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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베란다 활용하는 6가지 방법

확장만이 정답은 아니다!

기획 강현숙 기자 | 진행 김민지‘문화기획팀 기자’ 조정민‘인턴기자’ | 사진 홍중식 지호영 현일수 이기욱 기자

2009. 08. 04

베란다는 주부의 손길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쌓인 짐으로 인해 감추고 싶은 공간이 되기 쉽지만, 잘 꾸미면 방 하나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서재, 카페, 놀이방 등 다양한 스타일로 베란다를 꾸민 독자 집에서 활용 아이디어를 배워보자.

베란다 활용하는 6가지 방법



좌식 카페 by 신혜연

지난 6월 결혼해 알콩달콩 신혼 재미에 빠져 있는 신혜연씨(30)는 카페 스타일로 베란다를 꾸몄다. 베란다에 화이트 컬러 타일을 깔고 카펫과 방석, 테이블을 놓아 좌식 카페처럼 연출한 것.
“베란다를 확장하는 대신 타일을 이용해 좌식 공간을 만들었어요. 타일 덕분에 시원하고 청소도 간편해졌지요. 창쪽에 가벽을 세우고 타일을 발라 편하게 등을 기댈 수 있게 했어요.”
화이트 컬러 타일이 자칫 밋밋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카펫과 쿠션은 컬러풀한 제품을 선택했다. 좌식 공간 중간에는 원형 테이블을 놓아 차를 마시거나 식사할 때 이용한다. 베란다 한쪽 벽에 놓은 원목 책꽂이에는 책과 소품을 수납했다. 창에는 스카이블루 컬러 블라인드를 달아 산뜻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내고, 레드 컬러 줄이 달린 전구 모양 조명을 걸어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베란다를 꾸미는 데는 시공비를 포함해 총 1백42만2천원 정도 들었다. 벽돌베이스 30만원, 타일 60만원, 테이블 12만원, 러그 2만2천원, 쿠션과 방석 10만원, 조명 12만원, 책꽂이 16만원에 구입했다.
시공 옐로플라스틱(http://blog.naver.com/otherj)
1_ 좌식 카페 스타일로 깔끔하게 꾸민 베란다. 남편과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는 장소로 이용한다.
2_ 베란다 창에는 은은한 스카이블루 컬러 블라인드를 달아 산뜻하게 꾸몄다. 빨간 줄이 눈길을 끄는 전구 모양 조명이 모던한 분위기를 더한다.
3_ 타일로 꾸민 베란다 바닥에는 컬러풀한 카펫을 깔아 밋밋함을 없앴다.

베란다 활용하는 6가지 방법

내추럴 서재 by 이희정·김원만

결혼을 앞둔 이희정(29)·김원만(30)씨는 신혼집을 미리 꾸며 놓았다. 집이 좁은 편이라 책상과 책을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생각 끝에 베란다를 서재로 만들었다. 밝은 원목 소재 책상과 화이트 컬러 책장이 놓인 미니 서재는 내추럴하고 심플한 집 안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바닥에는 습기에 강하고 뒤틀림이 적은 조립식 편백나무 바닥재를 깔았다. 좁은 공간에 컬러까지 다양하면 더 좁아 보일 수 있으므로 책상과 비슷한 컬러를 선택해 통일감을 줬다. 책상 아래와 벽에는 책꽂이를 놓고, 책상 위에는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포토 프레임을 올린 뒤 부부사진, 엽서 등을 꽂아 포인트를 줬다. 책상 10만9천원, 바닥재 12만원, 의자 8만원, 책꽂이 13만원대, 포토 프레임 11만원 등 총 54만9천원대의 비용이 들었으며 대부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다.
두 사람은 “틈날 때마다 베란다 서재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요. 책상과 바닥의 원목 소재가 정서적인 안정감도 주는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라고 말했다.
1_ 내추럴한 분위기 풍기는 베란다 서재 전경.
2_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포토 프레임. 다양한 사진과 엽서로 장식해 책만 있는 심심한 공간에 경쾌한 분위기를 더한다.
3_ 책상 아래 빈 공간에 크기가 다른 공간박스형 책꽂이를 놓고 책을 정리했다. 좁은 서재에서 따라 하면 좋은 수납 아이디어.
4_ 바닥에는 조립식 편백나무를 깔았다. 주로 욕실에 쓰이는 소재로, 습기에 강하고 뒤틀림이 적어 실용적이다.



