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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Interview

‘출산 3개월’ 손태영 일도, 사랑도 포기 못하다

엄마 된 스타 2

글 김수정 기자 | 사진 홍중식 이기욱 기자

입력 2009.06.17 18:26:00

결혼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고 출산하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손태영은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엄마가 됐기 때문이다. 아이가 커갈수록 그의 행복도 커진다.
‘출산 3개월’ 손태영 일도, 사랑도 포기 못하다


속옷이 비치는 타이트한 시스루룩은 손태영(29)이 아줌마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었다. 하지만 “남편이 가족사진으로 직접 꾸민 휴대용 사진첩을 항상 들고 다니고 쇼핑할 때 아기용품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는 말은 그가 유부녀고, 엄마라는 걸 느끼게 했다.
손태영을 만난 건 지난 4월 말, 첫아들 룩희를 낳은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아이를 낳은 여자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날씬한 몸매와 평온한 표정은 그를 한층 빛나게 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든든하고 행복해요. 안정과 여유로움이라는 게 어떤 건지 이제 알 것 같아요.”
빠른 몸매회복 비결에 대해 궁금해하자 그는 “많이 먹지만 그만큼 부지런히 돌아다녀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신 초기 심한 입덧과 악성댓글로 인한 스트레스 및 우울증으로 살이 많이 빠졌는데, 그 후로 다시 찌지 않았다고.
“예상보다 몸이 빨리 회복돼서 저도 놀랐어요. 출산 전후 매일 걷기운동을 한 게 효과가 있었어요. 또 모유수유를 해서 그런지 1~2주 후 자연스레 배가 들어가더라고요.
요즘 탄력강화 성분이 들어 있는 화장품을 몸에 바르고 틈틈이 마사지도 받고 있어요. 아이 낳고 바로 운동하는 것보다 2~3개월 후 하는 게 좋다기에 조만간 필라테스와 근력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에요.”
아이 때문에 복귀 쉽지 않았지만 시어머니 도움으로 마음의 짐 덜어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이가 배냇짓하다가 금세 왕~ 하고 우는 게 신기하고 귀엽다”면서도 “아이를 가졌을 때 마음고생 탓에 태교를 잘하지 못했는데 건강하게 태어나 고맙고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는 “이제는 더 이상 울지 않기로 했다”며 ‘강한 엄마’로 거듭날 것임을 드러냈다.
브라운관에 복귀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집에 있을 아이에게 마음 한구석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시어머니와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로 복귀를 결심했다”는 그는 “가족이 도와주는 만큼 연기할 땐 아내, 엄마로서의 모습보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SBS 새 일일드라마 ‘두 여자’에서 어린 딸을 키우는 싱글맘 한지숙을 연기하고 있다. 지숙은 가정이 있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우여곡절 끝에 재혼하기로 결심하지만 남자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한순간에 행복을 잃는 여자다.
“두 번째 아내, 싱글맘 같은 극중 상황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런 건 없어요. 오히려 대본을 읽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이가 아픈 장면이나 아빠를 찾는 장면을 찍을 때면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아이를 낳은 후 감정이 깊어진 것 같아요. 낮에는 드라마 촬영하고 밤에는 아이 돌보며 바쁘게 지내요.

‘출산 3개월’ 손태영 일도, 사랑도 포기 못하다


한번은 시어머니 방에서 잠든 아이를 살짝 데려와 정신없이 놀다가 꾸중 들었어요(웃음). 아이 돌보느라 힘드실 텐데 오히려 며느리의 건강을 더 걱정하세요. 얼마 전 아이가 장염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마음이 아팠어요. 아이가 좀 더 자라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쯤엔 육아에 전념하려고 해요.”
권상우 역시 MBC 드라마 ‘신데렐라맨’으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결혼생활과 관련된 질문에 쑥스러워하던 손태영은 “한 사람이 나가면 한 사람이 들어와 꼭 바통 터치하는 기분이 든다”며 “서로의 모습을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 내조·외조를 대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상대인 김호진과의 키스신을 보던 남편이 질투하기에 ‘오빠도 드라마에서 키스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며 미소 지었다.
“오빠는 자기가 더 바쁜데도 저를 먼저 챙겨요. 촬영하다가 틈틈이 영상통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것저것 묻죠.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드라마 끝내면 재미있게 해주겠다는데 그런 말이 고맙더라고요. 작품 선택을 할 땐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했어요. ‘열심히 해’ ‘파이팅!’ 같은 말조차 부담스러워할까봐 마음속으로만 응원해요. 집에 늦게 들어와도 이해하고 마음 편히 일하도록 배려하는 것, 이런 게 내조 아닐까요.”
그는 “편안하고 익숙한 것도 좋지만 긴장감을 주는 아내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출산 3개월’ 손태영 일도, 사랑도 포기 못하다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역할 선택의 폭이 좁아지진 않을까 싶은데 그는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같은 경계선을 미리 그어놓지 않는다. 비중이 크든 작든 내게 맞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속극이냐 트렌디 드라마냐를 두고 어떤 게 배우로서 더 영향력 있는지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역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 저는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배들이 무게를 잡아주시는 연속극이 큰 도움이 돼요. 미혼 캐릭터가 영영 안 들어올 수도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요. 그런 역은 처녀 때 많이 해봐서 식상해요~(웃음).”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비판받을 각오를 했다. 감정 컨트롤이 여전히 미흡하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여성동아 2009년 6월 5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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