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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사건에 관한 입장 처음 밝힌 송선미

글 김수정 기자 | 사진 지호영 기자

입력 2009.06.16 14:56:00

고 장자연 사망 사건 이후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와 법적 분쟁을 벌이던 송선미도 적잖은 맘고생을 했다.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친구 같은 연기를 통해서였다고 한다.
故 장자연 사건에 관한 입장 처음 밝힌  송선미


송선미(34)가 故 장자연 사건 이후 처음 입을 열었다. 지난 5월 초 SBS 아침드라마 ‘녹색마차’ 제작발표회에서였다. 송선미는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회사에서 장자연과 한솥밥 먹던 사이. 하지만 지난해 말 출연료 미지급 사건을 계기로 소속사를 옮겼다. 장자연 사망 이후 김씨와 출연료 지급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 송선미에게도 세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송선미는 이날 일본에 도피 중인 김씨와의 소송 진행 상태를 묻자 “그가 돌아오지 않아서…(진행이 미진하다)”라고 말했다. 소송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피해자다. 나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걸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장자연 사망사건과 관련된 각종 의혹으로 맘고생이 많았다는 그는 “그동안 얼굴이 알려져 피해 입은 경우는 없었다.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이 일을 통해 배우가 소문으로 인해 받는 정신적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마음고생하다 드라마 촬영하며 안정 찾아
하지만 김씨에 관한 질문이 계속되자 그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드라마에 집중하면서 안 좋은 기억이 자연스럽게 잊혔어요. 예전에는 ‘이 드라마가 좋다, 멋지다’ 하고 포장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보다 얼마나 진심으로 연기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녹색마차’에서 송선미는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연인을 잃고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한 비운의 인물 한지원을 연기한다. 지원은 뒤늦게 연인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과 남편이 그 계략에 관련돼 있다는 걸 알고 갈등한다. 그는 “극이 진행될수록 강해져야 한다, 독해져야 한다고 마음먹고 있다. 복수를 하면 속이 좀 시원할 텐데…” 하며 모처럼 시원하게 웃었다.
“실제 저는 순하고 여린 편이에요. 나쁜 짓을 한 사람도 뼛속까지 나쁜 경우는 드물잖아요. 자신의 입장 때문에 남에게 해를 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당장은 기분 상하지만 마음을 편히 가지면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영화 미술감독과 지난 2006년 결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그에게 극중 상황에 몰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사람 마음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있는 것 같다. 결혼해서 현실적인 사랑을 하고 있지만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때때로 가슴 아픈 사랑에 빠져들기도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막장드라마라는 비판이 있지만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역할에 만족하지만 누군가에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연기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성동아 2009년 6월 5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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