. 특히 짧은 목걸이와 콩알 크기의 버튼 이어링은 과하지 않게 의상에 포인트가 되면서 여성스러움을 돋보이게 해주죠. 심플한 의상도 단번에 클래식하게 변신시키고요. @jlkl1221
_진주목걸이 10만원대, 진주귀걸이 8만원대 제이미앤벨.

3 인디고 데님 팬츠
중학생 때 엄마를 조르고 졸라 샀던 인디고 컬러 데님 팬츠가 생각나요. 컬러가 변하고 밑단이 해질 때까지 입었죠. 그 이후로 꾸준히 구입해 입고 있어요. 보이프렌드 핏부터 부츠컷, 스키니 라인까지 종류별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요. @seo
_인디고 스트레이트 진 12만5천원 플랙진.

4 니트 맥시스커트
지난 시즌부터 유행하는 맥시스커트가 제게 클래식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어요. H라인·A라인 등 라인별로, 블랙·그레이·카키·퍼플 등 컬러별로 하나씩 구입했을 정도죠.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에도, 유니크한 티셔츠에도 잘 어울려요. @rap088
_그레이 니트 롱 스커트 15만9천원 페이지플린.

5 레오퍼드 플랫슈즈
요즘은 모두가 신는 슈즈지만, 제가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희귀 아이템이었어요. 신고 나갔다 하면 만나는 친구마다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던 신발이었죠. 다른 컬러와 소재로 만들어진 슈즈를 구하러 동대문시장을 쏘다녔던 기억도 나네요. 요즘도 신을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나요. @wmhww
_송치 플랫 슈즈 3만원대 비에프솔.



6 캐멀 레더 스퀘어 토트백
가죽임에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들고 다니면서 깊은 정이 들었어요. 언제, 어느 차림에나 잘 어울리고, 색이 변했음에도 많은 이들이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묻곤 하지요. @toms
_오스트리치 스퀘어 토트백 1백만원대 케티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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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네이비 피 코트
의외로 베이식한 디자인의 피 코트를 찾기 힘들더라고요. 케이프다 벨티드 코트다 해서 귀엽거나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코트는 많은데 말이죠. 피 코트 때문에 올겨울도 무척 기다려져요. @jieun
_네이비 피코트 35만9천원 TNGTW.

8 옥스퍼드 부티
티셔츠에 데님 팬츠, 체크 셔츠, 야상점퍼 등을 스타일링하는 보이시한 캐주얼을 즐기는 제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꺼내 신는 신발이에요. 포멀한 스커트 슈트에도 잘 어울리고 모노톤의 미니멀한 H라인 스커트나 시가렛 팬츠에도 멋스럽게 마무리해줘요. 이 신발을 신으면 그날 하루 종일 기분도 좋아요. @sangsang
_레이스 업 부티 4만원대 할리샵.

9 골드 버튼 이어링 · 체인 브레이슬릿
작은 큐빅 하나 박힌 버튼 이어링과 과도한 디테일 없이 심플한 체인 브레이슬릿은 제 오랜 시그니처 아이템이에요. 브레이슬릿은 옷소매에 가려, 이어링은 머리카락에 가려 살짝살짝 보이는데, 화려한 주얼리로 시선을 끄는 것보다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ahreumh
_큐빅 귀걸이 5만원대, 체인 뱅글 10만원대 제이미앤벨.

10 컬러 삭스
요즘도 독특한 컬러가 조합된 양말만 보면 지름신이 강림합니다. 롤업된 팬츠 밑단으로 드러나는 컬러 삭스는 그 사람만이 가진 패션 센스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서랍에 가득한 색색의 양말을 보며 미소 짓습니다. 내일은 뭘 신을까 하고. @newvoice
_스트라이프 양말 1만원대 카사노바삭스.