베란다 활용하는 6가지 방법

홈바 겸 정원 by 이영희

TV 방송에서 리폼·수납 달인으로 소개됐던 이영희씨(47)는 긴 베란다를 양쪽으로 나눠 홈바와 정원으로 꾸몄다. 홈바와 정원 벽을 모두 화이트 컬러 페인트로 칠하고, 바닥에는 화이트 컬러 타일을 깔아 통일감을 줬다.
빨래걸이만 놓고 휑하게 사용하던 왼쪽 베란다는 홈바로 바뀌었다. 길에서 주운 널빤지를 화이트 컬러 페인트로 칠한 뒤 창문 아래에 부착해 선반을 만들고 와인잔을 세팅하니 금세 색다른 홈바가 만들어졌다. 선반 아래쪽 벽에는 쓰고 남은 원목 바닥재를 울타리 모양으로 잘라 붙였다. 선반 맞은편에는 편하게 앉아서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화이트 컬러 원목 의자를 놓고, 주변에 조화와 소품을 세팅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냈다. 다용도실 문에는 장미 무늬 데코 스티커를 붙여 로맨틱한 느낌을 더했다.
맞은편 베란다는 조화와 생화를 반반씩 섞어 미니 정원으로 만들었다. 생화만으로는 관리가 어려워 조화를 사용했는데, 핑크·레드·옐로 등 화사한 컬러의 조화 화분을 놓으니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제가 아끼는 식물은 죽은 나뭇가지에 조화를 장식해 만든 꽃나무예요. 베란다 분위기를 화사하고 싱그럽게 만들거든요. 밋밋한 벽에 영문 레터링 스티커를 붙이니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더해졌어요.”
베란다를 꾸밀 때 기존에 있던 재료를 재활용해 비용이 크게 들지 않았다. 화분 3만원, 나무의자·양문 각 5만원씩, 카페 간판 3만원, 조화 1만원, 전구 3만원 정도로 총 20만원 가량 들었다.
1_ 프로방스풍 카페 분위기가 풍기는 홈바 전경.
2_ 길에서 주운 널빤지를 화이트 컬러 페인트로 칠한 뒤 벽에 부착해 만든 선반. 와인병이나 와인잔을 정리하기에 좋다.
3_ 조화와 생화를 섞어 귀엽게 꾸민 미니 정원 전경.
베란다 활용하는 6가지 방법

놀이방 겸 공부방 by 김현미

두 달 전 이사한 김현미씨(36)는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면서 베란다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썼다. 거실 베란다를 확장한 뒤 마루보다 10cm 정도 높이를 올려 독립적인 공간으로 만든 것. 여기에 책꽂이와 테이블, 미니 소파, 장난감 등을 놓아 아이 놀이방 겸 공부방으로 이용한다. 아이용 가구와 소품은 초록·노랑·주황 등 비비드 컬러를 선택했다.
“공간이 탁 트여 있어서인지 아이가 베란다에서 노는 걸 좋아해요. 아이가 아직 어려 놀이방처럼 쓰고 있지만 좀더 크면 책상과 의자를 놓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줄 생각이에요.”
창에는 커튼 대신 화이트 컬러의 프로방스풍 덧문을 달아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덧문은 햇볕을 차단하고 더위와 추위를 막아준다. 바닥은 아이가 놀다가 다치지 않도록 폭신한 데코타일을 깔았다. 베란다를 꾸미는 데 덧문 3백만원, 데크 1백20만원, 공부상 1만원, 화볼 9천원 정도로 총 4백21만9천원 정도 들었다.
시공 미하우스(02-815-0361 www.mehouse.co.kr)
1_ 베란다를 확장하고 높이를 올려 놀이방 겸 공부방으로 꾸몄다.
2_ 조화를 꽂아 만든 양철통 화분을 바닥에 조르르 놓아 화사한 느낌을 더했다.
3_ 베란다 창에는 커튼 대신 프로방스풍 덧문을 달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줄 뿐 아니라 햇볕을 차단하고 더위와 추위도 막아준다.

