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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우매화 기자의 Fashion Story

‘프리미엄’이 청바지에 붙으면?

기획 우매화 기자 | 사진 홍중식 기자 || ■ 제품협찬 에드하디 크리스찬오디져 575(02-517-5431) 행텐 티니위니(02-3442-0151) ■ 코디네이터 최형심

입력 2009.02.12 13:59:00

요즘 여기저기에서 ‘프리미엄(premium)’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눈에 띄어요. 프리미엄 분유, 프리미엄 커피, 프리미엄 노트북, 프리미엄 선물 세트… 한 백화점은 세일마저도 ‘프리미엄 세일’이라는 이름을 붙였더라고요.
프리미엄은 명사로 사용되면 할증이나 보험료 등을 뜻하는 경제용어지만, 우리가 주로 보고 듣는 프리미엄은 ‘특히 우수한, (상품이) 고급의, 값비싼’이라는 뜻이죠. 이 단어가 몇 년 전쯤부터는 청바지에도 붙기 시작하더니 청바지 하나가 20만원에서 높게는 1백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팔리더군요. 프리미엄 진은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 패턴도 부위별로 재단해 입었을 때 보디라인이 예쁘게 살면서도 편안하다는 것이 브랜드에서 설명하는 특징이지요. 한창 프리미엄 진이 선보이던 시절, 저도 ‘프리미엄 진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비쌀까’라는 생각에 매장을 찾아다니며 입어본 적이 있어요. ‘이게 왜 프리미엄이야?’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청바지도 있었지만 어떤 브랜드의 제품은 확실히 라인이 다르긴 하더라고요. 엉덩이는 볼륨 있게 올라가 보이고 허리는 상대적으로 잘록해 보였어요. 게다가 다리까지 길~어 보이는 것이 ‘역시 이래서 프리미엄 진이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어느 날은 동생이 입고 있는 청바지가 예뻐 몰래 입어보니 그 바지의 피트 또한 기가 막히더라고요.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니 동대문 시장에서 5만원대에 구입했다더군요. 원단도 프리미엄 진 못지않게 도톰하며 탄력 있고 바느질마저 흠잡을 데 없었고요. 저는 명품반대주의자도 아니고, 프리미엄 진의 가격도 ‘프리미엄’ 디자이너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입는다고 생각하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동시에 내 체형과 어울리지 않으면 아무리 비싼 프리미엄 진도 동대문시장에서 산 청바지만 못할 수 있고, 동대문시장 청바지도 잘 고르면 프리미엄진 못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요. 브랜드의 가치를 입느냐, 옷을 입느냐의 문제라고나 할까요? 물론 청바지를 입는 사람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19세기 미국 광부들이 거친 일을 하며 튼튼하게 잘 견디는 의상을 생각해내던 중 천막을 찢어 만들어 탄생한 ‘작업복’이 프리미엄이란 수식어를 달고 고가에 판매된다는 사실을 광부들이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생각하면 재미있지 않나요?
‘프리미엄’이 청바지에 붙으면?



1 볼록 나온 군살을 누르고 감싸줘 날씬해 보이는 청바지. 4만원대 행텐.
2 굵은 허벅지, 종아리를 커버하고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해준다. 6만원대 티니위니.
3 허벅지와 무릎에 워싱이 들어가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청바지. 57만5천원 575.
4 링클 워싱된 다크 블루 데님 팬츠. 가격미정 크리스찬오디져.
5 뒷포켓의 하트 로고 장식이 독특하다. 30만원대 에드하디.

여성동아 2009년 2월 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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