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에너지
사람에게서 받는 에너지를 좋아합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영양이나 책으로 얻는 지식과는 또 달라서요. 그래서 인터뷰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달에도 에너제틱한 사람들로부터 광합성을 한껏 했습니다. 비록 사무실로 돌아와서 인터뷰 녹음 파일을 풀고 기사 쓰는 게 힘들지언정 만남 자체는 언제나 설레는 법이니까요.
_구희언 기자
소소한 즐거움
아름답기로 소문난 한 연예인의 사진을 봤습니다. 보정 작업을 하지 않은, 일명 원본 사진이죠. 그녀의 미모는 여전히 반짝였지만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습니다. 제 눈에 보인 건 날렵하지 못한 턱선과 뚜렷하게 보이는 목주름이었습니다. 때론 인생은 공평합니다. 사진을 보며 제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졌습니다.
_이지은 기자
아나운서의 눈물
인터뷰하면서 눈물 흘리는 취재원을 만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저만 해도 김재수 산악대장이 히말라야 등정 중 숨진 등산 파트너 고미영 산악인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같네요. 그런데 이번에 생기발랄한 김보민 아나운서를 인터뷰하면서 뜻밖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언론에서는 그가 인신공격성 댓글에 의연하게 대처한 ‘대인배’로 비춰졌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그때 일로 상처가 난 상태였습니다. 당시 심정을 얘기하면서 어느 순간 그의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힌 걸 보니 안쓰럽고, 미안했습니다.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에게 비수 같은 말을 한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도 숱한 사람들의 얼굴이 지나가네요. 이제라도 입조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_이혜민 기자
참 고맙습니다
이달은 고마운 사람들이 마음속 한가득입니다. 마당 있는 집을 찾아 헤매던 제게 구원의 손길을 건넨 영빈쌤, 초절정 동안인 작은어머니를 소개해준 혜선이,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늘 웃으며 소품 창고가 돼주는 인영이, 매번 근사한 메이크업으로 저를 감동시키는 영은 실장님, 다시 찾아뵐 가을을 기다리게 하는 영양의 권 선생님 부부 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네요.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저도 꼭 배로 갚겠습니다^^.
_강현숙 기자
나는 연남동 주민이다
이달 핫 플레이스, 연남동-동교동 기사는 제 담당은 아니었지만 몹시 애착이 갔습니다. 그동안 지인들에게 미주알고주알 말로만 자랑해왔는데, 드디어 이를 증명할 물증이 생겼기 때문이죠! 한데, 막상 증거를 제시하려니, 연남동은 ‘손금 보듯 훤하다’면서도 정작 단골집 하나 없는 이 신세…. 그래서 이번 마감부터 ‘단골집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려고요. 시작은 훈남 형제가 운영하는 카페부터!
_신연실 기자
강원도 옥수수의 힘
마감 이틀 전, 사무실에 울리는 택배 아저씨 목소리. “한여진씨~”
커다란 부대자루를 어깨에 메고 서 있는 모습이 꼭 산타 할아버지 같았습니다. 자루 안에는 옥수수가 한가득! 어림짐작으로 1백 개는 넘어 보였습니다. 보내는 사람 란에는 ‘여성동아’에 연재를 하고 계시는 김희진 선생님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와우!’
팀원들에게 마치 제가 인심 쓰듯이 나눠주고 저도 옥수수 한 꾸러미를 가져 가 쪄 먹었죠. 맛이요? 캬~ 먹어보지 못했음 말을 마세요! 참말로 맛있습니다! 옥수수 한 알 한 알에서 강원도의 힘이, 선생님이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마감 중에 큰 행복을 주신 선생님께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겠습니다.
“선생님~ 땡큐베리쏘머치!!^^”
_한여진 기자
엄마들에게도 편안하게 영화 볼 권리를~~
요즘 아이들과 ‘따로 영화 보기’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얼추 비슷한 시간대 영화를 골라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저는 저대로 보고 싶은 영화를 보는 겁니다. 처음엔 아이들을 떼놓는 게 불안했지만 한두 번 하고 나니 세상에, 이런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이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 저는 큰아이가 아홉 살이 될 때까지, 장장 9년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극장에 가보니 갓난아이를 슬링이나 아기 띠로 안고 영화를 보는 부모들이 꽤 많더라고요. 영화는 보고 싶고, 아이는 맡길 데가 없고….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극장에 탁아시설이 있다면 그런 고민 안 해도 될 텐데. 요즘 대부분 공연장에는 탁아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복합 상영관에는 왜 그런 시설이 없을까요. 이런 문제는 어디에다, 누구에게 건의해야 할까요?!!!
_김명희 기자
운동화의 비밀
허리가 아파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마감 때면 몇 시간이고 엉덩이를 붙이고 일어나질 않으니, 허리가 안 좋아지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싶습니다. 결국 지난달 허리가 아파 크게 고생한 뒤로 ‘걷기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요즘 가장 잘나간다는 N운동화를 하나 샀습니다. 구두에서 운동화로 바꿔 신었을 뿐인데, 나이가 어려 보이는 이유는 왜 일까요? ^^ 처음으로 알게 된 운동화의 비밀. 아저씨 패션을 고수하고 있는 남편에게도 하나 사줬습니다.
