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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아주 특별한 여행

로맨틱한 도시와 터프한 야생의 만남

진짜 호주를 발견하는 서호주 투어

글·김현미 기자 사진·이두용 제공

입력 2011.04.06 13:39:00

로맨틱한 도시와 터프한 야생의 만남


훅 하고 밀려오는 따뜻한 밤공기가 반갑다. 늦은 밤 서호주(Western Australia) 퍼스(Perth) 국제공항에 도착해 껴입었던 옷들을 한 꺼풀씩 벗으며 천천히 인도양이 선사한 부드러운 지중해성 기후를 만끽했다. 비행기를 갈아타며 10시간 넘게 하늘을 가로질러 남반구로 이동했다는 게 실감나기 시작했다. 지난 겨울의 추위가 아직도 어깨를 짓누르는 2월 말, 이곳은 한여름이다!
최근 서호주가 각광 받고 있는 이유는 광산 붐을 앞세운 경제 호황 때문이다. 현재 서호주는 호주 대륙의 3분의 1(남한의 33배)을 차지하지만 호주 연방정부 예산의 40%를 부담할 만큼 부자 주다. 19세기 초 ‘골드러시’와 함께 형성된 도시답게 지금도 석유, 가스, 철광석, 금, 니켈,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호주 전체의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3월에는 콜린 바넷 서호주정부 총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서 “LNG와 광산개발, 도시건설, 항구, 사회적 생산기반 등 1천7백억 달러의 뉴 프로젝트가 5년에 걸쳐 서호주에서 집행된다”며 “한국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광산 붐을 강조하다 보면 문명과는 거리가 먼 거칠고 메마르고 쓸쓸한 이미지만 떠오르기 쉽다. 그러나 서호주는 유럽에서 옮겨온 세련된 도시 문화와 4만 년 전에 형성됐다는 오지의 신비를 동시에 품고 있는 흥미로운 여행지다. 기후도 지역에 따라 지중해성 기후에서부터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열대사바나 기후, 덥고 건조한 사막 기후가 골고루 나타나 호주 사람들조차 서호주를 “가장 호주다운 곳”이자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꼽는다. 그래서 동부의 호주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교민들, 워홀러들(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온 사람들)이 쾌적한 생활환경과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기회의 땅’ 서호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과 호주는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호주-한국 우정의 해’로 정하고 1월26일 공식 출범 행사를 가졌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폭넓은 교류가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서호주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날로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Perth 블랙스완과 아침산책 즐기는 퍼스
퍼스는 서호주의 대표도시(주도)다. 공항에서 퍼스 시내까지는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 이동하는 동안 퍼스 남쪽을 관통하는 스완 강과 만나게 된다. 굽이굽이 흐르는 강은 하류로 갈수록 넓어져 카닝 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이르면 거대한 호수처럼 탁 트였다가 바다에 가까워질수록 다시 좁아져 인도양으로 흘러들어간다.
퍼스 시민들의 하루는 스완 강과 함께 시작된다. 이른 아침 이곳의 명물인 검은 백조가 유유히 강 위를 헤엄치는 동안 사람들은 강변에서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탄다. 퍼스에 도착한 다음날 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오른다는 일기예보에 호텔 방을 나설 엄두가 나질 않았다. 기록을 보니 2월에 46.2℃까지 오른 적 있다고 한다. 퍼스는 호주에서도 일조량이 가장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지중해성 기후의 여름은 한반도에서 겪는 끈적한 여름과 달라서 햇살이 따갑다고 느껴질 뿐 온종일 도심을 걸어 다녀도 더위에 기진맥진하는 일은 없다.
퍼스 서남쪽 언덕에 있는 킹스 파크(King’s Park)에 올라가면 이 모든 풍경화가 한 눈에 들어온다. 킹스 파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4백ha) 공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유칼립투스 나무를 가로수로 심어놓은 진입로를 지나면 끝없이 이어지는 산책로 주변에 호주에서 자생하는 모든 종의 꽃과 식물이 심어져 있어 오히려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거대한 바오밥 나무도 놓치지 말 것. 공원 내 전쟁기념탑 부근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워낙 좋아서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그대로 잔디밭에 눕고 싶은 유혹도 만만치 않다.
오전 10시 다운타운의 상점들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시내로 들어갈 때는 바락 스퀘어(Barrack Square)에 있는 스완벨타워를 기점으로 삼는다. 82.5m의 스완벨타워는 투명 유리와 벽돌로 만든 뾰족탑 형태인데, 세계에서 가장 큰 악기라고 한다. 매일 정오가 되면 18개 종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여기서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퍼스 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헤이 스트리트, 머레이 스트리트와 만난다. 이제부터가 ‘쇼핑 천국’이다. 퍼스 중심가는 바둑판처럼 잘 정리돼 있어 낯선 외국인도 지도 한 장 들고 천천히 걸으면 큰 불편을 못 느낀다. 그중 영국 튜더 왕조 스타일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남아 있는 런던 코트(London Court)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단 이곳 상점들은 오후 5~6시 무렵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불 꺼진 쇼윈도만 쳐다보게 된다.
야행성 여행자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이 한여름밤의 뮤직 페스티벌이다. 스완 강변 잔디밭에 세워진 가설무대에서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디 뮤지션들을 초청해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매일 밤 ‘벡스 뮤직 박스(Becks Music Box)’ 페스티벌이 열린다. 맥주 한 병 들고 호주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낯선 음악에 귀 기울여 볼 좋은 기회다.

