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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시작하는 노후자금 마련 플랜

은퇴 후 생활비, 3억이면 충분하다!

글 최은성(자유기고가) 사진 문형일 기자 Rex 제공 || ■ 도움말 김도현(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차장) 박승안(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재테크팀장)

입력 2010.07.08 09:36:00

수입은 한정돼 있고 쓸 데는 많다보니 노후자금 마련까지는 엄두를 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아주 거창한 삶을 꿈꾸지 않는 한 은퇴 후 30년간 생활비는 3억원이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계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유 있게 마련하는 은퇴자금 플랜.
지금부터 시작하는 노후자금 마련 플랜


노후자금 마련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내 집 마련과 자녀교육비 부담 때문에 제대로 준비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0년 1/4분기 2인 이상 가계의 도시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3백61만6천3백80원이고 이 중 가계지출비용은 3백35만7천2백75원이다. 가계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금액은 25만9천1백5원에 불과하다.
당장 살림을 꾸리기 힘들다고 노후자금 마련을 등한시해서는 안 되겠지만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당장 지나치게 많은 희생을 할 필요도 없다. 김도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차장은 “가계의 현실을 무시한 채 ‘은퇴 후 10억원이 필요하고, 이를 모으기 위해서는 매달 최소한 1백만원씩 저축을 해야 한다’는 식의 마케팅은 과장”이라면서 “은퇴시점까지 3억원의 금융자산을 모을 수 있다면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고 가정해도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내집을 소유하고 있고 공적연금 혜택을 받는다는 전제하에서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재테크팀장 역시 “근로소득의 평균을 고려했을 때 부채 없이 자가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3억~4억원 정도로 은퇴 후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3억원은 장기적인 물가상승률을 3%, 세후 기대수익률을 4.5%로 잡았을 때 현재가치로 월 1백만원의 생활비를 30년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은퇴 후 부족한 자금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퇴직연금 등을 활용하여 마련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정년 퇴직 후 월 80만~1백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퇴직연금 역시 도시근로자의 경우 1억~2억원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다. 또 보유주택 역시 부채를 상환한 순자산가치가 2억원 이상은 되므로 노후자금에 큰 도움이 된다. 자녀들이 분가를한 뒤에는 평수를 줄여 작은 주택으로 이사하면 생활비는 줄고 가처분소득은 늘어 은퇴자산을 충분히 보강할 수 있다.

연령별 노후자금 마련 플랜
소득이 증가해도 30대는 내 집 마련 비용이, 40·50대는 자녀교육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은 크지 않다. 그 때문에 가계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지출을 줄여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6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통신비·교통비 등 특정비용의 지출을 줄이면 충분히 마련 가능한 수준이다. 연령별 은퇴 플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30대~ 40대 초반은 은퇴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는 공격적인 상품에 가입해도 괜찮다. 하지만 40대 중반~50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자칫 잘못해서 실패했을 때 만회하기가 어려우므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원금보장형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는 60~70% 정도는 연금 등 금리형 상품으로, 30%는 주식·펀드 등 투자형 자산으로 구성해 안정성과 수익성 간 균형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대는 내 집 마련이란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기라 은퇴자금에 큰돈을 투자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은퇴까지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20년간 연 7%의 기대수익률로 투자를 한다면 연간 적립금액은 7백20만원, 월 60만원을 저축하면 가능하다. 내 집 마련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임금이 세금을 제외하고도 3백만원 정도 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용돈을 줄이는 등 지출을 조정하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액수다.
7%의 기대수익률이 너무 낮다고 여겨지면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60%로 높이고 원금보장형 안전자산에 40% 정도를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는 분산투자가 필수다. 또 원금보장형 은퇴상품은 세제적격 연금보험으로는 소득공제 혜택을,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으로는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등 절세상품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40대의 경우 내 집이란 중요한 자산이 있는 상태다. 주택담보대출이 1억원 정도 있다고 가정하면 보통 32평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5억원 선이기 때문에 부채를 제외한 실제 가치는 최소 3억원 이상이다. 은퇴자금 3억원을 예상했을 때 이미 보유 순자산이 3억원에 은퇴 시 퇴직연금도 1억~1억5천만원 정도 있는 상태이므로 실제 모아야 할 자금은 1억5천만~2억원 정도다. 월 30만~60만원씩 10년 정도면 연 7%의 수익으로 충분히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투자 기준은 안정성이 우선이다. 40대는 은퇴 시점까지 10년 안팎의 시간이 남았으므로 공격적이기보다는 수비 차원의 원금보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 특히 중도인출을 방지하는 각종 조항이 존재하는 세제적격 연금보험 등 원금보장형 장기투자상품에 가입해 강제 저축의 효과를 보는 전략도 필요하다.

전문가 추천, 3040 위한 은퇴용 상품



지금부터 시작하는 노후자금 마련 플랜


DC형 퇴직연금(Defined Contribution Pension: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회사가 은퇴할 때까지 매년 퇴직금을 쌓아주면 직장인 개인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직접 퇴직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회사는 임금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근로자 개인별로 적립시켜준다.
보통 회사는 퇴직금을 관리할 금융회사를 3,4개 정도 선택하는데 이때 자신이 선호하는 금융회사를 골라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은행 예금에 넣을 것인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것인지, 해외펀드에 투자할 것인지 등 모두 개인이 선택할 수 있고 투자 결과에 대해서도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쉽게 말하면 DC형은 직장인 본인이 예금이나 펀드에 돈을 투자해 투자이익과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을 모두 떠안는 형태다. 하지만 매년 발생하는 퇴직금 100%를 회사계정이 아니라 사외에 별도로 관리하기 때문에 회사가 부도나거나 도산하더라도 퇴직금을 떼일 염려가 없다. 또 직장인 개인이 퇴직금 개인계좌에 추가로 돈을 납입할 수도 있어 다양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추가로 납입하는 돈에 대해서는 개인연금과 합산해 연간 3백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DC형은 퇴직금이 회사계좌가 아니라 개인계좌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회사를 옮기더라도 퇴직금을 일시에 찾을 필요없이 이전 계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제적격 개인연금저축 납입 보험료 중 연간 3백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직장인에게 유리하다. 단 소득공제를 위해서는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55세까지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연금을 받을 때 5.5%의 저율 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만약 연금을 일시에 수령하거나 중도해지하면 22%의 기타소득세를 내야 하며 5년 이내 해지하면 낸 보험료의 2.2%를 해지가산세로 추가 납부해야 한다.
중도해지에 징벌적 성격이 강한 점이 오히려 은퇴자금을 헐려는 유혹을 통제할 수 있어 장기적인 투자를 통한 초과수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복리효과와 함께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으로 은퇴자금을 모을 수 있다. 저축보험의 경우는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은행과 제휴한 저축보험인 방카슈랑스 형태의 상품을 골라 가입하는 것이 사업비가 거의 없어 이자소득을 보다 늘릴 수 있다.

금리연동형 연금보험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을 원하는 경우라면 확정금리 또는 시중 실세금리가 적용되는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이 적합하다. 세제비적격 상품이라 가입기간 동안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노후에 받는 연금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이 상품은 직장인뿐 아니라 퇴직금이 없는 개인사업자가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데도 유리한 방법이다.

해외투자변액연금 수익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아 노후자금을 마련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해외변액연금보험은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돼 운용실적이 좋을 경우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투자수익률이 나쁘더라도 연금이 지급되는 시점에는 고객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가 보장되는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장점이 있다.

여성동아 2010년 7월 5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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