11 펜슬스커트
워킹맘인 저는 매일 아침마다 입을 옷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옷장 앞에서 한숨이 나올 때 꺼내 드는 것이 펜슬 스커트랍니다. 어떤 상의와 입어도 격식 있는 옷차림으로 연출해주니 저에겐 떼려야 뗄 수 없는 클래식 아이템이죠. @redmini
_브라운 펜슬스커트 27만5천원 앤클라인뉴욕.

12 데님 셔츠
같은 브랜드라도 워싱이 다르고 브랜드별로 디테일이나 핏감이 다르죠. 예전부터 즐겨 입던 저만의 클래식 아이템이었는데, 언젠가부터 트렌드 물결에 합류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입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제야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아 기쁘답니다. @hsm1229
_데님 셔츠 3만9천9백원 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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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트렌치코트
클래식 하면 뭐니 뭐니 해도 트렌치코트죠. 단, 디테일 변형 없이 베이지 컬러 개버딘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어야 해요. 확실히 몸에 감기는 느낌이 달라서 입고 있으면 스스로의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기분이 들어요. 좋은 소재로 한 벌 구입해두면 두고두고 입는 아이템이에요. @londonal
_베이지 트렌치 코트 35만9천원 발렌시아.

14 블랙 스키니 진
루스한 티셔츠에도 잘 어울리고, 위아래 모두 타이트하게 입어도 예쁘고, 힐을 신던 플랫을 신던 날씬하게 보이는 아이템이잖아요. 남자들이 싫어하는 레깅스 대신 입기에도 좋고요. 여자에겐 없어선 안 될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에요. @Jungmin
_블랙 스키니 진 15만9천원 TNGTW.

15 헌팅캡
대학 시절에 구입했던 그레이 컬러 울 소재 헌팅캡이 제 오랜 친구 같은 아이템이에요. 영국 유학 중에 한눈에 반해 구입한 건데, 실상 쓰고 다닌 횟수는 많지 않지만 모자를 볼 때마다 그때 그 시절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요. @sunny
_패치워크 헌팅캡 5만9천원 그레이스햇by햇츠온.

16 실버 링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주얼리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의 모던한 주얼리를 주로 착용해요. 계기가 있다면 아마 고등학교 때 어머니께 물려받은 링 때문일 거예요. 아무런 디테일 없이 작은 큐빅만 박혀 있지만 저와 늘 함께하는 아이템이죠. 오랜 세월이 흘러 스크래치도 많고 광택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아름다워요. @Seol22
_기본 실버 링 51만원, 다이아 박힌 실버 링 90만원대 골든듀.

17 블랙 워커힐
스터드 스트랩 장식이 달린 레이스업 워커힐! 한때 스타의 이름이 붙은 애칭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한 신발이죠. 하지만 그 유명세가 허투루 붙은 건 아닌 듯해요. 블랙 의상을 자주 입는 제겐 없어선 안 될 클래식 아이템이 되었거든요. @jane
_블랙 버클 앵클부츠 17만9천원 sweetSOUP.

18 V넥 그레이 컬러 니트
블랙은 너무 어둡고 베이지는 너무 밝고, 그래서 항상 선택하게 되는 컬러가 그레이예요. 같은 그레이 컬러여도 톤 차이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파스텔 또는 비비드 컬러와 매치할 때도 세련되게 정제해주는 똑똑한 컬러죠. 그중 V넥 니트는 단독으로 입기에도, 레이어드하기에도 편해 자주 입는 아이템이랍니다. @hyemin01
_그레이 브이넥 니트 2만9천9백원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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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소품협찬|타미힐피거 TNGTW(02-546-7764) 제이미앤벨(070-8247-7834) 뱅뱅 플랙진(02-540-7817) 페이지플린 앤클라인뉴욕 발렌시아(02-514-9006) 비에프솔 할리샵(02-508-6033) 케티랭(02-545-1760) 카사노바삭스(02-511-8158) sweetSOUP(02-3442-0220) 그레이스햇by햇츠온 골든듀(02-3445-6429) 유니클로(02-3442-3012)
스타일리스트|이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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