로맨틱한 도시와 터프한 야생의 만남


1 킹스 파크의 전쟁기념탑.
2 영국 튜더 왕조 양식의 건물을 볼 수 있는 런던 코트.
3 벡스 뮤직 박스 페스티벌의 공연 모습.



Freemantle 초기 정착민 삶 엿보는 프리맨틀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30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인도양의 관문인 항구도시 프리맨틀에 도착한다. 퍼스의 바락 스퀘어 앞에서 하루 3번 운항하는 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소요 시간은 약 50분.
프리맨틀은 도시의 70%가 문화유산이라고 할 만큼 초기 서호주 정착민들의 흔적을 가장 많이 간직한 곳이다. 여행 일정을 짤 때 꼭 주말 하루는 프리맨틀에서 보낼 것을 권하는 이유는 금~일요일에만 문을 여는 프리맨틀 마켓 때문이다. 1897년에 문을 연 이 전통시장에는 서호주 특산품인 꿀과 과일, 각종 수제품을 파는 1백50여 개 상점이 있어 여행 기념품을 구입하기에 좋다. 시장에서 나오면 카푸치노 거리가 이어진다. 도로 양쪽으로 작은 카페들이 옹기종이 모여 있고 야외 테이블에서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스타벅스’ 같은 커피 체인점의 획일적인 맛 대신 진하면서 부드럽고 달콤한 호주식 커피를 음미할 수 있다.
프리맨틀에 가면 일단 잘 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해안가 레스토랑에서 즐비한 요트들을 감상하며 해산물 요리를 먹고, 카푸치노 거리에서 커피로 입가심을 한 뒤, 해 질 무렵이 되면 슬슬 맥주 생각이 난다. 리틀 크리에이처 양조장(Little Creature Brewery)은 직접 생산한 하우스 맥주를 현장에서 마실 수 있도록 펍도 운영하고 있다. 뒷맛이 살짝 달콤한 리틀 크리에이처 맥주는 자꾸 “한 잔 더”를 외치게 만든다.

Rottnest Island 개구쟁이 시절로 돌아가는 로트네스트 섬
인도양에 있는 로트네스트 섬은 배로 퍼스에서는 1시간 남짓, 프리맨틀에서는 30분 거리에 있다. 로트네스트는 호주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여행지여서 금요일이면 프리맨틀 선착장에는 섬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다. 이 섬에는 차가 없어 자전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섬에 가면 유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지만 자신의 자전거를 배에 싣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페리 선착장 앞에 있는 방문객센터에서 자전거 하이킹 코스 지도를 집어 들고 내 키에 맞는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가 워낙 낡아서 제대로 굴러갈까 의구심이 생겼지만 페달을 밟으며 섬 일주에 나서니 불평은 쏙 들어갔다. 완만한 경사와 내리막,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는 달리는 재미가 있는 데다 페달을 밟는 동안 숲의 향기와 바닷바람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주어 기분이 ‘업’된다. 도중에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이 나오면 그대로 자전거를 멈추고 바닷물에 풍덩 몸을 담글 수 있다. 해변에 있는 샤워시설에서 대충 소금기만 닦아내고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바람에 몸을 말리는 것도 이곳만의 즐거움. 로트네스트 섬에서는 하루가 너무 짧다.

