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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보험 VS 연금펀드 꼼꼼히 따져보기

편안한 노후 위한 확실한 투자!

글 최은성 사진제공 REX || ■ 도움말 고진선(인스벨리 상품기획실 실장), 오승준(금융감독원 보험계리실 생명보험팀 조사역), 이주학(생명보험협회 홍보실 주임), 이수진(제로인 연구원)

입력 2010.02.05 13:24:00

수명은 길어지는 반면 퇴직은 빨라지는 추세다. 연금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담보할 수 있는 최고의 노후 대비책. 다양한 연금 상품과 가입 요령, 체크포인트를 알아봤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0세 정도. 한창 경제활동이 많은 30·40대가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될 때면 평균 수명은 100세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퇴직)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은 현실은 그만큼 안정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듯 최근 사람들의 관심이 연금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5천억원에 불과하던 연금보험 시장이 2007년 2조9천억원으로 커졌고 현재는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측된다. 불과 6년 사이에 6배 이상 성장을 거둔 것이다.

연금보험은 소득공제·비과세 상품으로, 연금펀드는 주식형·채권형·혼합형 등으로 나뉘어

연금보험 VS 연금펀드 꼼꼼히 따져보기


연금은 성격에 따라 연금보험과 연금펀드로 나뉜다. 연금보험은 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상품으로, 우선 세제혜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연간 최고 3백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보험과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대신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일반연금보험(세제 비적격 연금보험)이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은 있으나 연금을 받을 때 비과세 혜택이 없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일반연금보험은 가입 후 10년 이상 경과되면 해약 또는 연금수령 시 이자소득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는 연금저축보험이 유리하다. 소득공제와 상관없는 주부 등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반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또한 세제비적격 상품인 일반연금보험은 투자 형태에 따라 변액연금보험과 일반금리연동형 연금으로 나뉘는데,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연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투자성과가 높은 경우에는 많은 연금액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일반금리연동형보다 더 적은 연금액을 지급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펀드와 성격이 같다.
일반금리연동형 상품은 공시이율 등 보다 안정적인 이율을 적용하는 상품으로 금리의 움직임 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다른 상품에 비해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기대하는 경우에 적당하다.
연금펀드는 펀드의 일종으로 주식형·채권형·혼합형 등이 있다. 또 이 모든 종류가 한 패키지를 이뤄 갈아탈 수 있는 전환형 상품도 최근에는 인기다. 연금펀드의 최대 장점은 세제적격형 연금보험처럼 연간 최대 3백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는 점이다. 투자금액은 만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지급받으면서 소득에 대해 5.5%의 낮은 이율로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일반 금융상품에 비해 절세효과가 크다. 또 납입기간은 10년 이상 40년 이하 연단위로 설정이 가능하다. 다만 10년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 형태로 지급받지 않고 일시불로 지급받게 되면 소득공제 혜택분을 반환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입한 지 5년 이내에 중도해지할 경우에는 2%의 해지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빨리 가입할수록 수령액 많아져 유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45~80세 사이에 선택이 가능하므로 본인의 은퇴, 자녀의 상황 등 라이프사이클과 연금액 수준 등을 감안하여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연금을 일찍 받을수록 적립 기간이 줄어 연금수령액이 적어진다.
연금을 받는 방법에는 종신형·확정형·상속형 등이 있다. 종신연금형은 연금을 연금개시 이후 살아 있는 동안 계속해서 지급받는 방법이고, 확정연금형은 5·10·15·20년 등 일정 기간까지만 연금을 지급받는 방법이다. 연금펀드의 경우도 확정연금형이다.상속연금형은 연금개시 직전까지 계산된 연금적립금(연금을 지급하기 위한 총금액)의 이자를 매년 연금액으로 받다가 사망 시 연금적립금을 지급하는 방법이다.
각각의 지급방법에는 장·단점이 있는데, 오래 생존할수록 종신연금형이 유리하고, 단기간 연금을 받을 목적이라면 확정연금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금보험은 빨리 가입할수록 좋다. 연금상품 중 가입자가 가장 선호하는 연금보험의 경우를 보자. 지급방식 중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종신연금형의 경우 생존율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데 생존율이 높아져서 생존자가 많아질수록 1인당 받게 되는 연금액이 줄어든다. 최근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를 감안하면 지금보다 향후 설계되는 연금보험은 연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연금에 사용되는 생존율이 2009년 말에 변경됐는데 그에 따라 이전에 비해 5~10% 정도 연금액이 줄어들었다.



