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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안타까운 소식

노현희 신동진 결혼 6년 만의 파경 스토리

글 김유림 기자 | 사진 장승윤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9. 01. 20

노현희·신동진 부부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그동안 줄곧 불화설에 시달려온 두 사람이 좋은 친구로 남기로 한 것. 이혼 원인으로 여러가지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노현희가 조심스럽게 심경을 털어놓았다.

노현희 신동진 결혼 6년 만의 파경  스토리

이혼 소식이 알려진 이틀 뒤 연극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노현희.


지난 2002년 ‘아나운서-탤런트 1호 커플’로 화제를 모으며 웨딩마치를 울린 신동진(41)·노현희(37)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아직 서류를 법원에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 모두 결별을 인정한 상태. 현재 두 사람은 각자의 변호사를 통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측근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방송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1박2일간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났다. 이혼 사실이 알려진 첫날인 12월17일 연극 ‘만약에 예수님이 서울에 오신다면?’ 공연을 취소했던 노현희는 이틀 뒤에는 예정대로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공연이 끝난 뒤 만난 그는 “조용히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알려져서 당황스럽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혼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성격 차이고, 내 잘못이 크다”고 답했다.
“그 사람도 앞으로 방송활동을 해야 하는데….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니에요. 앞으로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어요.”
이어 그는 “한때 우리 두 사람을 축복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하고, 조만간 좋은 연기로 다시 인사드리겠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성격 차이로 이혼 결정, 앞으로 각자 열심히 살겠다고 입장 밝혀
그동안 두 사람은 줄곧 불화설에 시달려왔다. 노현희는 그럴 때마다 소문을 전면부인하기보다는 “남들과 다른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년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서로 바빠 얼굴조차 보기 힘들 때가 많다. 남편이 밖에서 무슨 일 하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간섭하려 들지 않는다. 남편도 마찬가지다. 우리 부부가 사는 모습을 얘기하면 친구들은 ‘따로 국밥이네’하며 신기해한다. 가끔은 나도 ‘과연 잘 살고 있는 걸까’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
지난 4월 SBS ‘김미화의 U’에 출연해서도 불화설에 대한 입장을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결혼 6~7년차 된 부부가 어떻게 불화가 없겠나. 살면서 누구나 작은 다툼은 있기 마련이고, 우리 부부도 마찬가지다”라고 털어놓았다.
일각에서는 결혼 6년 동안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없다는 점을 이혼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실제로 그는 2007년 KBS ‘남희석·최은경 여유만만’에 출연해 아이가 뜻대로 생기지 않는 것에 대한 애타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2세 계획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내가 다른 재주는 다 있는데 그 재주만 없는 것 같다. 어머니의 소원인 손자를 안겨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한동안 아이를 가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진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2004년 성대결절 판정을 받은 노현희는 오랫동안 스테로이드 계통 약을 복용했기 때문에 아이를 갖기 힘들었다고 한다.
노현희 신동진 결혼 6년 만의 파경  스토리

신동진 아나운서는 이혼 사실이 알려진 첫날 방송국에 이틀간 휴가를 냈다.


그의 어머니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노현희가 오랫동안 불화설에 시달리면서도 빨리 결단을 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람 마음이란 게 수시로 바뀌는 거 아니냐. 이혼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가도 며칠 지나면 또 ‘하지 말자’ 싶기도 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혼 결심 후 노현희의 근황을 묻자 “성격이 밝은 아이라 다른 사람, 심지어 엄마인 나에게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또 워낙 바빠서 고민을 끌어안고 있을 여유가 없다. 요즘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항간에는 두 사람이 이혼을 결심하기 전부터 별거를 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대해 노현희의 어머니는 “따로 산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두 사람은 일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노현희는 평화방송 라디오 ‘한낮의 가요선물’ 진행을 맡고 있으며 인천전문대 연기예술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96년 MBC에 입사한 신동진 아나운서는 일요일 낮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한국어문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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