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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휴양과 쇼핑, 관광을 한 번에

기획&사진 한여진 기자 사진제공 윤여창(머니투데이 기자) || ■ 도움말 베트남항공(02-757-8920 www.vietnamairlines.co.kr) 조문식(trans-Asia Tour Co.,Ltd)

입력 2010.10.07 10:09:00

굿모닝! 베트남

1 무이네 레드 샌드 듄에서 만난 논(베트남 전통모자)을 쓴 여인. 2 무이네 사막은 지프차로 투어할 수 있다. 3 베트남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씨클로. 앞자리에 타고 도심을 투어할 수 있다. 1시간에 5달러 정도. 4 붕따우 바이두아 해변의 예수상 모습. 5 한적한 무이네 어촌 풍경.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서 루이 암스트롱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참 아름다운 세상(What a wonderful world)’이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던 베트남. 요즘 이곳이 여행 마니아 사이에서 핫 스폿으로 뜨고 있다고 해 다녀왔습니다.
베트남 여행 코스는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둘러보는 북부 코스와 다낭과 호이안의 중부 코스, 호찌민과 냐짱, 판티엣, 붕따우 등 휴양지가 있는 남부 코스 세 지역으로 나뉘어요. 저는 3년 전에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여행했던 터라 휴양과 쇼핑, 관광을 모두 할 수 있는 남부를 여행지로 선택했어요. 총 3박5일 일정으로 휴양지인 무이네에서 2박을 하고 붕따우에서 1박 한 뒤 호찌민으로 돌아와 시내 투어를 하고 귀국하는 일정으로 짰답니다.

붉은 사막과 푸른 바다가 있는 무이네(Mui Ne)
오후 1시쯤 호찌민에 도착하자마자 북쪽으로 220km 정도 떨어진 한적한 어촌 마을 무이네로 향했어요. 제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리조트가 조성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고,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붉은 사막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죠. 사막은 바닷가 주변에 조성된 사구가 점점 넓어져 사막화된 것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면적이 넓어지고 있다고 해요. 무이네에 도착해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날 사막 투어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드디어 둘째 날,
1인당 10~15달러 정도 하는 사막 투어 지프차를 타고 붉은 사막으로 고고싱!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 떠 있는 정오에 만난 무이네 사막(레드 샌드 듄)은 황홀경 자체였어요. 신발을 뚫고 느껴지는 사막의 열기, 눈과 귀를 모두 멀게 만드는 사나운 모래바람…. 사막의 정오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듯합니다. 짧은 사막 투어 후 바닷가 어촌 마을을 구경한 뒤 바닷가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나머지 시간을 여유 있게 보냈답니다.

한적하고 럭셔리한 휴양지, 붕따우(Vung Tau)
셋째 날은 아침 일찍 붕따우로 떠났어요. 붕따우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과 한국군의 휴양소가 있었던 곳으로 호찌민에서 남쪽으로 125km가량 떨어져 있어요. 프랑스 통치 시대 때 총독과 고관들의 휴양지로 개발되었던 곳으로 프랑스풍 별장들이 들어서 있는 10km에 달하는 긴 해변은 남국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답니다.
낮에는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붕따우의 명소인 바이두아 해변의 예수상과 대통령 별장에 갔어요. 해발 197m에 위치한 예수상(길이 30m)은 멀리서도 한눈에 보일 정도로 거대해요. 예수상 안에는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비좁은 나선형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을 따라 오르면 예수의 어깨 전망대가 있어요. 그곳에서 붕따우 시내를 보는 재미가 색다르니 꼭 도전해보세요. 참, 무릎 위 치마와 민소매 차림으론 입장할 수 없답니다.

굿모닝! 베트남

1 베트남항공은 인천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호찌민에 오후 1시에 도착한다. 첫날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유용하다. 2 호찌민 시청 앞 공원 모습. 3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호찌민 사람들. 4 벤탄시장에는 패션, 뷰티, 인테리어, 쿠킹 등과 관련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살거리, 볼거리가 많다. 5 프랑스에서 자재를 공수해와 파리 노트르담 성당과 똑같이 지은 호찌민시의 노트르담 성당.





