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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ABC& 눈여겨볼 종목

‘공모주’ 공략 노하우 따로 있다!

글 최은성 사진 조영철 기자, Rex 제공 || ■ 도움말 전종규(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연구위원), 김중정(아이피오스탁 운영팀 과장), 조성욱(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입력 2010.06.08 11:08:00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20조원이 몰리는 등 최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초보 투자자의 경우 공모 정보나 청약 절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좋은 기회를 놓치거나 낭패를 보기 일쑤. 주식 투자와는 또 다른 노하우가 필요한 공모주 투자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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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열풍이 뜨겁다. 대한생명에 4조원, 삼성생명에 20조원이 몰린 데 이어 5월12일 마감한 만도 청약에도 6조원이 몰렸다. 올해 1조원 이상의 공모자금이 몰린 공모주만 11개.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에 아직도 15조~20조원 정도의 유동자금이 대기 중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공모주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은행 금리보다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가가 11만원이었던 삼성생명의 경우 거래 시작 첫날 11만4천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최근 CMA 이자율이 연 2%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하루 만에 꽤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이다.

공모주 청약이란?
기업은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되며 이 과정에서 자본금을 늘릴 수 있다. 이미 상장된 기업의 경우 설비투자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에 나서기도 한다. 이렇듯 신규 상장이나 유상증자 시 새 주식 발행에 앞서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청약을 받는 것이 공모주 청약이다. 그리고 청약한 투자자들에게 기업이 주식을 나누어주는 것이 공모주 배정이다. 공모주 배정은 기관투자가와 개인, 그리고 우리사주로 구분되는데, 기관투자가(외국인 포함)의 비중이 60~80%, 개인이 20%, 우리사주가 20% 이내로 배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신규 상장이나 유상증자를 위해 공모하는 경우 사전에 주당 발행가가 정해진다. 보통은 동종 상장기업의 주가보다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아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에는 주가가 공모가보다 내려간 경우가 속출해 손해를 본 투자자도 많았다. 따라서 공모주 투자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공모주 청약 절차
신규 상장이든 유상증자든 기업의 공모주 관련 업무는 증권사가 대행한다. 증권사 안내를 참고해 공모주 청약 기간에 맞춰 증권사에서 청약서를 작성하고 청약하는 주식 대금의 50%를 증거금으로 지불하면 된다. 청약은 보통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경쟁이 치열할 경우 원하는 만큼의 주식을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배정된 주식에 해당하는 금액을 빼고 남는 증거금은 환불해준다. 배정된 주식은 신주 상장일에 청약자의 증권계좌로 들어오며, 자유롭게 팔 수 있다.

공모주 옥석 가리는 비법 5
▲ 기업공개 건수 많은 증권사와 집중 거래
증권사별로 청약기회나 배정주식 수가 다르기 때문에 기업공개 건수가 많은 증권사를 선택해야 한다. 또 증권사에서 단골고객에게 우대배정을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 고른 증권사와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주식 거래나 펀드 가입 등 청약자격 요건도 잘 살펴봐야 한다. 증권사에 비치된 공모 기업의 사업설명서를 통해 공모가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됐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기업 실적과 관련해 순이익의 낙폭이 심하지 않은지, 부풀리기는 없는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3년 연속 흑자가 났는데, 순이익이 1년째 1억원, 2년째 2억원 그리고 3년째 1백억원으로 급상승했다면 부풀리기를 했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 청약 경쟁률과 공모가 할인율 비교
청약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으면 배당받는 주식 수가 적어 실제 이익이 별로 없게 된다. 따라서 경쟁률을 감안한 수익 규모를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공모 물량 1조원 이상 대형주의 경우 경쟁률이 20 대 1을 넘으면 청약을 해도 별 수익이 없다고 본다. 다만 초대형주의 경우 경쟁률이 수십 대 1이 되더라도, 기업가치 대비 공모가 할인율이 20% 이상이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중소형주의 경우 경쟁률보다 공모가 할인율에 비중을 둬야 한다. 공모가 할인율이 기업가치를 반영한 예상 주가의 30~40% 정도라면 상장 후 그만큼 오를 가능성이 다분해 투자해볼만하다.

▲ 보호예수물량 체크
상장 전 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에게 싼 가격에 배당하는 보호예수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호예수물량이 너무 많으면 상장 후 매도가 쏟아져 주가를 끌어내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물량은 보통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거래를 못하도록 되어 있다. 일반 투자자는 기업의 보호예수물량과 이들의 거래를 금지하는 보호예수기간을 감안해 자신의 매도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보호예수물량이 많고 보호예수기간이 1개월이라면, 1개월 내에 매도해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투자 ABC& 눈여겨볼 종목


▲ 목표수익률 정하고 분할 매도
청약할 때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게 좋다. 목표수익은 시장금리+α, 보통 10% 정도가 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공모주 투자에서는 매도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공모주 투자는 1개월 이내의 ‘단타’가 대부분이지만, 목표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분할 매도 전략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목표가에 도달한 시점이 상승세라고 판단되면 10~20%만 팔고 목표수익률을 수정해 시장 흐름을 봐가며 추후 매도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주식시장 테마주 찜하기
공모주시장은 주식시장과 직결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테마주가 공모주로 등장하면 기대수익률도 높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테마주가 무엇이고 이와 관련된 공모주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하반기 눈여겨볼 공모주
▲ 6월 공모주
6월에는 케이엔디티앤아이와 유비벨록스 2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 공모 예정이다. 대형 구조물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내부 구조를 검사하는 비파괴검사로 유명한 케이엔디티앤아이는 건축 및 안전기술 관련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자본금 규모는 2천8백25억원으로 중형급. 일반 청약물량은 전체 발행규모의 20%인 36만 주, 개인 청약한도는 3만5천 주다. 보호예수물량은 2백76만3백96주, 전체 보호예수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주주의 보호예수기간은 1년이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 모바일플랫폼, 모바일솔루션 등을 주요품목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업체다. 자본금 규모 2천2백5억원의 중형급 기업. 전체 청약물량 1백만 주 중 일반 청약물량은 20만 주, 개인 청약한도는 2만 주다. 보호예수물량은 총 2백59만5천9백52주이며, 보호예수기간은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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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 예상 종목
하반기 공모주시장에도 대어들이 기다리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해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상장 일정을 늦췄던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을 비롯해 인천공항공사, 웅진에너지 등 우량기업들이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건설주와 금융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건설주가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런 시점에 기업공개를 할 경우 포스코건설 같은 대형건설사라도 기업가치 대비 공모가의 할인율이 커서 중·장기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도 삼성생명 상장으로 기업공개를 미뤘지만, 기업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생명보험사이기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여성동아 2010년 6월 5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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