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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신종 사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낚이지 말자!

글 이설 기자 | 사진 현일수 기자 || ■ 도움말 더치트(www.thecheat.co.kr)

2009. 03. 11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덩달아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친구를 가장하거나 분실물을 찾았다고 속이는 등 그 수법도 진화하고 있는 것. 사기 유형을 수시로 업그레이드해 눈 뜨고 코 베이지 말자.

신종 사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친구를 가장해 “돈 빌려달라”
“바쁘냐? 급히 부탁 좀 하자.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7만원만 부탁하자. ○○은행 xxx-xxxx 계좌로 부탁해. 내일 부쳐줄게.” 친구나 지인을 가장해 인터넷 메신저나 문자 메시지로 돈을 부탁하는 사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해킹한 메신저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메신저에 접속하거나 도용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 실제 알고 지내는 지인의 이름을 빌리는데다가 금액도 소액이라 속아 넘어가기 쉽다. 아무리 친한 관계라도 송금을 원하는 경우에는 꼭 전화로 확인할 것.
휴대전화 메시지에 답장만 해도 돈 빠져나가
모르는 번호가 찍힌 문자 메시지가 오면 대부분 “누구냐”라고 답장을 보낸다. 지인이 뜬금없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도 “무슨 뜻이냐”라고 되묻는 게 보통. 하지만 답장을 누르는 것만으로 휴대전화 요금에서 수백원의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 사진이 첨부된 문자 메시지는 1건당 2천~3천원의 돈이 자동 결제되기도 한다. 대화가 진전돼 여러 번 문자를 주고받는 경우 눈 깜짝할 사이에 수만원이 나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보내온 사진 속 인물과 안면이 없거나 느낌이 이상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한다.
구직자 두 번 울리는 이력서 사기
이력서에는 주민등록번호, 주소, 경력, 사진 등 개인정보가 소상하게 기록된다. 이력서 피싱은 인터넷에 가짜 구인광고를 낸 뒤 이력서를 받아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 수법.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실제 존재하는 회사를 사칭해 구인광고를 낸다. 지난해 말 처음 등장한 뒤 매달 수백 건의 피싱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가 아닌 제3국 전산망을 통해 이뤄져 범인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에 힘써야 한다. 외국계 이메일을 쓰거나 사업주 이메일로 이력서를 보내라고 요구하면 의심해야 한다.
인터넷 저가판매 빙자 사기
신종 사기는 아니지만 경기불황으로 기승을 부리는 사기수법이 있다. 바로 인터넷 저가판매 사기다. 이들은 보통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물건값을 챙긴 뒤 잠적하는 수법을 쓴다. 되도록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터넷 사기예방 사이트에 들어가 휴대전화 번호와 통장 명의자 이름을 검색해 사기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분실물 미끼 사기
“제게 의미 있는 반지입니다. 꼭 연락 주세요.” 인터넷 유실물센터에 글을 남겼더니 연락이 왔다. 소중한 물건을 되찾는다는 기쁨에 배송비와 함께 수고비까지 두둑이 챙겨 입금했다. 그런데 물건은 오지 않고 물건을 찾았다는 사람은 연락두절. 분실물을 빙자해 돈을 챙긴 사기를 당한 것이다. 최근 이 같은 분실물 미끼 사기 피해자가 늘고 있다. 택시나 열차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뒤 인터넷 사이트에 남긴 정보를 악용하는 것. 이런 경우 역시 만나서 물건을 돌려받거나 사기를 당한 직후 바로 신고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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