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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ASHION ESSAY

서머 액세서리 알렉사 청처럼 매치하기

런더너 정소나의 패션 스토리

기획 한여진 기자 글 정소나 사진 이준호

입력 2010.07.08 12:00:00

서머 액세서리 알렉사 청처럼 매치하기


여름만큼 스타일이 안 사는 계절이 또 있으랴. 일 년 내내 추운 겨울을 향해 정조준된 미쉐린 타이어 몸매인 내게 섹시한 튜브톱이나 등 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베어 백 디자인 등 ‘헐벗은’ 서머 룩은 언감생심일뿐더러 민폐 그 자체다.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티셔츠, 핫팬츠에 슬리퍼만 질질 끌고 나서도 마냥 폼이 나면 좋으련만, 내가 입으면 대충 걸쳐 입은 ‘집 앞 슈퍼용’ 복장과 도대체 구분이 안 된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에라, 모르겠다, 여름이나 어서 지나가라’고 중얼거리며 소파에 길게 누워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Frock Me with TK Maxx’라는 프로그램에 시선을 빼앗겼다. 영국 톱 모델인 알렉사 청과 패션 디자이너 헨리 홀란드가 트렌드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 정보를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은 때마침 나를 위한 특집 방송인 듯 ‘액세서리를 활용한 서머 스타일링’ 레슨이 한창이었다. 이거야말로 열대야에 냉장고 속 딱 하나뿐인 맥주 캔을 꽁꽁 얼린 얼음 잔에 따라 홀짝홀짝 마시는 기분이다. 하긴 ‘달랑 하나만’ 입는 원피스나 ‘고무줄’의 유무로 실내용인지 외출용인지 운명이 결정되는 반바지, 그리고 자칫 남편의 ‘런닝구’로 분류될 위험이 있는 민소매 톱이 서머 룩의 메인 아이템인 점을 감안하면, 신경 좀 썼다 싶은 인상을 주는 서머 룩 연출에 액세서리만 한 아이템이 또 있을까 싶다. 게다가 체형 커버에도 효과 만점이고 결점 부위로부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주기까지! TV를 통해 전수받은 액세서리 스타일링 팁을 소개하자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과감한 디자인의 목걸이나 뱅글 등의 코스튬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핵심. 프린트가 없는 단색 티셔츠나 원피스에 길이가 다른 목걸이를 두 개 정도 겹쳐 하고 팔찌나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는 몽땅 생략하거나, 반대로 레오퍼드·도트·스트라이프 등 프린트가 있는 옷에는 여러 개의 뱅글을 겹쳐 찰랑거리게 만들되 목걸이와 귀걸이는 생략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볼드한 액세서리가 유행한다고 해도 주렁주렁 3종 세트를 함께 착용하는 것은 촌스러워 보일 뿐 아니라, 체감 온도를 5℃ 정도 올려놓는 만행임을 기억해야 한다.
바야흐로 산과 바다가 손짓하며 부르는 요즘, 여름휴가를 위한 비밀 병기 또한 액세서리다. 화장품부터 신발까지 밤새도록 트렁크에 넣었다 뺐다 수백 번 고민하며 간신히 떠나온 여행지에서 마지막에 탈락된 옷들이 자꾸 떠오르고, 리조트 로비만 나가도 ‘나처럼 초라한 사람은 없어’라는 자괴감에 빠질 때 옷차림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도구가 된다. 예를 들어 심플한 디자인 원피스에 낮에는 커다란 펜던트 목걸이 하나로 시크하게, 밤에는 여러 개의 목걸이를 레이어드해 화려하게 연출한다면 다른 옷을 입은 듯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외출을 앞두고 방송에서 눈여겨본 스타일링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날씬해 보이려고 목이 늘어나도록 즐겨 입는 블랙 티셔츠에 목걸이 두세 줄 걸친 게 전부지만,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하지만 ‘딱 이렇게 피서지로 향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해지니, 휴가 못가는 내 처지가 처량해진다. 주야장천 비나 내려 집에 있어도 시원한 한 달이 되길 바랄 뿐이다. 아, 이런저런 이유로 심술만 느는 여름이다.

런더너에게 배우는 액세서리 스타일링 기술
불쾌지수가 높아질수록 스타일지수는 내려가기 마련이지만 런더너들은 한여름에도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에 에지를 더한다. 시원하면서도 감각적인 서머 룩을 연출하는 액세서리 스타일링을 배워본다.

서머 액세서리 알렉사 청처럼 매치하기


▲ 스트라이프 톱과 아이스 블루 컬러의 스키니 진에 루스한 카디건을 걸쳐 활동적인 마린 룩을 완성했다. 골드와 플라스틱 소재를 믹스매치한 목걸이와 뱅글로 평범한 캐주얼 룩에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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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컬러의 미니 원피스와 화이트 톤 라이더 재킷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캐주얼 룩을 연출했다. 깊게 파인 네크라인에는 펜던트 크기와 길이를 달리한 목걸이를 함께 매치하고, 재킷 칼라에 브로치를 달아 시원한 서머 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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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 펀칭 블라우스와 롤업 데님 쇼츠를 매치한 산뜻하고 경쾌한 캐주얼 룩. 자칫 밋밋하기 쉬운 옷차림에 브라운 컬러 레이스업 워커와 볼드한 디자인의 앤티크 목걸이를 매치해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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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글게 짜인 롱 니트 톱에 블랙 레깅스를 코디하고 플라워 프린트 헤어밴드와 토트백을 매치해 복고적인 분위기를 냈다. 앤티크 펜던트 목걸이와 각기 다른 디자인의 뱅글을 레이어드해 개성만점 옷차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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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터드 컬러 하이 웨이스트 원피스와 블랙 스타킹을 매치하고 허전한 네크라인에는 여러 개의 목걸이를 겹쳐 착용했다. 볼드한 하트 펜던트 목걸이가 스타일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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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시한 디자인의 원피스와 반투명 블랙 스타킹의 매치로 깔끔하고 시원해 보이는 시스루 룩을 연출했다. 여성스러운 레이스 소재와 앙증맞은 펜던트의 목걸이가 잘 어울린다.

여성동아 2010년 7월 5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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