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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김성찬의 뼈 있는 이야기 ②

장마철 관절 통증 원인 & 해결책

사진 조영철 기자

2010. 06. 08

비만 오면 몸 이곳저곳이 쑤신다는 푸념, 비단 노인들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60대 이후 노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던 관절염 증상이 최근 30~40대 혹은 20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관절이 남자보다 작은데다 갱년기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의 변화로 인해 연골 약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쪼그리고, 비틀고, 허리를 굽히는 동작이 많은 가사노동도 관절 건강을 해치기 쉽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골밀도 감소와 관절 주변을 튼튼하게 받쳐주는 근육량 감소는 관절에 부담을 주고, 평소 삐뚤어진 자세나 잘못된 방법으로 지속된 운동도 관절변형이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장마철 관절 통증 원인 & 해결책


낮은 기압과 기온 통증 유발, 몸을 따뜻하게~
날씨가 나쁘면 관절염 통증이 심해지는 현상은 의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외부기압이 낮아져서 맑은 날 평형을 이루고 있던 관절 내부의 압력이 깨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 기압이 팽창돼 염증 부위가 부어 오르고 통증이 심해진다. 비 온 후 갑자기 떨어진 기온도 관절에 영향을 미친다. 신체는 낮은 기온에 열량 소모를 줄이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굳어지고 관절조직이 위축되면서 관절 주위를 비롯한 여러 근육이 뭉쳐 관절의 통증과 경직이 악화되기 쉽다. 이럴 땐 따뜻한 욕조나 물에 관절을 담그고 마사지하며 굽혔다 펴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반복해 관절을 움직여주고 관절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릎덮개를 사용하거나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이 좋다.

운동량 줄면 통증 더 심해져, 꾸준히 실내 운동 해야
또 장마철은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운동반경이 좁아져 통증이 쉽게 완화되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이 있을 때는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과 뼈가 상해 있고 윤활유 구실을 하는 관절액이 이미 줄어든 상태이므로 주변 근육의 구실이 매우 중요하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육이 위축돼 관절을 보호하지 못해 관절이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운동할 기회가 적은 장마철에는 집에서 가만히 있기보다 실내에서라도 걷기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관절에 체중이 덜 실리는 수영이나 실내에서 고정식 자전거 타기, 요가와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관절염 악화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운동 중 통증이 나타나면 바로 중지하고 쉬는 것이 좋다. 통증은 운동이 관절에 무리를 주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줄이고 밝은 기분으로~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심리 상태에 따라 더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습도가 높고 햇볕을 보기 힘든 장마철에는 불쾌지수가 높아져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는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증가시키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심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내시경을 삽입, 관절 안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면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통증과 출혈이 적고, 감염의 위험이 적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흉터를 걱정하는 여성이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노인에게 효과적이다.



김성찬 원장은 … 한양대 의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 군포병원 원장. 외유내강, 튼튼한 골격과 근육조직이 건강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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