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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편집후기

소피 마르소와 아이크림 외

입력 2009.03.11 11:54:00

[편집후기]

◆ 소피 마르소와 아이크림
영화 속 소피 마르소는 귀엽고 예뻤는데, 얼마 전 내한한 그를 보니 ‘나이는 못 속이는 구나’ 싶더라고요. 하지만 그건 제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보톡스 주사를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삶은 원래 주름으로 가득 차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는 그를 보면서 고가의 아이크림보다 그런 산뜻한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늘의 주름과 굴곡이 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죠? | 김수정 기자

◆ 불쌍한 집
대학교 1학년 때부터 8년을 지금의 오피스텔에서 살았습니다. 오피스텔이 생길 때부터 함께했으니 경비아저씨보다 이곳에 대해 더 잘 압니다. 그런데 한 번도 집에 대해 애정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잠깐 머물다 나갈 줄 알았거든요. 그 때문에 집이 참 멋없습니다. 책상, 침대, 장롱 모두 제각각이고 넘쳐나는 옷과 책은 한쪽에 쌓여 있는데다 전등갓은 떨어져나간 지 오래입니다. 어느 날 출근 하려고 나와 집안을 둘러보는데 왠지 ‘집이 주인 잘못 만나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년 된 친구들은 그렇게 챙기면서 집은 방치해뒀으니 말이죠. 마감 끝나면 손볼 곳은 손보고, 서랍장도 하나 사서 넘쳐나는 옷도 정리하고, 윈도 스티커도 붙여 이곳저곳 예쁘게 꾸며줘야겠습니다. ‘안네의 일기’처럼 집에다 이름을 붙여 사랑해줄 생각입니다.
(참! 지난달부터 시작한 복근운동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습니다. 뭐든 꾸준히 하면 되나봅니다^^) | 정혜연 기자

◆ G드래곤의 팬이 되다
마감이 끝날 무렵 간만에 10대 문화를 좀 느껴볼 생각으로 동방신기,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아이돌 그룹의 동영상을 찾아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룹 빅뱅의 동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머리가 멍~해졌답니다. 대성, 탑, 태양, 승리 그리고 아무개… 제 머릿속에 이름조차 각인돼 있지 않은 그 아무개, 바로 G드래곤 때문이었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처럼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추는 그 아이를 보면서 ‘정말 음악과 춤을 즐기는 천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G드래곤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니 춤, 노래, 랩뿐 아니라 작곡과 작사도 수준급인 음악 천재더군요. 사실 10대 문화를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는 멋진 30대라 스스로 자부했지만, 마음 한쪽에는 10대 문화를 적당히 무시하고 있었나봐요. 아이돌 스타들은 실력보다 잘생긴 외모와 입담으로 스타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던 겁니다. 저 자신이 창피했습니다. 그리고 서른두 살 저는 영원한 G드래곤의 팬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앞으로 나와 다른 모든 것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 한여진 기자

◆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요즘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샤방샤방한 꽃미남 4명(특히 아름다운 구준표!) 덕분에 생활이 즐거워요. 다시보기 2~3회는 기본,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약속도 안 잡을 정도랍니다. 친구들은 철 좀 들라며 구박하지만, 간만에 큰 엔도르핀을 주니 감사할 따름이죠. 초등학교 앞에서 ‘꽃보다 남자’ 스티커를 판다고 해서 마감 끝나면 사러 갈 예정입니다^^. * 오랜 연애 끝에 드디어 결혼하는 윤희, 깜짝 발표로 놀라게 한 영림이 모두 축하해!! | 강현숙 기자



◆ 힘이 나는 노래
W&Whale ‘R.P.G.Shine’, 대성 ‘대박이야’(노래를 만든 G드래곤은 분명 천재인 듯!), 제니퍼 로페즈 ‘Brave’, 티맥스 ‘파라다이스’(꽃남 팬이라면 더더욱!). 요즘 제가 홀릭하는 노래들입니다. 힘들 때 꼭 한번 들어보세요. 들으면 들을수록 힘이 나고 기분도 좋아진다는…. | 이지은 기자


◆ 생일
사계절 중 겨울을, 겨울 중 2월을, 2월 중 18일을 제일 좋아합니다. 이날이 제 귀빠진 날이거든요. 이번 달 생일은 마감 막바지와 겹쳐서 기대도 않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기분 좋게 보냈습니다. 생일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이 누군가의 생일이기도 하지요. 오늘, 어디선가 생일을 맞고 계실 독자께 축하인사 전합니다. 나만을 위한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 이설 기자

◆ 행복하시길…
친하게 지내던 선배가 결혼 후 사표를 내고 대전으로 가게 됐습니다. 선배와 전 마감만 끝나면 마감 열흘 동안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들을 반찬삼아 신나게 점심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친언니처럼 따르고 믿었던 사람인데… 이제 마감 후 그녀와 점심식사를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사랑 찾아 떠나겠다는 사람을 붙잡을 순 없지요. 하루빨리 대전에 정붙이고 훌륭한 아내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으네선배’ 그동안 많이 고마웠어요. 부디 행복해야 해. ^^ | 김유림 기자

◆ 봄
유난히 길고 우울했던 겨울의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자연의 봄이 마음의 봄으로까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이번 마감을 마치고는 아이들과 꽃시장에 가보려고 합니다. 밝고 상큼한 기운 듬뿍 받고, 행복해지렵니다. | 김명희 기자

◆ S2 아지트의 추억
가까이 있으면서도 서로를 잘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급친’이 됐습니다. 광화문에서 글을 쓰는 그 친구와 충정로에서 글을 쓰는 저는, 힘들 때마다 광화문과 충정로 사이인 ‘서대문’에서 만나자며 ‘S2(Seodaemun2)’를 결성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지트는 결국 서대문이 아닌, 친구의 자취집 근처인 신촌이 돼버렸죠. 주인도 우리를 몰라보는 아지트에서, 단 두 번밖에 안 간 그 아지트에서 들었던 트레비스와 오아시스, 자미로콰이…. 그 때 들었던 그 노래들이 아직도 제 귓가를 맴돌며, ‘힘내’라고 속삭여줍니다. | 김민지 기자

여성동아 2009년 3월 5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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