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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우매화 기자의 Fashion Story

팬츠의 춘추 전국시대

배기, 스키니, 배스키?

사진 홍중식 기자 || ■ 의상협찬 브런치21(www.brunch21.com) 르샵(02-506-7707) ■모델 서유라 ■ 장소협찬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02-2090-8000)

입력 2009.05.14 11:58:00

팬츠의 춘추 전국시대

요즘 거리를 지나다보면 밑위 길이가 길다 못해 가랑이가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희한한 모양의, 일명 ‘X싼바지’를 비롯해 바지 폭이 넓은 ‘몸빼’를 입은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몸에 쫙~ 달라붙는 스키니 팬츠는 이제 빨강, 파랑은 기본이고 형광 핑크, 형광 연두 등 강렬한 컬러로 선보이고 있고요.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보시기에 놀랄만 하지만 이 희한한 바지들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랍니다. 몇 년 전, 모델 케이트 모스가 깡마른 몸매를 드러내는 쫙 달라붙는 팬츠를 입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키니진은 말 그대로 스키니(skinny: 깡마른, 피골이 상접한)한 팬츠랍니다. 하지만 하체가 넉넉한 사람들이 입기엔 부담스럽고 과히 편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 때문일까요? 스키니 팬츠와는 상반되게 바지 품이 넉넉하고 밑위 길이가 긴 배기 팬츠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유행하고 있답니다. 특히 발목부터 무릎까지는 레깅스처럼 딱 달라붙고 무릎 위로는 풍성하게 여유가 있는 조드퍼(jodhpur)는 인도 서북부 라자스탄의 도시 조드푸르에서 입기 시작한 바지가 영국으로 건너가 승마복으로 정착한 것으로, 요즘 가장 핫한 아이템이에요. 배기 바지와 스키니를 합쳐놓은 모양이라 ‘배스키’라 불리죠. ‘단정치 못한’이라는 뜻의 슬라우치(slouchy)는 다른 바지보다 밑위 길이가 길고 품이 넉넉한 바지로, 스타일리시하다고 소문난 트렌드 세터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고요.
다양한 팬츠가 유행하는 요즘,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골라 연출할 수 있게 됐어요. 돌아온 80년대 디스코 무드에 도전하고 싶다면 컬러 스키니에 워커나 하이탑 운동화를 매치해 보세요. 배기 팬츠는 루스한 티셔츠에 바지와 같은 컬러 하이탑 운동화를 신으면 멋스럽죠. 여기에 가방 끈을 길게 늘여 한쪽 어깨에 걸치면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돼 보여요. 배기 팬츠를 한층 시크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어깨가 각진 더블버튼 재킷, 하이힐 앵클부츠를 매치하고요. 참! 배기 팬츠를 입을 때 주의할 점은 자신의 허리에 꼭 맞는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는 거예요. 큰 사이즈를 선택하면 바지가 너무 내려가 보기 흉하고, 반대로 사이즈가 작으면 허리 위 까지 올라가 ‘배바지’가 될 수 있거든요.
사실 조금 냉정하게 말하면 스키니든, 배기 팬츠든 뚱뚱한 하체는 더욱 뚱뚱하게, 짧은 다리는 더욱 짧아 보이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도 컬러풀한 스키니 팬츠를 입으면 소싯적 8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어 기분 좋고, 배기 팬츠는 폭이 넉넉하고 밑위가 길어 그 어떤 팬츠보다 편하답니다. 그동안 ‘날씬해 보일 것’을 바지 선택의 첫째 조건으로 삼았더라도 이제는 남의 시선을 잠시 접어두고, 컬러풀한 스키니와 배기 팬츠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리 좀 짧아 보이면 어떻고, 눈에 좀 띄면 어떻습니까? 답답한 일이 많은 요즘, 바지라도 내 맘대로 입어보자고요!

여성동아 2009년 5월 5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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