_김유림 기자
사람에게서 받는 에너지를 좋아합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영양이나 책으로 얻는 지식과는 또 달라서요. 그래서 인터뷰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달에도 에너제틱한 사람들로부터 광합성을 한껏 했습니다. 비록 사무실로 돌아와서 인터뷰 녹음 파일을 풀고 기사 쓰는 게 힘들지언정 만남 자체는 언제나 설레는 법이니까요.
_구희언 기자
소소한 즐거움
아름답기로 소문난 한 연예인의 사진을 봤습니다. 보정 작업을 하지 않은, 일명 원본 사진이죠. 그녀의 미모는 여전히 반짝였지만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습니다. 제 눈에 보인 건 날렵하지 못한 턱선과 뚜렷하게 보이는 목주름이었습니다. 때론 인생은 공평합니다. 사진을 보며 제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졌습니다.
_이지은 기자
아나운서의 눈물
인터뷰하면서 눈물 흘리는 취재원을 만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저만 해도 김재수 산악대장이 히말라야 등정 중 숨진 등산 파트너 고미영 산악인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같네요. 그런데 이번에 생기발랄한 김보민 아나운서를 인터뷰하면서 뜻밖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언론에서는 그가 인신공격성 댓글에 의연하게 대처한 ‘대인배’로 비춰졌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그때 일로 상처가 난 상태였습니다. 당시 심정을 얘기하면서 어느 순간 그의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힌 걸 보니 안쓰럽고, 미안했습니다.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에게 비수 같은 말을 한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도 숱한 사람들의 얼굴이 지나가네요. 이제라도 입조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_이혜민 기자
참 고맙습니다
이달은 고마운 사람들이 마음속 한가득입니다. 마당 있는 집을 찾아 헤매던 제게 구원의 손길을 건넨 영빈쌤, 초절정 동안인 작은어머니를 소개해준 혜선이,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늘 웃으며 소품 창고가 돼주는 인영이, 매번 근사한 메이크업으로 저를 감동시키는 영은 실장님, 다시 찾아뵐 가을을 기다리게 하는 영양의 권 선생님 부부 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네요.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저도 꼭 배로 갚겠습니다^^.
_강현숙 기자
나는 연남동 주민이다
이달 핫 플레이스, 연남동-동교동 기사는 제 담당은 아니었지만 몹시 애착이 갔습니다. 그동안 지인들에게 미주알고주알 말로만 자랑해왔는데, 드디어 이를 증명할 물증이 생겼기 때문이죠! 한데, 막상 증거를 제시하려니, 연남동은 ‘손금 보듯 훤하다’면서도 정작 단골집 하나 없는 이 신세…. 그래서 이번 마감부터 ‘단골집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려고요. 시작은 훈남 형제가 운영하는 카페부터!
_신연실 기자
강원도 옥수수의 힘
마감 이틀 전, 사무실에 울리는 택배 아저씨 목소리. “한여진씨~”
커다란 부대자루를 어깨에 메고 서 있는 모습이 꼭 산타 할아버지 같았습니다. 자루 안에는 옥수수가 한가득! 어림짐작으로 1백 개는 넘어 보였습니다. 보내는 사람 란에는 ‘여성동아’에 연재를 하고 계시는 김희진 선생님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와우!’
팀원들에게 마치 제가 인심 쓰듯이 나눠주고 저도 옥수수 한 꾸러미를 가져 가 쪄 먹었죠. 맛이요? 캬~ 먹어보지 못했음 말을 마세요! 참말로 맛있습니다! 옥수수 한 알 한 알에서 강원도의 힘이, 선생님이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마감 중에 큰 행복을 주신 선생님께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겠습니다.
“선생님~ 땡큐베리쏘머치!!^^”
_한여진 기자
엄마들에게도 편안하게 영화 볼 권리를~~
요즘 아이들과 ‘따로 영화 보기’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얼추 비슷한 시간대 영화를 골라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저는 저대로 보고 싶은 영화를 보는 겁니다. 처음엔 아이들을 떼놓는 게 불안했지만 한두 번 하고 나니 세상에, 이런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이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 저는 큰아이가 아홉 살이 될 때까지, 장장 9년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극장에 가보니 갓난아이를 슬링이나 아기 띠로 안고 영화를 보는 부모들이 꽤 많더라고요. 영화는 보고 싶고, 아이는 맡길 데가 없고….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극장에 탁아시설이 있다면 그런 고민 안 해도 될 텐데. 요즘 대부분 공연장에는 탁아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복합 상영관에는 왜 그런 시설이 없을까요. 이런 문제는 어디에다, 누구에게 건의해야 할까요?!!!
_김명희 기자
운동화의 비밀
허리가 아파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마감 때면 몇 시간이고 엉덩이를 붙이고 일어나질 않으니, 허리가 안 좋아지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싶습니다. 결국 지난달 허리가 아파 크게 고생한 뒤로 ‘걷기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요즘 가장 잘나간다는 N운동화를 하나 샀습니다. 구두에서 운동화로 바꿔 신었을 뿐인데, 나이가 어려 보이는 이유는 왜 일까요? ^^ 처음으로 알게 된 운동화의 비밀. 아저씨 패션을 고수하고 있는 남편에게도 하나 사줬습니다.
_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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