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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아빠 류시원 러브스토리 공개

9세 연하와 결혼

글·이혜민 기자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10.11.10 09:50:00

예비아빠 류시원 러브스토리 공개


‘오늘 저의 39번째 생일날, 팬 여러분, 가족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달(10월) 26일 시워니 결혼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내년 봄엔 한 아이의 아빠가 될 거 같아요. 너무 갑자기 알려드려서 놀라셨을 테지만… 상대방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기에 이제야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할 수 없었던 마음…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생일인 지난 10월6일 새벽, 팬카페 ‘류시원닷넷’을 통해 전격적으로 결혼을 발표한 류시원(39). 팬 카페에 글을 올린 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결혼 발표를 생일에 하는 이유부터 설명했다.
“오늘이 30대 마지막 생일인데요. 고민 고민하다가 기왕이면 생일에 좋은 소식을 발표하면 훨씬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정한 건데, 이렇게 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다들 너답다고 하시더라고요. 저에게도 이런 순간이 올까 싶었는데 오긴 오네요(웃음).”
마흔을 눈앞에 둔 그로서는 결혼이 늦어진 것도 사실. 그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제가 눈이 특별히 높은 건 아니고, 주변에 결혼 안 한 분들이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늦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고는 싶은데 아직 때가 아니라고 느낀 거죠. 가장 빨리 결혼을 서둘러야 하는 분이 계신데, 저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형 기다리다가 길 잃은 감이 없지 않거든요(웃음). 바로 신승훈 형인데요. 형께서 빨리 결혼하셔서 누군가를 형수님으로 부르면 좋겠어요. 김민종씨 안재욱씨 김원준씨도 마찬가지고요. 이분들이 빨리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다들 빨리 가서 가정 이루면 좋겠어요(웃음).”
뒤늦게 그가 찾은 신부는 무용을 전공한 ‘여성스러운 여자’. 신부수업 중인 그는 류시원보다 아홉 살이 어리다. 그와 평소 친하게 지내는 배우 박광현은 “사석에서 딱 한 번 형수 될 분을 봤는데 굉장한 미인이다. 결혼식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꼽는 신부의 매력은 무엇일까.
“같이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잖아요. 이 친구가 제겐 그런 사람이에요. 아무래도 저랑 모든 것이 비슷해서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친구는 제가 항상 이상형으로 생각한, 굉장히 여성적인 분위기를 가진 여자예요. 나중에 보시면 ‘아, 참 여성스러운 사람이구나’ 하고 느끼실 거예요(웃음).”
한류스타로 한국과 일본을 바삐 오가는 그가 언제 어떻게 인연을 만났는지도 궁금했다.
“지난해 지인 소개로 우연히 알게 됐는데 처음부터 연인으로 만난 건 아니었고요. 자주 만나다 보니 마음이 끌렸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이 친구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해서 교제를 결심하곤 만나자고 말했죠.”
하지만 만나서 데이트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2004년 일본에 진출해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인기를 모으고 있기에 일본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탓이다.
“자주 만나지 못하니까 전화나 문자를 굉장히 많이 했죠. 그러다 국제전화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메신저도 많이 했고요. 물론 제가 한국에 오면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여기저기 같이 다녔는데 이상하게 소문이 안 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이 친구가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주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데이트한 것 같긴 해요(웃음).”

예비신부 임신으로 결혼 시기 앞당겨

예비아빠 류시원 러브스토리 공개




주제는 자연히 내년 봄에 태어날 2세 이야기로 옮겨갔다. 그는 “딸이면 신부를 많이 닮아 참한 아이가 되면 좋겠고, 아들이면 성격적인 면은 쾌활한 나를 닮으면 좋겠다”며 아빠가 되는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더욱 진지하고 차분하게 답했다.
“사실은 올해 계획한 활동 다 마무리하고 나서 내년 봄에 결혼을 발표할 생각이었는데, 제가 일본 콘서트를 갔다 오고 나서 임신 소식을 들었어요. 어차피 결혼할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신부를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몇 개월 더 앞당겨 결혼하는 게 문제가 되진 않을 거라고 봤어요. 결혼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니까 단지 시기를 앞당긴 거예요.”
임신 사실을 알고 결혼을 서두르다 보니 친구들은 물론 친척들에게도 결혼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그의 어머니가 임신 사실을 안 것도 8월이다. 그러다 보니 프러포즈도 아직 못한 상태. 예비아내를 감동시키고 싶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막힘없이 대답하던 그가 머리를 매만지며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제가 어제 생방송 진행도 하고 왔고, 평소에 별로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 자리에서는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굉장히 떨리네요. 오늘 인터뷰 생각하며 어젯밤 긴장을 해서 잠을 한 숨도 못 자 그런 것 같은데,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세요(웃음).”
결혼 준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었다. 결혼 발표 후 20일 만인 10월26일 결혼하는 만큼 사실상 결혼 준비를 마친 걸로 보였다. 주례는 그를 지금의 이 자리에 있게 도와준 윤석호 PD에게 부탁했다. 윤 PD는 처음엔 “나도 결혼한 지 1년 밖에 안 됐다. 한 번도 주례를 서보지 않았다”고 당황스러워했지만 나중에는 도리어 “소중한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결혼식 사회는 죽마고우인 데다 자신을 연예계에 입문하게 도와준 김원준이 맡았는데, “어릴 적부터 서로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한 터라 그 외의 사람을 생각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축가는 선배 한 명과 아끼는 후배인 김진표에게 부탁한 상태. 신혼여행은 “가능한 한 섬으로 갈 생각이지만 지역은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만난 지 1백 일 기념으로 맞춘 커플 반지 대신 결혼 반지를 끼게 됐다며 좋아하는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그 누구보다 신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자기야, 나 되게 많이 떨리는데. 이 세상 많은 사람들한테 축하받아서 너무나 기쁘고, 멋진 인생 같이 살게 돼서 너무너무 행복해. 좋은 인연이 된 게 기쁘고 멋진 남편으로 좋은 모습, 성실한 모습 보여줄게. 자기야, 너무 사랑해.”

여성동아 2010년 11월 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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