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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김혜수 유해진 남몰래 키워온 2년 열애 뒷얘기

글 정혜연 기자 사진 현일수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0. 02. 16

김혜수·유해진 커플의 열애설이 사실로 밝혀졌다. 육감적인 몸매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20여 년간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혜수와 개성파 영화배우 유해진의 결합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화 ‘타짜’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한 이들의 2년 비밀 연애 풀 스토리.

‘미녀와 야수’ 김혜수 유해진 남몰래 키워온 2년 열애 뒷얘기


몇 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영화배우 김혜수(40)·유해진(40)의 열애설이 새해 첫 아침, 사실로 확인됐다. 한 인터넷 매체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잠복 취재한 끝에 이들의 데이트 현장 포착에 성공한 것. 두 사람은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서로의 집을 드나들며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이들은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12월24일 저녁 가족과 함께 파티를 즐긴 김혜수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차를 끌고 집 앞에 와 있는 유해진을 만났다.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오붓하게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두 사람의 데이트 장소는 김혜수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과 유해진이 혼자 살고 있는 구기동이었다. 종로의 대표적인 부자 동네인 두 곳은 구기동 터널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곳곳에 고급 빌라와 전원주택이 있고, 지나다니는 사람이 드물어 주거 환경이 조용하고 안락한 편. 특히 유해진의 구기동 빌라는 인적 드문 북한산 기슭에 자리해 공기가 맑고 전경도 아름답다. 두 사람은 이곳을 차로 왕래하며 데이트를 즐겨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었다.
이들은 대체로 해가 떨어지고 난 뒤 만남을 가졌다. 주변이 어두워진 시각에도 김혜수는 얼굴을 모두 가릴 정도의 선캡을 쓰고 목도리로 칭칭 감은 채로 유해진을 만났다. 집을 나설 때면 사람들이 있는지를 살피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문밖을 나섰다. 유해진은 이런 김혜수를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서 주변을 살필 때가 많았다.
보도가 나가고 나흘 뒤, 1월4일 김혜수는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은 유해진의 생일이기도 했다. 김혜수는 “유해진과 동료 배우로서 문화와 예술에 공통 관심사가 많음을 계기로 우정과 친분을 쌓아갔다”며 가까워진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의 소박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동료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랑하는 사이로 지내고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그 당시 유해진은 데뷔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신인이었기 때문에 톱스타인 김혜수와는 말을 섞을 일이 거의 없었다. 이후 유해진은 영화 ‘공공의 적’ ‘광복절 특사’ ‘달마야 서울 가자’ ‘왕의 남자’ 등에서 개성 넘치는 인물을 연기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6년 ‘타짜’에서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이 작품으로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타짜’를 통해 실질적으로 처음 만난 김혜수와 유해진은 회식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갔고 영화촬영이 끝난 뒤에도 간간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금씩 깊은 관계로 발전해나갔다. 이후 2008년 두 사람을 둘러싸고 한차례 열애설과 결혼설이 불거졌지만 이때 두 사람은 열애설을 완강히 부인했고, 사람들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며 헛소문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유해진을 아는 주변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를 두고 하나같이 “괜찮은 남자”라 평가한 것. 여러 매체에 따르면 그의 측근들은 “유해진은 섬세한 감수성과 인간미를 지닌 사람이다.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성격을 가졌고, 인문·예술 분야에 대한 지식도 뛰어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김혜수는 유해진을 만나기 전 자신의 이상형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 방송에서 “겉모습이 촌스러운 것은 용서 되지만 마인드가 촌스러운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외면보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어찌 보면 김혜수는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유해진 집 함께 보러다니고, 이후 근처로 이사한 김혜수

‘미녀와 야수’ 김혜수 유해진 남몰래 키워온 2년 열애 뒷얘기

1 북한산 기슭에 위치한 유해진의 집.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2 김혜수의 청운동 집에서는 남산타워를 비롯한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두 사람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데이트했다.



취재 결과 유해진은 열애 보도가 나간 뒤로 한동안 구기동 집에 들어가지 않다가 1월 중순 이후부터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날이 풀린 16일, 정오쯤 집에서 나와 소속사 차량을 타고 나서는 유해진을 볼 수 있었지만 그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현재 그는 영화 ‘이끼’ 촬영 때문에 촬영지인 지방과 서울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진이 구기동으로 이사한 때는 2008년 3월. 당시 집을 고를 때 김혜수가 함께했다.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에 따르면 얼굴을 가려 잘 알아볼 수 없었지만 예쁘장해 보이는 여자가 같이 있었다고. 그는 집을 8억6천만원에 산 뒤 지난해 3월까지 대대적인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공사기간에 유해진은 경기도 일산서구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동네 주민은 유해진에 대해 “오토바이를 타고 마트를 다니며 소탈하게 생활했다. 인사성이 밝고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고 전한다.
김혜수는 2008년 8월경 원래 살던 여의도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청운동 빌라로 가족과 함께 이사했다. 유해진이 구기동 빌라를 구입한 이후 그도 연인이 사는 집 근처로 옮긴 것. 두 사람은 1년 넘게 서로의 집을 오가며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추측된다. 유해진의 집에서 나오는 김혜수를 본 사람도 있다.
그에 따르면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이 내린 날, 김혜수가 유해진의 집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빌라가 경사진 곳에 위치해 눈길에 차가 오르지 못하자 김혜수가 차를 타기 위해 골목을 걸어 내려왔다고. “패딩 점퍼에 부츠를 신은 예쁜 여자가 조심조심 길을 내려와 유심히 보니 김혜수였다”고 한다.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김혜수는 청운동 집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경비원의 말에 따르면 그의 부모와 두 남동생만이 살고 있는데 가족들조차 취재진을 피해 아침 일찍 나갔다가 저녁 늦게 들어오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열애 사실이 보도된 후 두 사람은 각자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소화했다. 김혜수는 1월8일 자신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사인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혜수는 개인 경호원을 10여 명 배치했다. 유해진에 관련된 어떠한 말도 들을 수 없었다.
유해진도 마찬가지로 영화 ‘전우치’의 무대인사를 위해 1월9일과 10일, 각각 경기도 분당과 서울 동대문구의 영화관을 찾았다. 그는 “영화 재미있게 보시길 바란다”는 짤막한 인사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김혜수의 집에서는 유해진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한다. 가족 행사가 있는 날 유해진을 초대하기도 한다는 것. 유해진은 김혜수의 언니, 동생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이르면 올해 안에 결혼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하지만 김혜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분이 자연스레 결혼과 관계된 기대감을 갖는 것이 당연하겠으나 두 사람 모두 결혼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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