베란다 활용하는 6가지 방법

미니 정원 by 박진아

7개월 차 주부인 박진아(28)씨는 남편과 함께 베란다를 아기자기한 미니 정원으로 꾸몄다. 다양한 식물 화분을 두고, 한쪽 벽에는 원목 책상과 벤치, 라탄 의자를 놓아 초록 식물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베란다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넓은 편이에요. 처음에는 작은 화분 몇 개를 놓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식물 수를 늘렸답니다. 초록 식물과 어울리도록 가구도 내추럴한 컬러의 원목 제품으로 선택했고요.”
베란다 중간에 놓인 화초 박스에는 재스민·소철·빅토리아·홍콩야자·히야신스 등을 심었고, 주변에는 커다란 로즈메리나무·아레카야자 등을 놓았다. 주로 공기정화식물을 배치해 베란다에 들어가면 싱그러운 공기가 가득해 기분이 상쾌해진다고. 벤치, 책상, 울타리나무는 인터넷에서 10만원에 목재를 주문한 뒤 집에서 조립했다. 라탄 의자(2만5천원), 액자 등 소품(개당 2천원대) 역시 중고가게, 고물상, 1천원숍에서 구입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베란다를 꾸미는 데 든 비용은 총 30만~40만원대다.
1_ 다양한 종류의 초록식물이 싱그러운 베란다 정원 전경.
2_ 베란다 한쪽 벽에는 원목 책상과 벤치, 라탄 의자를 놓아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3_ 베란다 중간에 놓은 화초 박스에는 앙증맞은 모양의 식물을 심어 귀여운 분위기를 더했다.
베란다 활용하는 6가지 방법

주부 위한 코지 코너 by 김명준

두 아이 엄마인 김명준씨(29)는 혼자 책도 읽고 작업도 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을 갖고 싶어 베란다에 주목하게 됐다. 주방 옆쪽에 딸린 베란다에 책상을 들여놓고 그릇을 정리하는 선반을 짜 넣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책상은 앵글을 조립해 본체를 만들고 위에 원목 상판을 올려 완성했다. 책상 높이가 낮으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본체는 조금 높게 조립했다. 창에는 화이트 컬러 천으로 커튼을 만들어 달고, 로맨틱한 디자인의 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베란다 한쪽 벽에는 사이즈에 맞게 선반을 짜 넣었다. 앙증맞은 디자인의 컵과, 접시, 포트 등을 놓아 장식 효과까지 냈다. 책상 하단에 놓은 미니 원목 서랍장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 키우고 집안일을 하다보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가 힘들잖아요. 저만의 공간이 생기니 여유롭게 생각을 정리하고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아요.”
베란다에 놓인 커튼은 천 구입비 3천~4천원대가 들었고, 서랍장과 선반은 각 3만원대에 구입했다. 조명과 의자는 모두 앤티크 제품으로 각 30만원대.
1_ 창 밖을 보며 휴식 취하는 재미가 쏠쏠한 베란다 전경.
2_ 앵글 위에 원목 상판을 올려 완성한 책상. 책상 위에는 손뜨개 느낌의 매트를 깔고 식물 화분을 올려 싱그러운 분위기를 냈다.
3_ 이가 빠진 컵을 재활용한 화분.
4_ 로맨틱한 디자인의 조명과 심플한 화이트 컬러 커튼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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