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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참 서툰 사람 외

2009. 05. 11

▼ 참 서툰 사람
“어떤 사람은 사랑에 서투르고, 어떤 사람은 대화에 서툴다.어떤 사람은 화해에 서투르고, 어떤 사람은 이별에 서툴다. 어떤 사람은 일이 서투르고, 어떤 사람은 젓가락이 서툴다.” 얼마 전에 읽은 박광수의 ‘참 서툰 사람들’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남들은 가끔 하는 서툰 짓을 전 死月 동안 모두 해버렸습니다.그래서 홀가분합니다. 제 서툰 짓에 “괜찮다”고 말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娛月에는 제가 누군가에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 | 한여진 기자

▼ 봄을 위하여
봄은 왔건만 어째 봄 같지 않네요. 날은 따뜻한데 마음은 왜 이리 추운지요. 원고 쓰느라 사무실에 갇힌 저도, 취업 면접시험에서 떨어진 제 친구도, 하루벌이하는 동네 과일가게 아저씨도 그럴 테지요. 봄 같지 않은 봄의 어느 날, 그녀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켰습니다. 봄 같은 봄을 위하여. | 김수정 기자

▼ 허세여도 좋아요
요즘 사춘기 소녀처럼 시 읽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떨어지는 빗방울, 버스 안에 붐비는 사람들, 오늘 내가 마신 커피 한 잔…. 일상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이 시의 소재가 되니, 다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이 되더군요. 허세여도 좋아요.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해도 좋아요.
‘그러므로 외로움이란 한 생을 이해하는 데 걸리는 사랑이다’란, 시 한 구절처럼 ‘외로움’마저 사랑하게 된 로맨티시스트가 됐어요. | 김민지 기자


▼ 딸과 드라마를 찍다
올해 유치원에 입학한 딸아이는 무엇이 그렇게 신이 나는지 아침마다 날아서 유치원에 갑니다. 적응을 잘하는가 싶어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거기엔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가 생긴 겁니다. 얼마 전 제게 고백을 하더군요. 그리고 저와 한바탕 씨름을 했습니다.
“엄마, 나 ***이랑 결혼할 거야.”
“아아, 그래? 그 친구 어디가 마음에 드는데?”
“귀엽게 생겼어요. 유치원에서 말썽을 부리는 게 문제지만요.”
“얼굴은 좀 못생겨도 괜찮지만. 말썽 부리는 친구는 절대 안 돼.”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아이를 윽박질렀더니 “엄마 밉다”고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군요. 저희 딸아이는 겨우 다섯 살인데. 이게 무슨 드라마 같은 경우랍니까. 결국은 아이와 말도 안 되는 실랑이를 한다고 남편에게 잔뜩 타박받고 제가 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걸로 끝났지만, 마음이 개운치 않습니다.
“태연아, 엄마가 급한 김에 사과는 했지만 말썽 부리는 남자는 절대 안 돼. 네가 좀 더 크면 이 문제에 관해 진지하게 얘기하자꾸나.” | 김명희 기자

▼ 망할 4월
4월 내내 날씨가 요동을 쳤습니다. 초겨울처럼 추웠다가 한여름처럼 더워지기도 해 당최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분명 마감 내내 더울 것이라 예상한 전 민소매를 포함해 반팔티를 5장이나 샀는데, 결국 하나도 못 입었습니다. 살 때는 환절기라 예쁜 것도 없었는데 말이죠. 마감을 끝내고 보니 형형색색, 미치게 예쁜 티셔츠가 속속들이 나와 속을 뒤집어놓습니다. 물론 패션 감각이 뛰어난 제 친구들은 “어차피 다 비슷한 것만 사면서 뭘 그래. 그냥 입어~”라고 말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취향이라는 게 있습니다. 뭐, 5장 모두 비슷비슷한 건 인정하지만요. 하여간 결론은 “마감 전에 옷을 사면 망한다는 것”이므로 5월에는 절대 그러지 않을 생각입니다. | 정혜연 기자



▼ 여러분~ 건강 챙기세요!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 모두가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합니다. 특히 4월 말 수술하시는 아빠가 빨리 완쾌하시길, 그토록 좋아하는 등산도 빨리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 강현숙 기자




▼ 춘래불사춘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발걸음도 마음도 마냥 붕붕 뜹니다. 그러나 올해도 붕붕 뜨는 그것들을 달아나지 못하게 붙드느라 혼났습니다. 왜 항상 마감은 딱 벚꽃 피는 시기와 맞물리는 건지. 그래도 꽃은 봤습니다. 여기, 충정로에 숨어 있는 벚나무를 발견했거든요. “아, 꽃 보고 싶다”고 푸념하며 사무실로 들어오던 길목에서였습니다. 모든 것은 원하는 만큼 간절한 만큼 보이나봅니다. 짧은 봄, 후회 없도록 어디든 다녀오시길! | 이설 기자

▼ 감기와 꽃구경
이렇게 지독한 감기는 처음입니다. 지난 4월 초 여의도로 벚꽃 구경을 다녀온 게 화근이었죠. 마감 내내 콧물을 닦느라 안 그래도 못생긴 코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ㅠㅠ 무엇보다 한 공간에서 일하면서 온갖 지저분한 소리를 다 들어야 했던 여동식구들, 미안합니다. ^^ ;;
그렇게 일주일을 버텼더니 다행히 마감과 함께 감기도 어느 정도 마감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남편에게 “다시는 꽃구경 안 가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환상적인 날씨가 저를 또 가만 두지 않는군요. 마감 끝나면 제대로 꽃구경 가야겠습니다. 감기도 양심이 있지, 설마 또 찾아오겠어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 김유림 기자

▼ ㅜ.ㅜ
여름은 다가오는데 몸무게는 나날이 급증하니 오호통재라. 숟가락 놓고 뒤돌아서면 꼬르륵~ 거리는 이 배를 어이할꼬~. |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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