아시아의 파리, 호찌민
넷째 날 정오쯤 호찌민으로 돌아와 시내 투어를 하고 귀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는데, 무이네와 붕따우에서 주말을 보내고 호찌민으로 돌아오는 현지인들로 인해 도로가 꽉 막혀 저녁 식사 시간에야 도착했어요. 아쉽지만 곧 베트남과 이별할 시간, 야경이 멋진 시청을 후다닥 돌아보고 공항으로 향했지요. 아~ 차창 밖으로 보이는 호찌민 거리는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유럽풍 건물, 끝없는 오토바이 행렬, 이국적인 느낌 물씬 나는 야자수, 아오자이를 입은 여인들…. 무이네와 붕따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도시의 활기가 느껴졌어요. 이렇게 돌아가면 두고두고 후회될 것 같더군요. 그.래.서 호찌민에 하루 더 머물기로 결정! 비행기 티켓을 연장하고 말았답니다.
다시 호찌민 시내로 돌아와 호텔(더블룸 1박 25달러)을 급히 잡고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선물 같이 주워진 내일을 기약하며!
드디어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 ‘굿모닝 베트남!’을 외치며 오토바이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아침 6시에 호텔을 나왔어요(낮이 무더운 베트남은 하루를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출근 시간이 6~7시로 이른 편).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빵빵’ 클랙슨 소리, 부릉부릉 굉음 엔진 소리…. 바닷물이 밀려왔다가 빠져나가는 것 같은 오토바이 떼를 보고 있자니 베트남에 있다는 것이 실감나더군요.
오토바이 떼를 뚫고 중앙우체국과 시청, 노트르담 성당이 몰려 있는 메인스트리트로 발길을 옮겼어요. 메인 스트리트 대부분의 건물은 프랑스 식민 시절에 지은 것으로 노트르담 성당의 경우 모든 자재를 프랑스에서 공수해와 지어 마치 프랑스에 와 있는 듯했어요. 호찌민을 왜 ‘아시아의 파리’라고 부르는지 알겠더라고요. 시내 구경을 한 뒤 40℃를 넘나드는 베트남 더위를 식힐 겸 커피를 한잔 마셨어요. 원두를 진하게 내려 연유를 넣어 먹는 베트남 커피는 달콤쌉싸래해 더위에 지쳤을 때 마시기 딱이에요.
오후에는 호찌민의 남대문시장으로 불리는 벤탄시장을 구경하고 마사지를 받은 뒤 아오자이를 맞추러 갔어요. 콘티넨탈호텔 앞에는 아오자이 전문점이 많은데, 40~60달러 정도면 예쁜 아오자이를 맞출 수 있어요. 이틀 정도면 완성되므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아오자이를 맞춰보길!
밤이 되자 호찌민 시내는 다시 오토바이로 붐볐어요. 아~ 몇 년 전부터 장만하고 싶던 스쿠터들이 눈앞에 왔다 갔다 하는데,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하지만 이젠 정말 베트남과 작별을 해야 할 시간. 하루 더 있으면 미련이 안 남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그 매력에 빠져서 아쉬움이 더 커졌답니다. 호찌민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다시 올 날을 기약했습니다. 다음에는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투어를 하겠다고!
p.s 서울에 오자마자 저는 베트남 달랏(Da Lat)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했답니다. ‘해발 1500m에 위치해 알프스의 도시처럼 멋있다’는 베트남 지인의 말에 솔깃해서 말입니다. 그곳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할 예정인데, 오토바이 위에서 보는 베트남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plus info.
베트남은 무비자로 15일까지 체류가 가능하고, 그 이상 머무르고 싶을 때는 로컬 여행사나 한인회에서 비자를 만들어야 해요. 패키지 여행으로 가는 것보다 베트남항공이나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직항 항공권(세금 포함 60만~70만원대)을 구입한 뒤 현지 여행사에서 렌트해 돌아보는 것이 더욱 재밌고요. 인천에서 비행기로 5시간 정도 날아가면 호찌민에 도착하는데, 베트남항공은 오전에 출발해 오후 1시경에 도착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밤에 출발해요. 저는 베트남항공(www.vietnamairlines.co.kr)을 선택했는데, 점심 무렵 베트남에 도착해 첫날부터 알차게 보낼 수 있었어요.

여성동아 2010년 10월 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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