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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조민수 다시 사랑을 꿈꾸다

글 김명희 기자 사진 문형일 이기욱 기자

2010. 01. 12

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조민수 다시 사랑을 꿈꾸다


“화끈하게 입었, 아니 벗었습니다(웃음). 오랜만에 나오는데 후배들한테 뒤질까봐 등을 팠더니 맘에 걸리네요. 힐을 신고 있어서 다리도 후들후들 떨리고 시선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고….”
지난 2004년 드라마 ‘청혼’을 끝으로 결혼,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조민수(46)가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이하 크리스마스에…)로 5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그는 아슬아슬한 초미니 드레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배우가 오랜만에 컴백하면 ‘왜 나왔어?’ ‘얼마나 늙었나 보자’ 그러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예쁘게 보이고 싶었어요. 스타일리스트한테도 ‘특별한 날이니까 신경 많이 써달라’고 주문했고요.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발악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이날은 여러모로 그에게 뜻 깊은 자리다. 컴백 신고식과 아울러 이혼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선 것. 조민수는 2005년 4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을 했으나 3년만인 2008년 이혼했다. 조민수가 밝힌 파경의 원인은 성격 차이. 조민수는 이날 이혼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씻기고 퇴색하는 것 같다”며 그간의 감정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그래도 또 사랑을 느끼고 싶은 게 사람 마음 아니냐”고 덧붙였다.

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조민수 다시 사랑을 꿈꾸다


사랑에 상처받고도 사람이기에 또 다른 사랑을 기대해
컴백작으로 ‘크리스마스에…’를 선택한 것도 사랑이라는 주제에 깊이 있게 접근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에…’는 어린 시절 친구였던 두 남녀가 10년 후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조민수는 차강진(고수)의 어머니이자 굴곡 많은 생을 사는 차춘희 역을 맡았다. 춘희는 술집 작부이지만 한지완(한예슬)의 아버지인 한준수(천호진)를 평생 가슴에 담고 사는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바닥까지 가는 인물이지만, 지고지순한 인물이기도 해요. 사랑이 가볍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중년의 질긴 사랑을 한번 그려보고 싶어요. 그냥 엄마가 아닌, 여자로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들 역으로 나오는 고수한테도 절대 ‘엄마’라고 못 부르게 해요(웃음).”
이날 조민수는 친정에 온 딸처럼, 물 만난 고기처럼 활기 넘쳐 보였다. 힘찬 스타카토 목소리에선 열정이 느껴졌다. ‘천생 배우’란 그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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