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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남 2PM 택연 순정남으로 변신

글 박혜림 사진 문형일 기자

2010. 05. 06

짐승남 2PM 택연 순정남으로 변신


“제대로 옷을 갖춰 입고 와서 죄송합니다(웃음).”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제작발표회에 나타난 택연(22)이 쑥스러운 첫인사를 건넸다. 무대 위에서 웃옷을 찢으며 탄탄한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던 2PM의 택연이 연기에 도전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어린 시절 누구도 따뜻한 손길로 보살펴주지 않아 배고픔에 허기진 남자 한정우로 자신에게 처음 밥을 해준 누나 송은조(문근영)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한다. 택연은 “드라마 속 캐릭터가 나와 닮은 점이 많다. 한정우가 순정파인 것처럼 나 역시 순정파다. 극중에서 운동선수로 나오는데 나도 학창시절 운동을 했다. 이런 부분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가수 외에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2’에 고정 출연하며 예능돌로 활약 중인 그는 “함께 출연 중인 (윤)상현 형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구했다. 특히 촬영장 분위기가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많이 엄숙하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살짝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아무리 무대 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도 발음, 발성, 시선 처리 등 기본기 없이 섣불리 연기에 도전했다가는 대중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택연은 가수가 아닌 연기자 지망생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또 이번 드라마를 위해 연기 선생님을 따로 만나 연습할 정도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신데렐라 언니’의 김영조 프로듀서는 “택연이가 맡은 한정우는 한마디로 건강한 청년이다. 그를 보자마자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목소리가 너무 좋다. 이해력이 빠르고 연기를 자연스럽고 담백하게 하는 점도 장점이다”며 흡족해했다. 택연은 “첫 연기라 솔직히 부담이 크지만 무조건 감독님이 시키시는 대로 잘 따르고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4개 국어 능통한 수재이자 몸치에서 춤짱으로 거듭난 독한 노력파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택연은 한국어·영어·스페인어·중국어 총 4개 국어를 구사하는 수재다. 학창시절 육상부·체스부·재즈부 등 다양한 클럽 활동을 했다. 그가 JYP 미주 오디션에서 발탁됐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을 정도로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모범생 아들에게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보라며 가수가 되는 것을 허락했다.
‘짐승남’ ‘찢택연’ 등으로 불리며 아이돌 중에서도 유난히 사랑받는 그는 사실 엄청난 노력형 인간이다. 처음 연습생으로 들어왔을 때는 춤을 너무 못 춰서 얼굴로 뽑힌 것 아니냐는 비아냥 소리를 들은 적도 많았다.
미국에서 살다온 그는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경상도 출신인 같은 그룹 우영과 준수에게 사투리 특훈을 받았다. 택연은 “멤버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찬성이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정극은 내가 처음이라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우연찮게 형제 그룹으로 불리는 2AM의 임슬옹이 같은 시간대 방영하는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 출연한다. 그는 “슬옹이 형과는 아주 친한 사이라서 늘 서로 ‘으ㅆㅑ으ㅆㅑ’ 응원해준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돌에서 예능돌, 이제는 연기돌로 거듭나려는 택연. 그는 “가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영역을 도전해왔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의미가 제일 크다. 극 안에 스며드는 좋은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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