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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소주 선호하는 한국인 노린다

마운드의 전설 쓰러뜨린 대장암

글·김현미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1.10.06 14:19:00

‘마운드의 전설’ ‘무쇠팔’로 불리던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9월14일 5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최 전 감독은 2007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로 완치됐다고 알려졌으나 지난해 말 암이 재발해 투병 생활을 해왔다.
삼겹살에 소주 선호하는 한국인 노린다

2009년 7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시구하는 최동원 전 감독의 모습.



최동원 전 감독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7월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매치에서였다. 경남고 에이스였던 최동원이 공을 던지는 것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었던 관중들은 그의 수척한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장암이 재발해 죽음이 임박했지만 ‘전설’은 모교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 나온 것으로 마지막 팬 서비스를 했다.
그의 사망 소식과 함께 얼마 전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 세계 4위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대장암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오승택·서울성모병원 외과교수)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세계 1백84개국의 대장암 발병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6.92명으로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에 이어 세계 4위였다. 육식 위주의 생활을 하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이나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보다 높은 수치여서 ‘한국인이 왜?’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25.64명으로 세계 19위. 남성만큼 높지는 않으나 영국, 미국, 일본보다 높은 수치여서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008년 국내 암 발병률 통계에 따르면 남성은 위·대장·폐·간 순이고, 여성은 갑상선·유방·위·대장 순이다. 특히 대장암은 65세 이상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 원인을 단순히 육류 섭취 증가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구적 식습관으로의 변화에다 폭음, 폭식,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비만 등 한국적 상황이 더해져 대장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장암은 암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구분하는데 직장은 전체 대장의 약 10%에 불과하지만 전체 대장암에서 직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40~50%에 이른다. 직장이나 S자결장같이 항문과 가까운 곳에 암이 발생하면 대변을 본 후에도 변이 남은 것 같거나 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계속 들고, 혈변을 보는 등 자각 증상이 있다. 그러나 혈변처럼 눈에 보이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 직장암에 비해 우측 결장에 생긴 암은 더욱 발견하기 어렵다. 어느 날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대장 출혈로 인한 빈혈의 원인을 찾다가 대장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대체로 대장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다. 전문가들은 50대 이상이면 5~10년에 한 번씩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권한다. 대장암은 수술로 암세포를 깨끗이 절제해도 20~50% 정도 재발하므로, 식단을 바꾸고 금연·금주, 꾸준한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참고도서·여자 40세부터 건강하게(P당), 암환자, 이렇게 먹어라(북하우스엔)

여성동아 2011년 10월 5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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