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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동민앓이 外

2010. 12. 07

동민앓이
긴가민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헬리콥터가 이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 지켜보고 또 지켜봤습니다. 첫 만남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문자를 보내고, 마감 시작 때마다 힘내라며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자그마한 선물을 보내고, 매일같이 출퇴근 운전 서비스를 해주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확신하지 못하는 제가 답답했던지 그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일산에서 신촌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술도 못 마시면서 맥주 한 잔을 들이켜고는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제게 결혼해달라고 말했습니다(이건 프러포즈 아니라며 극구 다시 한답니다). 그런데 전 이상하게 그 모습에 반했습니다. 12월 결혼을 앞두고 상황이 꼬일 때마다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에, 예민하게 구는 저를 묵묵히 끌어안아주며 부족하지만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에 더욱 반했습니다. 보면 볼수록 진국인 이 사람, 선택하길 잘했다 싶습니다. 이제부터 평생 ‘동민앓이’하며 살렵니다. (PS 이제 후기에 자기 얘기 써달라고 조르기 없기! ㅋ) 정혜연기자

모두 고맙습니다!
이달 갑자기 닥친 황당한(?) 상황에 방황하던 제게 따뜻한 손길 내밀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당신들께 든든한 ‘빽’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현숙 기자

여건이 불비하면 노력을 배가하라
사람마다 운이 들어오는 시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중이 돼서야 빛을 발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요. 갈팡질팡하고 헤매고 계신 분들이라면 당장 포기하지 말고 조금 더 진득하게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20년이 넘도록 빛을 내지 못하다가 최근 ‘성균관스캔들’의 정조 연기로 주목받은 배우 조성하씨가 가슴에 새겨둔 말은 그래서 더 기억할 만한 것 같습니다. “검이 짧으면 일보 전진해서 찌르고, 여건이 불비하면 노력을 배가하라.” 이혜민 기자

든든한 후원자
이달부터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습니다. 마감 기간 도저히 감당 안 되는 육아를 책임져줄 은인, 시어머니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제 매달 네 시간씩 기차를 타고 먼 곳에서 올라와주실 어머니께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까요. 심지어 이달에는 마감 중 생신까지 맞으셨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 ㅜ 정말 감사해요. 어머니. 김유림 기자

초능력자
제 눈빛으로 조종할 수 있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좋겠습니다. 신연실 기자



내 모습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내가 즐겨 가는 곳,
내가 읽는 책… 나를 말해준다.”
‘나는 누굴까?’ ‘너는 누구니?’에 대해 참 많이 생각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광화문 어느 건물에 쓰여 있던 저 글귀가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따뜻한 내 친구들, 행복한 나의 아지트, 나에게 힘을 주었던 책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아~ 마음이 뜨끈해집니다.
지난날 사랑했던 사람, 좋아했던 것들도 나의 모습입니다.
이 모두가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 거겠죠.
당신은 어떤가요?
한여진 기자

올 한 해도 무사히!
어릴 땐 뭔가 특별한 일을 찾아 헤매곤 했는데, 요즘엔 ‘무슨 일이 생기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별일 없으시죠?” 란 인사말이 가슴에 와 닿는 나이가 된 거죠. 이렇게 늙어가나 봅니다. 김명희 기자

소원
지인이 최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사업이 무한 번창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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