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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사랑이 지나간 후

‘새드엔딩’으로 막 내린 김지수·김주혁 6년 사랑

글 김유림 기자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9. 11. 24

사랑의 유통기한은 얼마나 될까. 6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김지수·김주혁 커플이 끝내 결별했다. 두 사람의 결혼을 기다려온 팬들에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결별 이유 & 추억으로 묻힌 연애사.

‘새드엔딩’으로 막 내린 김지수·김주혁 6년 사랑

사귀는 동안 종종 공식석상에 동반 참석했던 김지수·김주혁은 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예계 공식커플이던 김지수(37)·김주혁(37)이 최근 헤어졌다. 사귀는 6년 동안 끊임없이 결별설에 시달렸던 두 사람은 그때마다 공식석상에 다정한 모습으로 등장해 소문을 불식시켰다. 지난 여름에도 연예가에서는 두 사람의 결별설이 조심스레 퍼졌다. 두 사람의 소속사인 나무액터스 측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담당 매니저는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그는 “어제도 김주혁·김지수씨와 함께 식사를 했다. 왜 자꾸 이런 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며 결별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최근 소속사 측에서 밝힌 결별시점을 따져보면 이미 그때 두 사람 사이에는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무액터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7월쯤 결별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 사이로 남기로 했으며 동료 배우로 같은 소속사에서 변함없이 연기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이들의 또 다른 측근은 “두 사람 모두 연예인이다 보니 공개석상에서 자주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별했다고 해도 오랫동안 쌓아온 배우로서의 신뢰와 존경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결별했지만 친구로 지내며 같은 소속사에서 연기활동 계속할 계획
지난 2003년 드라마 ‘흐르는 강물처럼’에 함께 출연한 뒤 연인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지난해 김주혁이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서 김지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 결혼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당시 김주혁은 “김지수와 매년 건강검진을 함께 받는다”고 말한 뒤 결혼 계획을 묻는 MC들의 질문에 “서로가 점점 더 편해지는 느낌이다. 이제 결혼할 때가 됐구나 싶기도 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5년 김주혁의 아버지 김무생이 타계했을 때는 김지수가 빈소를 지키며 연인을 위로했다.
평소 블로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온 김지수는 결별과 관련한 소속사의 공식 발표 후 지금까지 어떤 글도 올리지 않고 있다. 메인 화면에만 ‘지나가리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을 뿐이다. 대신 지난 7월31일 올린 ‘평화의 길, 치유의 길, 올레’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제주도 올레를 다녀온 소감을 적은 것인데, 이 글에서 그는 “인생이라는 것이 나의 계획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일찍부터 깨달았지만 알면서도 갈팡질팡하고 당황하는 것이 인간이지 않은가”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그는 “자연 속에서 걸으면서 마음을 가볍게 가지니 지금, 이 시간을 행복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지금 나는 기를 모으는 중이다. 밝고 긍정적인 기를”이라고 덧붙였다. 6년이란 긴 세월 동안 함께였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두 사람. 이들의 헤어짐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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