로맨틱한 도시와 터프한 야생의 만남


1 1백14년 전통의 프리맨틀 마켓의 입구.
2 양조장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리틀 크리에이처 펍 내부.
3 로트네스트 섬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


1. 서호주 가는 길 호주는 6개 주, 2개 자치구로 구성된 연방국가. 그중 대륙 서쪽 인도양에 접에 있는 서호주의 주도 퍼스는 시드니와 위도는 비슷하나 동서로 정반대 쪽에 있다. 한 나라 안에 있으면서도 시드니와 퍼스는 시차가 3시간이나 날 만큼 멀다. 오히려 시차로 보면 한국과 퍼스는 1시간(퍼스는 서울보다 1시간 느리다)밖에 안 나고, 홍콩·싱가포르와는 아예 시차가 없다. 그만큼 서호주는 북미 대륙이나 유럽보다 아시아와 가깝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서 서호주까지 직항노선이 없어 홍콩, 싱가포르 등을 경유하는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캐세이패시픽은 주 10회 홍콩을 경유하여 퍼스로 운항하고 있다. www. cathaypacific.com

2. 서호주의 지리 서호주는 크게 5개 지역으로 나뉜다. 서호주 서쪽 해안을 끼고 주도 퍼스가 자리한 익스피리언스 퍼스(Experience Perth), 퍼스 남쪽 마가렛 리버를 중심으로 한 남서부(Australia’s South West), 대륙 중부의 거대한 사막 지역으로 ‘골드러시’의 중심지였던 골든 아웃백(Australia’s Golden Outback), 퍼스 위쪽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코랄 코스트(Australia’s Coral Coast), 지금도 대부분 미개척지로 남아 있는 북서부(Australia’s North West)가 있어, 여행자는 각기 다른 호주를 느낄 수 있다.

3. 공항에서 주의 사항 퍼스 공항은 검역이 까다롭기로 유명해서 과자나 캔디처럼 포장된 것이라도 음식물은 가져가지 않는 게 좋다. 실제로 트렁크에 든 컵라면의 포장을 뜯고 내용을 확인한 후 다시 테이프로 붙여주는가 하면, 음식물의 성분을 모두 설명하라는 주문에 라면을 포기하는 일도 속출.

4. 숙박 퍼스 경치가 좋은 스완 강 주변과 시내에는 노보텔 퍼스 랭글리, 쉐라톤 퍼스 호텔 등 대형 호텔들이 많아서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그러나 리조트 분위기를 원한다면 퍼스 시내 스완 강 동쪽의 버스우드(Burswood) 지역으로 눈을 돌려라. 멀리서 보면 흰색 피라미드 같은 외관을 지닌 인터콘티넨탈 퍼스 버스우드는 주말이면 카지노와 클럽을 이용하려는 현지인들로 북적거린다. 시내에서 택시로 10분 거리. www.intercontinental.com.au
마가렛 리버 유명 관광지여서 독특한 감각의 리조트가 많은 편이지만 키 웨스트 리조트 벙커 베이(Quay West Resort Bunker Bay)는 허니문에 딱 맞는 리조트다. 개별 빌라식 객실에는 간단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주방시설이 있고 무엇보다 커다른 욕조와 고급 욕실용품들이 ‘휴식’의 의미를 더해준다. www. mirvachotels.com.au

5. 자세한 여행 정보
서호주정부관광청 한글 관광정보 www.westernaustralia.com
호주정부관광청 한글 관광정보 www.australia.com


Swan Valley 와인과 야생동물의 땅 스완 밸리
프리맨틀에서 다시 퍼스로 돌아와 이번에는 북동쪽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스완 밸리로 향한다. 이곳에는 스완 강을 낀 얕은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어 초기 정착민들이 포도를 키우기 시작해 현재 80여 개 농장이 있다. 하지만 와이너리 탐방은 다음 코스인 마가렛 리버에서 하기로 하고, 캐버샴 야생공원(Caversham Wildlife Park)으로 방향을 돌린다. 캥거루, 코알라, 에뮤 등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은 공원이다. 잠꾸러기 느림보 코알라의 사진도 찍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캥거루에게 다가갈 좋은 기회.

