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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몽 둘러싼 병역기피 의혹 어디까지…

글·정혜연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0.11.17 15:29:00

MC 몽 둘러싼 병역기피 의혹 어디까지…


가수 MC 몽(31)을 둘러싼 병역기피 논란이 끝을 알 수 없게 전개되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6월 서울지방경찰청이 2004년 당시 치아 기능 점수가 미달돼 군 면제 처분을 받은 MC 몽에 대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약 반년 동안 내사를 벌여왔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부터. 곧바로 MC 몽의 소속사는 발치로 면제를 받은 것은 합법적이었다며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해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때만 해도 MC 몽이 평소 치아 통증이 심했다는 주변 지인의 말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옹호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9월 중순 MBC ‘뉴스데스크’가 MC 몽의 입영 기록을 공개하면서 여론은 급반전됐다. MC 몽이 98년 첫 징병검사 때 1급 판정을 받았던 것. 그가 정상 판정을 받은 이후 한 산업디자인학원에서 직업훈련을 받는다는 이유, 웹디자인 자격시험에 응시한다는 이유, 7급 공무원 국가고시를 치른다는 이유 등으로 99년부터 7년 동안 일곱 번이나 입영을 연기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와 함께 국가고시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영화 촬영을 했고, 국가고시 응시 날짜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3집 앨범을 발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역기피 의혹에 힘이 실렸다.
보도 후 MC 몽은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브로커 고씨와 소속사 대표 이씨도 불구속 입건됐는데 MC 몽이 7년 동안 입대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고씨에게 2백50만원을 주고 한 산업디자인학원에서 수강하는 것처럼 허위 재원증명서를 발급받아 오게 한 사실도 밝혀졌다. 사건이 커지자 그를 믿고 계속해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던 방송가에서도 그의 출연을 정지시키기에 이르렀다. SBS는 예능프로그램 ‘하하몽쇼’의 방영을 중단했고, KBS 또한‘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그를 제외했다.

계속해서 고의발치 의혹 부정하는 MC 몽
MC 몽은 고의발치 의혹을 일관되게 부정하며 치아를 뽑은 것은 “청소년기 때부터 계속돼온 통증 때문”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 수사과정에서 그가 지난 2005년 자신의 치아 상태로 군 면제가 될 수 있는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iN에 질문을 올린 것이 드러나 많은 이로부터 질타를 받아야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병무청은 앞으로 어깨 탈골, 치아, 시력 등으로 인한 군 면제가 없도록 제도를 바꿀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의혹만 난무하던 지난 10월 중순 그를 담당했다는 치과의사의 증언이 공개됐다. MBC ‘뉴스데스크’에서 “MC 몽이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 고의로 치아를 뽑았다”는 치과의사의 증언을 확보한 것. 평소 MC 몽과 친하게 지내던 치과의사 정씨는 지난 2006년 그가 군대에 가지 않도록 이를 뽑아달라고 부탁해 후배의사를 통해 치료만 하면 될 왼쪽 아래 어금니를 뽑게 했다고. 정씨가 MC 몽에게 보낸 편지도 공개됐는데 거기에는 “MC 몽이 2004년부터 치료를 계속 미루다 면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2006년 12월, 35번 치아를 고의로 발치했다”고 적혀 있었다. 덧붙여 정씨는 “고의로 이를 뽑았다는 사실을 비밀로 하는 조건으로 MC 몽 측에게 8천만원을 받았다”고 말해 많은 이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이에 대해 MC 몽의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MC 몽이 2006년 치아를 뽑기 전 이미 2004년 8월에 군 면제를 받은 상태였다는 것. 더불어 치과의사 정씨에게 준 8천만원은 MC 몽이 지인들과 운영했던 인터넷 쇼핑몰 ‘몽더숍’에 그가 투자를 하겠다며 건넨 1억원 중 손실금 2천만원을 제외한 금액으로, 반환하면서 쓴 자필 확인서도 함께 공개했다. 소속사는 “투자금을 돌려준 시점인 2010년 1월에 정씨가 인천구치소에 수감 중이었기 때문에 대리인에게 이를 돌려줬다”는 사실도 밝히며 그의 말에 신빙성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암시했다.
MC 몽의 소속사는 병역기피 의혹 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하며 “현재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기만을 바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성동아 2010년 11월 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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