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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으로 잃은 가슴 찾고 자신감도 얻는 유방재건술 A to Z

성형외과 전문의 옥재진 원장 조언!

글 오진영‘자유기고가’ | 사진 박해윤 기자 REX 제공

입력 2009.05.14 19:03:00

아름다운 가슴은 모든 여성의 로망이다. 하지만 최근 유방암이 증가하면서 암 수술로 가슴을 잃고 우울증까지 앓는 여성이 많다. 옥재진 원장이 가슴을 복원하는 유방재건술의 모든 것을 꼼꼼하게 알려주었다.
유방암으로 잃은 가슴 찾고 자신감도 얻는 유방재건술 A to Z



우리나라 여성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후에도 또 다른 고통이 뒤따른다.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잃었다는 이유로 상실감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자연스러운 모양과 촉감의 유방재건이 가능해졌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유방암 수술 후 재건수술을 받는 환자는 10명 중 3명 정도에 불과하다. 더성형외과 옥재진 원장(39)은 그 이유로 “암 수술이라는 일생일대의 사건을 치르고 난 후 다시 또 큰 수술을 받아야 할지, 주저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유방재건수술을 앞두고 가장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것은 ‘혹시 유방을 새로 만들면 나중에 암이 재발하는지 알아보는 검사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에요. 하지만 진단기술이 발달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방재건은 유방절제술을 받은 모든 환자에게 가능하지만 암세포가 모두 제거되고 재발 위험이 적다는 진단이 내려진 후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보통 암 초기나 재발이 적은 경우에는 암세포 제거와 함께 재건술을 시행하지만 유방암 재발이 걱정되는 경우는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재건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보형물을 집어넣는 방식과 자신의 조직을 이식하는 자가조직 재건이다. 어느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유방을 절제한 부위의 상태, 환자의 나이, 환경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자가조직 재건의 경우 자연스러운 모습과 촉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몸의 다른 부위에 또 다른 상처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요. 보형물은 몸에 상처를 남기지 않지만 피부를 늘려가는 조직 확장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3~4개월에 걸쳐 두 번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옥 원장은 “유방재건술을 할 때는 남아 있는 유방의 모습과 비슷한 모양으로 재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체로 가슴이 처진 중년 여성에게는 자가조직 재건을 권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때 본인의 뱃살이나 등살에서 지방조직을 떼어 이식하는데 결과적으로 늘어진 뱃살을 제거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유방재건은 암세포 완전히 제거되고 재발 위험 적다는 진단 받은 뒤 하는 것이 좋아

뱃살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은 유방 복원 중 가장 일반화된 방법으로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유방재건의 표준이다. 뱃살을 이용해 자가조직 재건을 하면 유방을 너무 많이 절제해서 피부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에도 큰 사이즈까지 복원이 가능하다. 유방암 수술 후 오랜 방사선 치료로 피부의 탄력이 거의 없는 경우에도 자가조직 방식이 권장된다고 한다.
유두재건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두 방식 모두 유두 재건이 가능하며, 유방의 모습이 자리 잡고 난 후 유두를 만들어 문신을 하면 된다고.
유방재건수술을 받은 후에는 3~4주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격렬한 운동은 두 달 후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보형물 재건의 경우에는 회복기간이 두 배 정도 더 빠르다고.
유방절제 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유방재건술이 가능하다. 옥 원장을 찾은 환자 중에는 유방암 수술을 받고 15년이 지난 후에야 재건술을 결심한 환자도 있었다고 한다.
“결혼 전 20대 때 유방암 사실을 알았고 남편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고 결혼을 한 후 수술로 한 쪽 유방을 제거한 환자였어요. 남편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늘 마음에 걸렸나봐요. 재건술을 받고 나서 오랜 마음의 짐을 벗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유방암으로 잃은 가슴 찾고 자신감도 얻는 유방재건술 A to Z

옥재진 원장은 성형외과 수술은 특히 수술 전 환자의 상황에 맞게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옥 원장은 인턴 시절, 병동을 다니다 보면 환자들이 대부분 오랜 질병에 시달려 우울한 모습인데 성형외과 병동의 경우는 수술을 받은 후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환자들의 얼굴빛이 밝다는 점에 끌려 성형외과를 지원했다고 한다.
“성형외과에는 정형화된 수술이 없어요. 의사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언제나 새로운 수술을 만들어내는 곳이라는 점도 좋아합니다. 그 가운데 유방재건술은 환자의 상태와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가장 적합한 수술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는 게 좋습니다.”
또한 1대 1 전담 간호 케어와 프라이버시 보호, 의사와의 심도 있는 상담이 가능한지 여부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성형외과의 경우 특히 수술 전 환자와의 상담이 중요합니다. 유방재건술도 결혼을 앞두고 원하는 경우, 또는 아이들 다 키우고 나서 하려는 경우 등, 환자마다 사연이 다 다르거든요. 의사가 그 사연을 잘 듣고 이해해야 만족스럽고 도움이 되는 수술 결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성형외과는 최근 유방암 예방의식 향상과 유방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핑크리본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유방건강재단과 ‘사랑의 후원’ 협약을 체결, 더성형외과 유방성형센터의 수익금 중 일부를 재단에 후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여성동아 2009년 5월 5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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