가입 시 체크포인트

연금보험 VS 연금펀드 꼼꼼히 따져보기


연금보험 가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수익률. 특히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현재의 적용이율과 아울러 최저보증이율도 따져봐야 한다. 수익률이 낮아지더라도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상품이라면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업비율과 보장보험료가 적은 상품이 유리하다. 이는 보험사에 지급하는 일종의 수수료 성격이다. 사업비율과 보장보험료가 낮으면 그만큼 실제 연금보험 지급액이 커지므로 특정시점에 이율이 높아서 연금액이 많이 나오는 상품보다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연금펀드 주식형·채권형·주식혼합형 등이 패키지를 이뤄 서로 갈아탈 수 있는 전환형에 가입하면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또한 현재 가입한 연금펀드의 실적이 저조하거나 유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유형 혹은 다른 회사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기존 연금펀드를 해약하고 다른 회사 연금펀드 또는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으로 갈아타도 기존 납부기간이 인정된다.
갈아타는 방법도 간단하다. 새로 가입하고 싶은 상품의 판매사에 계좌를 개설한 뒤, 기존 판매사에 계약이전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다만 판매사에 따라 1만원 내외의 수수료가 있다.

전문가 추천, 연금보험 베스트 6
미래에셋생명의 ‘연금저축세이브연금보험’은 의무 납입기간 7년이 지난 후 납입보험료 및 납입시기가 조정 가능하다. 현재(이하 1월15일 기준) 이율은 5.1%. 신한생명의 ‘연금저축알찬연금보험’은 유배당 상품으로 수시납입이 가능하다. 납입 최소금액은 5만원. 보험료 납입이 어려울 땐 해약 없이 보험료 납입 일시 중지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이율은 5%.
동부화재의 ‘다이렉트미래설계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게 장점. 가입 5년 이하 3.5%, 5년 초과 2.75%의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한다. 현재 이율은 5.5%다.
세제비적격 일반연금보험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동부생명의 ‘(무)베스트플랜연금보험-V10’이다. 현재 이율은 5.3%. 그 다음은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골든라이프연금보험’으로 현재 5.2%의 이율이다. 이 상품은 5년 이상 완납 시 기본 보험료의 0.5%를 추가 이율로 적립시켜주고, 10년 이상일 때는 1.0%를 서비스 이율로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무)교보프라임플러스변액연금보험’은 연금개시 시점의 적립금을 가입 유형별로 100%, 130%로 최저 보증하고 있다.

수익률 순위로 본 연금펀드 베스트 4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설정액 1백억원 이상 연금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간 수익률 1위는 신한BNPP자산운용의 ‘해피라이프 연금브릭스 증권자 투자신탁1(주식형)’이 차지했다. 연 수익률 97.79%로 주식혼합형이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행복연금 이머징 인덱스 증권전환형 투자신탁1(주식-재간접)’이 연 수익률 62.63%로 뒤를 이었다. 주식형 중에서 우수한 종목에 골라서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 골드플랜 네비게이터 연금증권 전환형 투자신탁1(주식형)’이 61.75%로 3위다. 설정일이 5년 이상 된 연금펀드 중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 베스트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5년 수익률 122.95%로 가장 우수했다. 1년 수익률은 51.01%. 이 상품은 주식형·주식혼합형·채권형·국공채권형 등으로 구성돼 1년에 4회까지 수수료 없이 무료 전환이 가능하다.

여성동아 2010년 2월 5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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