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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가 추천하는 가을에 읽기 좋은 책 한권

진행 최윤선‘프리랜서’ | 사진 문형일 기자

2009. 10. 12

명사가 추천하는 가을에 읽기 좋은 책 한권



지구의 역사에 관해 재미있게 풀어놓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추천해요. 누구나 한번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는 어떤 별일까’라는 궁금증을 느끼게 마련인데, 이 책을 읽다보면 궁금증이 절로 풀린답니다. 가볍게 읽기만 해도 과학적 지식이 쑥쑥 쌓이는 유용한 책이에요.”
국회의원 고승덕

작가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욕구와 거기서 비롯된 끊임없는 불안에 대한 설명이 제가 느끼는 고민과 일치했기 때문이에요. 불안의 원인 뿐 아니라 해결책을 함께 담아 읽을수록 제 고민이 해결되는 기분이었어요.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불안을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아나운서 최현정

신영복 교수의 ‘청구회 추억’을 추천해요. 과거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저자가 감옥에 가기 전 6명의 꼬마아이들과 ‘청구회’라는 이름으로 모여 독서토론을 하던 시절을 추억하며 쓴 수필이에요. 젊은 청년이 억울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써내려간 글이라기엔 너무도 따뜻해 기억에 오래 남는 책이랍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요.”
PD 김영선
감명 깊게 본 책 한권을 말하라면 전 국립박물관장이었던 최순우씨가 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꼽고 싶어요.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진 저자가 문화유산을 아름다운 문체로 묘사한 책인데, 제가 미국여행 중 한국에 대한 향수가 깊어졌을 때 읽었던 터라 더 기억에 남아요.”
국회의원 조윤선

독일 작가 악셀하케의 성인동화 ‘사라진 데쳄버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데쳄버는 주인공의 서재 벽 사이에 사는 꼬마임금님인데, 주인공은 외출할 때마다 데쳄버를 주머니에 넣고 다녀요. 데쳄버가 본 바깥세상은 너무도 바쁘게 돌아가죠. ‘왜 다들 저렇게 숨 가쁘게 살고 있지?’라는 데쳄버의 말에, 바쁘게 살아가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어요. 제 일상에 쉼표와 마침표를 적당히 찍어가며 여유를 누리며 사는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랍니다.”
행복디자이너 최윤희

푸드스타일리스트 자매인 김윤정·김윤희씨가 함께 쓴 ‘그린테이블’은 답답함이 느껴질 때 꺼내 한번씩 읽으면 교외로 나들이 다녀온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에요. 직접 키운 유기농 채소를 이용한 요리 레시피와 간단한 에세이,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까지 담겨 있어 보는 재미가 쏠솔해요.”
아나운서 박주아



김용준의 ‘근원수필’은 일상 이야기를 깔끔한 문체로 써내려가 책을 많이 접하지 않은 이도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수필이 가볍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어 스스로의 삶을 뒤돌아보게 만들어요. 초판을 찍은 지 48년이 된 지금 읽어도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문체가 돋보이는 글이에요.”
시인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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