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는? 의외로 정답은 눈이다. 쉼 없이 뛰는 심장처럼 눈은 늘 움직인다. 눈을 뜨고 있을 때는 물론 눈을 감은 동안에도 물밑 안구운동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왕성한 활동량에 비해 우리가 눈에 갖는 관심은 미미하다. 눈에 띄는 증상이나 통증에는 민감하지만 시력은 노화와 함께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강남밝은세상안과 (www.bseye.com) 양훈 원장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유아 눈 건강
눈은 언제부터 나빠지는 것일까? 갓난아기는 미완성 시력으로 태어나 만8~9세쯤 완성된 시력을 갖게 된다. 이때 몸이 자라듯 안구가 자라면서 수정체·망막·각막 등의 변화로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양 원장은 “보통 만 4세부터 시력 변화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시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모두에 영향을 받아요. 병적인 고도근시를 제외하고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시력 감퇴가 대부분이죠. 만 4세부터는 집에서 그림을 이용해 시력을 측정하거나 안과를 방문해 이상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 때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은 사시와 약시. 두 경우 모두 조기 치료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사시는 두 눈동자가 모이거나 벌어지는 증상이고, 약시는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시력표의 2계단 이상 차이가 나는 증상이다.
어린이 눈 건강
눈이 나빠지는 주원인은 뭘까? 양훈 원장은 “오랜 시간 근거리 물체를 들여다보거나 눈을 피로하게 하면 눈이 쉽게 나빠진다”고 했다. 눈이 나빠지는 환경은 따로 없다. 피로함을 느낄 정도로 가까운 것을 오래 보면 시력이 쉽게 떨어진다. 컴퓨터를 오래 하거나 책을 가까이서 읽거나 TV를 가까이서 보는 습관을 지양해야 한다. 두 팔을 뻗은 거리에서 책과 모니터를 보는 것이 좋으며, 1시간에 5~10분은 눈을 쉬게 해야 한다.
7~12세에는 왕성한 신체 발달과 함께 근시도 빠르게 진행된다. 학교에 들어간 뒤에는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받게 된다. 시력이 1.0 이상이라면 안심해도 좋으나 근시, 난시, 약시인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체크를 하는 게 좋다. 특히 한쪽은 정시인데 다른 쪽은 난시인 부동시는 진행상황이 빨라 2~3개월마다 체크해야 한다. 이미 안경을 쓰기 시작한 아동은 1년에 두 번 정도 도수를 조절해야 한다.
청소년 눈 건강
사춘기를 지난 아이들은 외모에 관심을 보이며 렌즈 착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안경과 렌즈 중 어떤 것이 이로울까. 양 원장은 “안경, 렌즈, 시력교정용 렌즈 모두 잘 관리하면 괜찮다”고 설명했다.
“렌즈는 장기간 끼면 각막에 산소 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안구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눈에 맞는 렌즈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드렌즈와 소프트렌즈 중 착용감은 소프트렌즈가 편하지만 산소투과율은 하드렌즈가 더 좋지요. 안경은 도수 조절이 중요하고요.”
이 밖에 자는 동안 렌즈를 껴 시력을 회복하는 드림렌즈도 있다. 수면 중 착용하면 렌즈가 각막을 눌러줘 낮에는 렌즈 없이도 불편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 수술하지 않고 렌즈 착용만으로 근시와 난시를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30대 눈 건강
성인이 가장 많이 겪는 눈 트러블은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이 자연히 줄어들거나, 긴장으로 눈을 깜박이지 않아 눈물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환경이 건조할 때 주로 생긴다. 노화로 인한 자연건조는 어쩔 수 없지만,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가습기 등으로 공기의 습도를 높여 외부 요인을 조절할 수 있다. 양 원장은 “직장인 대부분이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한번쯤 겪는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건조하고 따갑고 가려운 증상인데, 꽃가루·집먼지진드기 등에 대한 몸의 과민반응으로 나타나요. 안구건조증과 상승작용해서 악화되기 쉽지요. 최대한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어요. 정신적 스트레스가 곧 눈에 대한 스트레스거든요.”
중장년·노년의 눈 건강
노안(老眼)은 40대가 넘어서 찾아오며 빠른 사람은 30대 후반부터 눈이 침침해진다. 시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겪는 노화현상이므로 심리적으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 노안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안경과 렌즈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으며 노안 교정수술을 받는 방법도 있다. 이후 가장 주의해야 할 안구질환은 뭘까. 양 원장은 “녹내장과 백내장이 흔히 나타나는 병”이라고 말했다.
“녹내장과 백내장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늦은 거예요. 그래서 중년이 되면 간염검사, 피 검사를 의무적으로 하듯 눈 건강에도 소홀하면 안 되지요. 백내장은 수정체가 흐려져 시야가 흐려지는 병이고 녹내장은 시신경이 약해져 주변부가 보이지 않다가 시야가 터널처럼 좁아지는 병이에요. 노년 발병률이 매우 높고 20~30대에도 간혹 나타나므로 상시 체크가 필요합니다.” WD
▼ 양훈 원장이 들려줬어요~ 시력교정수술 트렌드
안경과 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자 시력교정수술을 하는 이가 늘고 있다. 시력교정수술은 95년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수술법이 속속 등장했다. 수술법마다 특징이 달라 눈 상태에 따라 알맞은 수술법을 택해야 한다.
라식수술은 먼저 펨토세컨드 레이저로 각막절편(뚜껑·플랩)을 만든 뒤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초기 라식수술은 철제 칼날을 이용해 각막절편을 만들었으나 기술이 발달하면서 레이저를 이용한 방식이 등장했다. 인트라 라식·비주 라식·다빈치 라식·아마리스 라식 등이 대표적이다.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은 철제 칼을 사용하던 초기 라식수술의 문제점인 난시 유발이나 안구건조증, 빛 번짐 현상 등을 보완했다. 그중 다빈치 라식은 레이저의 3대 요소인 속도, 강약, 크기에서 기존 레이저보다 한층 우수한 레이저 질을 제공한다. 또 5차원 안구 추적기능으로 레이저를 쏠 때 오차율을 획기적으로 줄인 아마리스 라식은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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