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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사태 전말

3일 만에 촬영 복귀

글·김유림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1.09.22 16:01:00

8월 중순 연예계에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드라마 여주인공이 촬영을 거부하며 돌연 잠적한 것. 일명 ‘한예슬 사태’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3일간의 해프닝으로 종료됐다.
한예슬 사태 전말


드라마 결방은 주인공이 촬영 중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8월15일 상상 초월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KBS 2 드라마 ‘스파이 명월’ 여주인공 한예슬(30)이 일부 지인에게 “다 내 잘못이다. 행복하게 살아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긴 채 홀연히 자취를 감춘 것.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그의 미국 이름 ‘레슬리 킴’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연예계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날 방영 예정이던 ‘스파이 명월’은 11회가 결방된 채 1~10회 줄거리를 요약한 ‘스파이 명월 스페셜’로 긴급 대체됐다.
다음 날 한예슬은 예상대로 미국 LA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리 나와 있던 취재진에게 그는 “드라마 제작 환경이 너무 힘들었다. 이젠 모든 걸 내려놨다”며 촬영을 거부한 이유를 설명했다. PD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후배들이 나 같은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이번 파문이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으로 인한 갈등에서 비롯됐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같은 날 KBS는 한예슬의 말을 반박하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예슬의 행동은 어떤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으며, 제작진과의 불화로 촬영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요지였다. 또한 여주인공을 대체해서라도 ‘스파이 명월’을 끝까지 제작하고 방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도 보도자료를 통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한예슬을 상대로 한 소송 규모가 3백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드라마 출연료(1회당 2천만~3천만원)에 각종 제작사 손실 비용, 현재 출연 중인 각종 CF에 대한 손해배상금이 합쳐진 금액이다.

하루 만에 막 내린 LA 도피
하지만 몇 시간 뒤 한예슬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는 “최대한 신속히 귀국해 현장에 복귀, 최선을 다해 끝까지 촬영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당시 한예슬이 바쁜 촬영 스케줄로 인해 심신이 상당히 지쳐 있었고 그런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진 것 같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발표대로 이날 한예슬은 LA 도착 후 꼭 24시간 만인 16일 오전 10시30분 LA 국제공항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과 같은 회색 원피스에 후드 티셔츠를 입고 은색 선글라스를 쓴 한예슬은 평소 잘 알고 지낸 목사의 집에서 하루를 묵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가 하루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어머니의 설득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예슬의 어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슬이가 최근 자동차 사고에 따른 루머 등으로 심신이 지쳐 있었는데 드라마를 찍으면서 폭발한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예슬의 잠적과 함께 제기된 ‘결혼설’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8월17일 오후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한예슬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다른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준 건 정말 잘못이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는 개선될 것 같지 않았다.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으로 직행해 KBS 드라마국 고위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생각이 짧아서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며 말을 번복한 뒤 극적으로 화해했고 다음 날 촬영에 복귀했다.
잠적 3일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한예슬은 촬영에 앞서 파트너 에릭이 준비한 회식 자리에서 “저와 몇몇 관계자 분들과의 마찰에서 스태프들이 힘들었을 거란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에게 공식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예슬은 “나를 미워하고 배척한다는 생각에 섭섭했던 것 같은데 내 오해였다. 사고 치고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맞이해준 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이것으로 배우 인생을 걸고 감행한 ‘LA 도피 드라마’는 결국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따른 배우로서의 이미지 추락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동아 2011년 9월 5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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