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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Star's Cafe | 행복한 나날

초보 부모 김보민 김남일 신혼생활 & 육아일기

글 김유림 기자 | 사진 출판사 부엌, 스튜디오 DA 제공

입력 2009.01.19 16:17:00

김남일·김보민 부부의 2세 ‘꼬물이’는 뒤집기 선수라고 한다. 아빠를 닮아 운동신경이 남다르다는 것. 아이 덕분에 하루하루를 감동 속에서 보낸다는 이 부부의 근황.
초보 부모 김보민 김남일 신혼생활 & 육아일기


지난해 9월 엄마가 된 김보민 KBS 아나운서(32)는 한 달간 산후조리를 한 뒤 갓난아이를 안고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1년 출산휴가를 내고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선수로 활약 중인 남편 김남일(33)을 따라간 것. 출산 전에도 한 달가량 고베에서 지낸 그는 식구가 한 명 더 늘어난 요즘 바쁘지만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김보민의 친정어머니에 따르면 이 부부는 여느 초보부모와 마찬가지로, 아들 서우의 행동 하나하나에 감동 받고 신기해한다고 한다. 백일을 넘긴 뒤로는 아이가 뒤집기를 시작했는데, 김보민은 친정엄마와 통화를 할 때마다 “서우가 아빠를 닮아 운동신경이 좋은 것 같다.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고 옹알이를 하는 것 같다”며 자랑을 늘어놓는다고.
12월 중순에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서우 백일잔치를 치렀다. 음식은 백설기와 수수팥떡, 삼색나물, 미역국 등을 장만했다고 한다. 수수팥떡은 잡귀를 쫓고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데, 고베에서는 구하기 힘들어 한국인이 많이 사는 오사카에서 공수해왔다고.
모유수유 중인 김보민은 아이 건강을 위해 된장·청국장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을 즐겨 먹고 남편을 위해서 직접 식사를 준비한다고. 결혼 전부터 음식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그는 친정엄마가 해준 음식 맛을 떠올리며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애쓴다고 한다.
임신 중 몸무게가 20kg 정도 불었던 김보민은 모유수유 덕분에 최근에는 부기가 많이 빠졌다. 근처 공원을 산책하거나 집에서 남편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면서 조금씩 운동을 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다이어트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시작할 생각이라고.
초보 부모 김보민 김남일 신혼생활 & 육아일기

백일이 지나면서 뒤집기를 시작한 서우. 김남일의 이니셜과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있다.


아이가 울고 보채면 말없이 아이 안고 밖으로 나가는 남편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정이 깊고 자상한 김남일은 아이도 잘 돌본다고 한다. 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편. 김보민이 밤에 잠을 못 자 힘들어하면 우는 아이를 안고 살짝 밖으로 나갔다가 한참 뒤 들어온다고 한다. 김보민의 어머니는 “새벽에 아기가 깨서 울면 사위가 잠을 못 자니까 각방을 쓰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는 모양”이라며 웃었다.
“세 식구가 함께 있을 시간이 많지 않아 더 애틋해하는 것 같아요. 1년 뒤 보민이가 방송에 복귀하고 난 뒤 사위 혼자 지낼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아파요. 예전에도 2주에 한번씩 보민이가 서울과 일본을 오갔는데 별 무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이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어요.”
두 사람은 외출을 할 때도 부부 동반으로 다닌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박지성 선수 경기를 관람하러 아이를 데리고 요코하마에 다녀왔다고. 박지성이 소속돼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감바 오사카 간의 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전이 그곳에서 열린 것. 하지만 이날 박지성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고 한다. 이 부부는 경기관람 후 3일 정도 온천 등을 돌며 모처럼의 여행을 즐겼다. 김남일이 지난 12월 초 2008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에 다소 시간 여유가 있었다고.
김보민은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알뜰주부’가 됐다고 한다. 현지 물가가 비싸다 보니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않게 되더라는 것. 얼마 전에는 아이를 등에 업는 처네를 하나 사려 했지만 가격이 비싸 포기하고 나중에 한국에 들어와 사기로 했다고 한다.
초보 부모 김보민 김남일 신혼생활 & 육아일기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김남일은 딸이기를 바랐던 반면 김보민은 아들을 원했다고 한다. 남편을 닮아 남자답고 듬직한 아이로 키우고 싶었던 것. 하지만 김남일은 서우가 축구선수가 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한다. 운동선수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부부는 벌써부터 아이에게 김남일 선수 등번호가 적힌 구단 유니폼을 사줬다. 얼마 전 김보민은 미니홈피에 유니폼을 입고 축구공 앞에 서 있는 앙증맞은 서우 사진을 공개했다.
허니문베이비로 서우를 얻은 이 부부는 아이가 커 가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어른이 돼 가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신혼이 길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차차 살아가면서 다른 행복으로 메우고 싶다고. 지난 12월 초 첫 결혼기념일을 맞은 두 사람은 조만간 하와이로 둘만의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여성동아 2009년 1월 5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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