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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Star's Cafe | 사건 그 후

간통죄로 집행유예 선고, 옥소리 심경 고백

글 김수정 기자 | 사진 홍중식 장승윤 문형일 기자

입력 2009.01.19 16:07:00

최근까지도 인터넷 미니홈피를 통해 박철에 대한 원망과 딸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던 옥소리는 판결 후 취재진과 만나 착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간통죄로 집행유예 선고, 옥소리 심경 고백

“이렇게라도 당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어서 참 행복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순탄치 않다는 것 알아. 하지만 아프게 살아온 지난 11년 세월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겠지. 내가 견뎌내야 할 또 다른 내 몫이겠지….”
지난해 11월 말 간통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구형받은 직후 옥소리(41)가 자신의 인터넷 미니홈피에 남긴 글이다. 그로부터 보름 뒤인 지난 12월 중순 경기도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간통죄 형사재판에서 옥소리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옥소리와 내연남 정씨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검찰진술조서 등을 볼 때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배우자와 친분이 있는 지인과 관계를 가진 점, 배우자에게 결혼 파탄의 책임을 전가한 부분 등은 옥소리에게 불리하게 적용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범죄가 없었다는 점과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생활이 노출돼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점, 결혼생활 중 박철과의 신뢰관계가 이미 깨졌다는 점, 박철이 가정생활에 소홀했던 점 등은 정상 참작됐다고. 재판부는 옥소리와 함께 기소된 팝페라 가수 정씨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점을 감안했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날 화장기 없는 얼굴에 청바지와 가죽 점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옥소리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수척해져 있었다. 판결 전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함께 온 어머니의 손을 붙잡는 등 초조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재판이 끝난 직후 만난 그는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며칠째 고생하고 있다. 약을 많이 먹어서인지 기운이 없고 어지럽다. 개인적인 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눈이 충혈돼 있었고 기침을 심하게 했는데, 측근에 따르면 그는 최근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병원에 다닌다고 한다.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공연 중 급히 귀국한 정씨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판결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세월 지나 돌아보면 씁쓸한 기억만 남을 것 같아 가슴 아파
옥소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말 진행된 간통죄 공판에서 “박철과의 11년 결혼생활은 고통 그 자체였다. 이렇게라도 이혼하게 돼서 다행이다. 룸살롱, 안마시술소를 다니고 무절제한 소비습관 등으로 결혼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한 박철보다 내 죄가 무겁다고 판단된다면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파경에 이른 책임을 박철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박철 측은 “옥소리의 근거 없는 주장과 허위사실 적시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 명예훼손이 계속될 경우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옥소리는 다시 미니홈피를 통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욕해도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지 않느냐. 11년 동안 행복한 척 산 것이 후회된다. ‘아이를 봐서 참고 살라’고 말했던 친정엄마도 후회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간통죄로 집행유예 선고, 옥소리 심경 고백

간통죄로 집행유예 선고, 옥소리 심경 고백

경기도 일산에 자리한 옥소리 집. 옥소리는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옥소리는 형사재판과 동시에 박철과 양육권 및 재산분할에 관한 민사소송도 진행 중인데 ‘재산의 절반과 딸의 양육권을 박철에게 양도하라’는 판결에 불복,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현재 그는 재판부로부터 면접교섭권을 허용받아 지난 7월부터 한 달에 두 번씩 딸과 만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미니홈피를 통해 “딸에게 마음의 상처를 줘 미안하다. 자주 볼 수도, 전화 통화도 할 수 없지만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지금은 엄마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많겠지만 엄마를 이해할 만큼 성장하면 함께 여행을 떠나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딸을 향한 애틋한 모성을 드러냈다.
옥소리의 좀 더 자세한 근황을 취재하기 위해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그의 집을 찾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1주일에 한두 번 정도 친정엄마만 오갈 뿐 인근 주민도 옥소리를 본 지 오래됐다고 했다. 그의 측근은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떠한 입장이나 심경도 밝히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옥소리의 미니홈피에는 “요즘 당신(박철)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 앞으로 30~40년 뒤 우리 둘 다 할아버지·할머니가 돼서 지난 인생을 돌이켜보면 그땐 씁쓸한 기억만이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겠지. 둘 다 이 모든 일이 끝나면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갖고, 찾고, 놓치지 않고 그렇게 살면 좋겠다”는 글이 남아 있다.





▼박철·옥소리 이혼 공방일지

옥소리는 간통죄 1심 재판 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이의를 제기할 여지도 남아 있다. 1년여에 걸친 박철·옥소리의 간통 및 이혼공방 일지를 정리했다.
2007. 10. 박철이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 제기하며 11년 만에 파경. 옥소리가 서울의 한 호텔에 근무하는 외국인 요리사 G씨와 외도를 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됨. 박철이 옥소리, G씨, 팝페라 가수 정씨를 간통혐의로 고소.
2007. 10. 옥소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부부생활이 원만치 않았다. 박철의 불성실한 태도가 원인이다. 수차례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 정씨와의 외도 인정. G씨와의 외도 부인.
2008. 1. 옥소리와 팝페라 가수 정씨 간통혐의로 불구속 기소. 옥소리 헌법재판소에 간통죄 위헌법률심판 제청.
2008. 5. 헌법재판소에서 간통죄 위헌소송 공개변론 열림. 옥소리는 변호사를 통해 “인간의 성생활은 가장 은밀하고 원초적인 것. 국가가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간통죄 위헌법률심판 제청 사유 밝힘.
2008. 9.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가사합의1부가 박철이 옥소리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재산의 절반과 양육권을 박철에게 양도하라”고 판결. 옥소리 항소.
2008. 10. 헌법재판소, 간통죄 합헌 결정.
2008. 11. 검찰, 간통죄 합헌 결정으로 속개된 간통죄 공판에서 옥소리에게 징역 1년 6개월 구형.
2008. 12. 옥소리 간통죄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받음.

여성동아 2009년 1월 5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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