Pinnacles · Lancelin 신비의 사막 속으로 피너클스·란셀린
피너클스와 란셀린은 퍼스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아웃백 코스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퍼스에서 출발하는 각종 일일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효율적이다. 피너클스가 있는 남붕 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에 가는 길에 캐버샴 야생공원을 들르는 게 일반적인 코스. 피너클스는 귤껍질처럼 노란 사막에 서 있는 크고 작은 석회암이 기괴한 느낌을 주는 반면, 여기서 2시간가량 떨어진 란셀린의 새하얀 모래언덕을 4륜구동차로 달릴 때는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게다가 ‘듄(Dune) 드라이빙’이라 불리는 샌드보딩(나무판을 깔고 앉아 모래언덕을 내려오는 것)을 하고 나면 비닐푸대 깔고 눈 쌓인 언덕을 내려오던 어린 시절이 저절로 떠오른다.

Rockingham · Mandurah 돌고래 재롱 보며 크루즈…록킹햄·만두라
마가렛 리버로 가는 길목에서 건너뛰면 아쉬운 곳이 록킹햄(Rockingham, 퍼스에서 차로 45분 거리)과 만두라(Mandurah, 1시간 거리)다. 둘 다 크루즈를 하는 동안 자유롭게 유영하는 돌고래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여기에 만두라 크루즈는 긴 수로를 따라가며 요트가 한 대씩 정박해 있는 수백만 달러짜리 주말 저택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Margaret River 카누 여행과 와인 테이스팅…마가렛 리버
퍼스에서 3시간쯤 달리면 서호주 남서부 마가렛 리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놓칠 수 업는 체험이 부시터커 투어(Bushtucker Tours)라 불리는 카누 여행이다. 투어 코디네이터의 지시에 따라 2~3명씩 짝을 지어 카누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이 지역의 초기 정착민 역사도 듣는다. 하지만 막상 노를 젓다보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배가 제자리에서 빙빙 돌거나 강기슭에 처박히는 등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진다. 그래도 누구 하나 불평 없이 즐겁게 노동을 한다. 숲 속에서 펼쳐지는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스타일의 점심식사도 이벤트 중 하나. 야생에서 채취한 말린 과일과 잼 등을 넣은 샌드위치는 기본이고 코디네이터의 부추김에 ‘애벌레 과자’도 맛보았다. 절벽에 숨어 있는 동굴 탐험은 이 투어의 보너스 코스. 안 들어가도 그만이지만 동굴 바닥을 기어다니는 경험을 여기 아니면 어디서 해볼까.
마가렛 리버 지역에서는 이곳 기후와 토양이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 보르도와 가장 비슷해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는 자랑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스완 밸리에 비해 포도 재배의 역사는 짧지만 와인 농장이 1백여 곳이 넘을 만큼 이제 호주 와인 생산의 중심지가 됐다. 이곳에서 와인 테이스팅을 하고 즉석에서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코스에는 ‘르윈 에스테이트(Leeuwin Estate)’와 ‘보이저 에스테이트(Voyager Estate)’ 와이너리 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르윈은 마가렛 리버의 대표적 와인 브랜드 중 하나로, 매년 2월이면 세계 유명 음악인들을 초청해 와인 콘서트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이저는 남아프리카 양식으로 지은 흰색의 고풍스러운 건물이 독특해서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는데, 드넓은 포도밭과 와인 생산 공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견학 코스도 마련돼 있다.

Busselton 포토제닉한 해변 버셀턴
버셀턴은 마가렛 리버 북쪽에 있는 해변으로,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2km에 달하는 하얀 부두가 명물이다. 19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이 부두 끝에는 해저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은 계단을 내려가면서 유리창을 통해 점점 더 깊어지는 바다 속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부두를 떠받치고 있는 나무기둥들은 해초로 뒤덮여 있고 그 사이로 물고기들이 떼 지어 이동하는 모습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온다. 초기에는 이 부두 위를 증기기차가 다니며 화물을 실어 날랐다고 하나 지금은 관광객을 태운 꼬마기차가 옛 추억만 전할 뿐이다.

로맨틱한 도시와 터프한 야생의 만남


로맨틱한 도시와 터프한 야생의 만남


4 피너클스 사막.
5 요트 선착장을 갖춘 주말 저택들.
6 캐버샴 야생공원의 캥거루.
7 부시터커 투어 중 점심식사 시간. ‘애벌레 과자’를 자르는 모습.

여성동아 2011년 4월 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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