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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학생! 복받을겨~ 외

2009. 07. 09

◆ 학생! 복받을겨~
자리 양보. 생각만큼 실천하기 힘든 미덕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여학생으로부터 자리 양보를 받았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 마감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가는 버스에 올랐는데,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한 여학생이 제 팔을 살짝 치며 “여기 앉으세요” 하는 거예요. 아직은 임신한 티가 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더라고요. 난생처음 받아본 자리 양보에 순간 얼떨떨했지만 그 마음이 어찌나 고맙던지, 피로가 다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끝까지 괜찮다며 자리에 앉진 않았지만 속으로 이렇게 외쳤죠. “학생! 복받을 겨~.” 그러고 나서 여학생 옆에 앉아 있는 남자친구를 봤는데, 참 반듯하게 잘생겼더군요. ^^;; 역시 여자는 마음이 예뻐야 미남을 얻는 모양입니다. | 김유림 기자

◆ 진짜 몰랐습니다
09년 5월 26일 회식 자리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콧소리가 심하다는 것을…. 왜 그동안 아무도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을까요? 처음으로 알게 해준 성대모사의 달인, 진경~ 진심으로 땡큐! | 이지은 기자

◆ 특이해서 더 좋아요!
지금까지 저 자신이 참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고,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평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특이하다’ ‘개성 있다’ ‘4차원이다’란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그 원인이 무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결론은 나만의 독특한 성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는 것. 제가 좋아하고 즐기는 ‘혼자 비행기 타기’ ‘혼자 영화보기’ ‘맥주 미친 듯이 마시며 야구 관람하기’ ‘아무도 이해 못할 추상화 그리기’ 등이 그런 성이었던 겁니다. 성격도 남들과 다른 구석이 많고요.
그래요, 제가 특이하다는 것 알겠습니다. 그렇다고 굳이 누가 정한지도 모르는 기준대로 남들에게 맞춰 살 필요가 있을까요? 이런저런 생각 끝에 ‘특이하면 어때? 그래서 더 좋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구태여 남들의 기준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마감을 한 뒤에는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 다 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코찌도 하고, 오토바이도 사고,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서 맥주도 마시고,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고백도 해볼 참입니다. 그리고 제 특이함을 백분 발휘해 개성 넘치는 ‘여성동아’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한여진 기자

◆ 나는 왜 하는 일마다 잘되지?
매달 마감이 끝나면 기자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돌아옵니다. 바로 신간도서를 마음껏 읽게 되는 것이지요. 쉬느라 바쁘고, 곧 돌아오는 마감 때문에 분명 다 읽지 못할 텐데도 마음만 앞서 여러 권 욕심껏 손에 쥐게 됩니다. 그중 이번 달 제게 힘을 준 책이 있습니다. ‘나는 왜 하는 일마다 잘되지?’입니다. 그간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왜 난 잘 안되지”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 ‘안’과 ‘못’을 붙여가며 저 자신을 책망하기 일쑤였거든요,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을 보는 그 순간부터 이런 생각을 버리게 됐답니다. 잘 안되는 것도 잘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이죠. 1년의 반이 남은 지금,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2009년을 보내려고 합니다. | 김민지 기자

◆ 백만원의 가치
‘싱가포르 여행, 워너비 샤넬 지갑, 1년 가까이 찜해놓은 티파니 목걸이’를 포기해도 될 만큼 가치 있는 일일지 고민입니다. 어떤 결정을 하든 샤방한 사이먼 베이커(제가 요즘 열광하는 ‘미드’ 멘탈리스트의 주인공이랍니다^^)의 미소처럼 기분 좋은 일만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 강현숙 기자



◆ 마감과 생일
다섯 달 전 후기에 생일 이야기를 썼습니다. ‘한창 마감인 18일 생일을 맞아 섭섭했지만 케이크를 잘라 나름 좋았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이번 달에도 18일 생일을 맞은 팀원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남편분이 건네고 갔다는 크고 비싸 보이는 케이크로 기분전환을 할 수 있었죠. 문득 월간지 기자들의 생일이 마감에 걸친 비율이 궁금해집니다. 유림 선배, 생일 축하드려요~. (후기에 쓸 말이 없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 이설 기자

◆ 남자들은 왜 그럴까요?
“들어올 때 과일 좀 사와.”(나)
“뭐 사가면 돼?”(남편)
“토마토, 오렌지? 알아서….”(나)
남편이 사온 토마토는 다 물러서 주스로 갈아서 마셔도 될까 말까 한 것들이었고, 오렌지는 터무니없이 비쌌습니다.
“이게 뭐야? 다른 과일은 없었어?”(나)
“수박도 있고 바나나도 있고 참외도 있고, 있기야 다 있지. 그런데 토마토랑 오렌지 사오라며?”
“__:;”
결혼한 지 7년째. 이젠 ‘척 하면 척’ 하고 통할 법도 한데 아직도 매번 이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저보다 저희 남편 쪽에 문제가 있는 거 같죠? 당신은 상상력이 필요해. | 김명희 기자

◆ 신기한 경험
기사를 쓰다가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마감 끝나고 친구들과 가기로 약속한 워터파크에 새 시설이 추가돼 소개를 하는 기사였습니다. 그 시설 설명에 튜브를 타고 부메랑처럼 휘어진 부분을 따라 내려가면 반대편으로 높이 치솟아 올라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돼 있었죠. 너무 기대를 하면서 기사를 썼던 탓일까요? 갑자기 몸이 ‘붕~’ 떠오르는 기분이 들더군요. 물놀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제겐 여름이 천국입니다. 이번 여름에도 워터파크, 야외수영장, 해수욕장 등 벌써부터 계획을 잔뜩 잡아놨습니다. 아아~ 어서 빨리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 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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