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고 2011년을 알리는 1월이 됐지만 날씨는 춥고 겨울바람은 매섭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사라진 자리는 왠지 썰렁하고 삭막한 기분까지 든다. 이제 열한 살이 된 민소 방에 따스한 느낌을 주는 소품을 만들어주고 싶어 고민하다 떠오른 아이디어가 수틀을 이용한 새 모빌이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 민소와 재밌는 공작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새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일본의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이와사키 치히로의 ‘작은 새가 온 날’에서 소녀에게 날아온 새처럼 두 딸은 내게 작은 새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때 뜨개질에 매료돼 잔뜩 사놓기만 하고 쓰지 않던 색색의 실을 감아 나는 작은 새를 만들고 민소는 옆에서 폼폼이를 만들었다. 나무 수틀에 종이테이프를 감고 자투리 천도 길게 잘라 묶으니 짧은 시간에 완성한 모빌치고는 꽤 근사하다. 민소를 위해 만든 모빌이지만 작은딸 민유도 새 모빌이 맘에 드는지 손으로 툭툭 치며 빙빙 돌아가는 모습을 미소 띤 채 한참 바라본다. ”
| 준비재료 | 두꺼운 종이(택배상자), 가위, 양면테이프, 털실, 코바늘, 연두색 펠트, 나무 수틀, 종이테이프, 회색 펠트, 실, 바늘, 본드나 글루건, 꽃무늬 자투리 천이나 리본 끈
| 만들기 |
1 두꺼운 종이를 새 모양으로 오린다.
2 새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털실로 촘촘히 감는다. 코바늘로 뜨개질을 해서 날개를 만든다(9코, 짧은뜨기 2번-긴뜨기 3번-짧은뜨기 2번). 코바늘에 자신이 없다면 연두색 펠트를 오려 날개를 만들어 붙인다.
3 나무 수틀 안쪽에 무늬가 있는 종이테이프를 붙인다.
4 두꺼운 종이를 지름 4cm 크기의 원 모양으로 오린 뒤 중앙에 그림처럼 길게 홈을 낸다. 가운데를 기준으로 털실을 적당히 감은 뒤 원의 가장자리를 가위로 자른다. 실을 조심스레 종이에서 분리한 뒤 가운데를 같은 색 실 한 가닥으로 묶는다. 마지막에 가위로 다듬어 폼폼이를 완성한다.
5 회색 펠트를 지름 4cm 크기의 원 모양으로 자른 뒤 가장자리는 버튼홀 스티치한다.
6 수틀에 새를 달고 폼폼이와 펠트도 본드나 글루건으로 붙인다. 자투리 천을 길게 잘라 한쪽 끝에 묶어 장식한다.
조인숙씨는… 두 딸 민소(11)·민유(3)를 키우는 엄마이자, 핸드메이드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에게 엄마만의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 핸드메이드 소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런 노하우를 엮어 ‘엄마와 아이의 핸드메이드 다이어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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