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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IVING FAIR

2010 리빙디자인페어 관람記

인테리어 전문 기자가 찾았다

기획 한혜선 기자 사진 홍중식 기자 || ■ 자료제공 디자인하우스(www.design.co.kr)

2010. 05. 07

▶ Korean Chic Power
올해 전시에서는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해진 전통 제품과 공간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나전칠기, 누비 등으로 유명한 통영의 장인들이 만든 브랜드 ‘Craft12’(통영12공방)는 마영범 디자이너와 이정욱 교수의 콜래버레이션을 통해 전통 공예품을 모던하게 연출했고, 전주시가 김백선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천년전주명품 onn’은 우리의 자연 소재와 자연 색상을 바탕으로 개성 있고 고급스러운 가구를 선보였다. 모던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변신한 나전칠기, 전통 목가구, 황칠 함 등 여러 종류의 전통 제품이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통영12공방의 전통 공예품
TV, 수납장, 의자 등에 전통 공예를 입힌 발상의 전환이 흥미로웠다. 섬세한 자개 문양이 새겨진 패널로 장식한 맞춤형 TV와 투박한 나무에 자개를 달아 멋스러운 차다구함, 자개를 장식한 임스체어 등이 돋보였다.

2010 리빙디자인페어 관람記

1 통영12공방 자개 장식 패널 TV 2 자개 장식 임스라운지체어



라쉐즈의 서랍장
디자이너 홍현주는 전통 목기와 크리스털로 만든 서랍장을 선보였다. 서랍마다 색상이 다른 나무를 사용했고, 크리스털로 장식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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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쉐즈 서랍장



의천공방의 목가구
정교하고 섬세하며 우아한 한국의 공예 기술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의천공방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으로 목재를 6개월에서 10년간 정성스럽게 건조해 뒤틀림과 깨짐이 적은 작품을 만든다. 애기장, 반닫이, 약장, 선비상, 문갑사탁, 혼수함, 침상 등 다양한 전통 목가구에 산과 들 같은 자연, 태극무늬 등을 넣어 전통의 아름다움이 깊이 전해진다.



2010 리빙디자인페어 관람記

1 나비삼층장 2 먹감애기장



천년전주명품 Furniture, Interior article, Handicraft
전주지역 무형문화재 10명과 아트디렉터 이상철, 김백선씨의 공동 작업으로 만든 다양한 공예 명품이 전시됐다. 목재로 만든 돔 모양 부스 안에는 거실장과 서랍장, 약장 같은 대형 가구는 물론 찻상과 액자, 접시 등 생활소품 및 부엌가구가 전시됐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모토로 모던해진 전통 가구의 변신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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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nn 서랍장 2 onn 수납장



나성숙옻칠·황칠 상자함
북촌한옥마을에 자리한 봉산재에서 물푸레나무에 치악산에서 채취한 원주 옻칠로 10여 단계의 전통 기법으로 작업하고, 진주, 호박, 터키석 등으로 장식했다. 상자함 외에도 옻칠 제품에 금과 황칠을 가미한 소반, 쟁반 등은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빈티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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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숙옻칠·황칠 상자함



▶ Eco Life Style
그린 라이프에 대한 바람은 이번 전시에서도 뜨거웠다. 친환경 소재 나무를 이용해 만든 가구와 폐기 시 흙으로 분해되는 일회용 그릇, 자연을 담은 푸드 패키지 제품 등 에코 아이템은 자연과 지구 환경에 도움될 뿐 아니라 디자인도 멋스러워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자연을 담은 푸드 패키지 전시관에서는 자연이 길러낸 유기농 농산물, 대지의 향긋한 기운을 머금은 찻잎 등 귀하게 자란 먹을거리를 담은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볼 수 있어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와사라 일회용 그릇
자연을 닮은 유기적인 모양과 정갈한 백색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폐기 시 흙으로 분해돼 환경오염의 걱정이 없다. 흰색 테이블클로스 위에 서로 다른 모양의 그릇, 꽃과 낙엽 한 장으로 꾸민 심플한 테이블 세팅법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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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라 일회용 그릇



휘슬러 네스트 침대
목수 이정섭 내촌 목공소가 선보인 침대. 나무로 한옥 기와와 기둥을 표현한 공간에 휘슬러 네스트 침대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목재, 솜 등 침대를 만드는 소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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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푸드 패키지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특별전시관에서는 흙과 씨앗, 채소를 프린팅한 벽을 두고, 크기와 높이가 다른 책상 위에 자연 소재로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제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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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6 레볼루션티(트리니다드 코리아) 허브티 포장에 맞춰 견고하게 짠 원목 상자가 고급스러움과 품위를 더한다. 2 2003 오매락퍽(배상면주가) 항아리나 토기, 박 등을 깨면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던 전통 풍습에서 착안, 패키지 안에 구성된 나무 망치로 토기를 깨면 술병이 나온다. 3 2009 햅쌀로 빚은 첫술(국순당) 친환경 햅쌀로 빚은 막걸리 브랜드로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패키지를 표현했고, 강약 있는 캘리그래피로 햅쌀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이삼웅·박성현의 ‘양말이’
양말 신고 있는 의자·책상 세트는 이동 시 소리를 내지 않고 바닥을 상하게 하지 않는 얌전하고 귀여운 가구다. 핀란드산 자작나무 합판과 북미산 너도밤나무 원목을 사용해 튼튼하고 친환경적이다. 전시 공간에 핑크색 러그를 깔고, 빨강·핑크 양말을 신은 여러 사이즈 책상과 의자를 두었다. 레드 조명에 양말을 달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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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양말이 의자



랩의 ‘Stitch Series’
디자이너 김자형의 작품으로 나무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의자. 여러 수종의 나무 조각과 타카심을 이용해 나무 조각들을 꿰맨 듯한 느낌으로 패치 작업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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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tch Series 의자



My Collection_Chair 특별전
특별전에서는 디자이너, 아티스트, CEO 등 명사들이 소장하고 있는 의자와 그에 얽힌 사연이 소개됐다. 박여숙 화랑 대표 박여숙이 추천한 의자는 디자이너 아르망 페르난데스가 디자인한 첼로스 의자로 따뜻한 나무 소재가 주는 편안함이 매력적이다. 라이프스타일리스트 황규선이 추천한 앤티크 벤치는 나무 질감에 반해 가평 골동품 가게에서 구입한 것으로 스테인리스 다리를 붙여 현관 의자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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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규선의 앤티크 벤치 2 박여숙의 첼로스 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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