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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현 ‘루비’처럼 영롱한 청춘을 그리다

글 정혜연 기자 | 사진 문형일 기자

2009. 10. 21

소이현 ‘루비’처럼 영롱한 청춘을 그리다


MBC 드라마 ‘보석비빔밥’은 이름부터 독특한 비취·루비·산호·호박 등 4남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이현(25)은 극중 궁씨 집안의 둘째로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 가난에서 탈출하는 것이 인생 목표인 간호사로 출연한다. 그는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도 출연 중이다. 다른 시간대이긴 하지만 한 배우가 경쟁사 드라마에 동시 출연하는 것은 드문 일. 그는 “이번 드라마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늘도 ‘태양을 삼켜라’ 촬영을 마치고 부랴부랴 이동했을 정도로 정신없지만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웃음).”
그는 극중 이름인 루비에 대해 “처음에 주변 사람들이 ‘강아지 이름 같다’며 놀렸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아마 드라마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인물이 아닐까 싶어요. 감독님께서도 최신 유행의 옷들을 입고 나오길 주문하셨거든요. 요즘 마이크로 미니스커트, 발망 스타일 재킷 등 평소 잘 고르지 않는 옷들을 입고 있는데 조금 어색하기도 해요(웃음).”

“외국인과의 연애? 금발 울렁증 있어요”
극중 소이현은 자신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수도승 카일(마이클 블렁크)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사랑을 싹틔운다. 외국인과 실제로도 연애를 할 수 있을지 묻자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금발만 보면 떨려요. 상대가 한국어를 할 수 있다면야 연애가 가능할지도 모르죠. 그런데 주변에 괜찮은 외국인 친구들이 있지만 왠지 모르게 이성으로 느껴지지는 않더라고요. 부모님도 보수적이라 외국인과 연애한다고 하면 별로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웃음).”
늘 발랄한 역할을 맡아왔던 그는 실제 성격도 털털한 편이라 남자 동료들과 형·동생 하며 친하게 지낸다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첫 회식 이후 ‘군기반장’이 됐다고 한다.
“회식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서먹하더라고요. 제가 그런 걸 못 참아서 소주와 맥주로 폭탄주를 제조해 돌리며 분위기를 띄웠어요. 다들 좀 놀란 눈치였지만 그날 이후 급속도로 친해져서 촬영장에서도 즐겁게 일하고 있죠. 그날 이후 젊은 출연진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은 이태곤 오빠가 대장, 전 군기반장으로 불리고 있어요(웃음).”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인 그는 한진희·한혜숙 등 대선배와 신인 연기자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대사 전달력을 중시하는 임성한 작가의 요구에 제대로 응하기 위해 음료수를 사들고 한혜숙을 찾아가 대사를 맞추는 등 애쓰고 있다고.
“서툰 부분이 많아서 선배님들께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한혜숙 선배는 ‘하늘이시여’를 찍을 때 굉장히 무서웠다는 소문을 들어서 더욱 잘하려고 노력하죠. 쟁쟁한 선배 연기자와 함께 연기하며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굉장히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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