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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드라마 속 주인공 돼 보는 가평여행

‘베토벤 바이러스’ 감동 찾아 떠나요~

글·이시목‘여행작가’/ 사진·성종윤‘프리랜서’, iMBC 제공 || ■ 일러스트·이지연

입력 2008.12.12 16:40:00

음악이 끝나도 여운은 계속 이어진다.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얘기다. 최근 종영한 이 드라마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드라마 촬영지인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평에는 동화 속 그림나라 같은 쁘띠프랑스 외에도 하늘과 맞닿은 호명호수, 낭만적인 숲길이 가슴 설레게 하는 남이섬 등 아름다운 가족여행지가 모여있다.
서울에서 경기도 가평으로 가는 강변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청평호를 끼고 남이섬 방향으로 호숫가를 따라 10km쯤 달리면 ‘작은 프랑스마을’이라 불리는 쁘띠프랑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에서 좀 더 달려 호명산 자락 깊은 산중으로 접어들면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호명호수가 나타난다. 문화예술의 향기가 가득 담긴 남이섬은 북한강을 따라 달리는 가평 드라이브의 종착점. 아이와 함께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깊어가는 겨울을 즐겨보자.

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의 향기 가득~ 쁘띠프랑스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는 ‘쁘띠’라는 프랑스어의 뜻 그대로 ‘작고 귀여운’ 프랑스풍 마을이다. 이곳에 서 있는 크고 작은 건물은 모두 건국대 강병근 교수가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도미니크 드 라베르니의 자문을 받아 지은 것. 건물 사이로 펼쳐진 아기자기한 골목에 들어서면 진짜 프랑스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지난 7월 문을 연 이곳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건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로 사용됐기 때문.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김명민)의 지휘자실로 등장한 주택전시관은 주말이면 수천명의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습실로 등장한 다목적홀도 눈길을 끄는 공간. 이곳에서는 극 초반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이지아)가 시향을 꾸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장면도 촬영됐다. 쁘띠프랑스 중앙광장은 시향 단원들이 시장의 방해공작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공연을 성공시킨 뒤 파티를 열었던 곳. 강건우(장근석)가 동료들의 손에 이끌려 두루미에게 사랑을 고백한 곳이기도 하다. 중앙광장을 중심에 두고 방사형으로 뻗은 작은 길을 따라 한곳 한곳 드라마 속 장소를 지나며 걷다 보면 어느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거리를 다 둘러봤으면 이제 언덕에 오를 차례다. 언덕 위에 서면 경사면 위에 겹겹이 들어선 건물 어디서나 청평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이 느껴진다. 쁘띠프랑스의 콘셉트는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 거리 곳곳에는 이 마을의 마스코트인 어린왕자를 주제로 한 그림·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쁘띠프랑스에서는 각종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매시간 40분 오르골하우스에 가면 10분간 19세기 오르골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스튜디오에서는 팔다리가 줄로 연결된 꼭두각시 인형인 ‘마리오네트 인형’을 직접 움직여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프랑스 민속의상을 입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악기체험실에서 세계의 민속악기를 직접 연주해보고, 어린왕자를 주제로 한 뮤지컬과 프랑스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소극장에서 프랑스 문화도 접해보자.
이 마을의 명물 생텍쥐페리 기념관은 소설 ‘어린왕자’를 쓴 프랑스 출신 작가 생텍쥐페리의 삶과 작품에 대한 기록을 모아 놓은 곳. ‘어린왕자’가 완성되기까지의 습작과정이 담긴 친필 원고가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마을을 다 둘러본 뒤엔 기념품매장 내 체험공방을 찾아 왕관·오르골·시계·별 등 이 마을의 추억을 간직할 기념품을 만들어보자. 체험료는 종류에 따라 3천~1만원이다. 입장료는 어른 8천원, 어린이 5천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연중무휴. 문의 031-584-8200 www.pfcamp.com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 46번 국도(경춘가도)를 따라 달리다 청평댐 입구 삼거리에서 호명리 방향 391번 지방도로 우회전, 호반도로를 타고 약 10km 더 달리면 왼쪽 언덕 위로 보인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2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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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고 작은 프랑스풍 전원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쁘띠프랑스.
2 쁘띠프랑스 스튜디오에서는 프랑스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3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삶과 작품에 대한 기록이 전시돼 있는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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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쁘띠프랑스에서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오케스트라 연습 장면 등이 촬영됐다.
5 쁘띠프랑스의 마스코트인 어린왕자 기념품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6 쁘띠프랑스 곳곳에서 어린왕자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호명산과 어우러진 쪽빛 호수의 장관~ 호명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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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산과 어우러져 절경을 뽐내고 있는 호명호수는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호명호수는 1980년 발전기의 터빈을 돌리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다. 오랫동안 국가 중요시설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다가 지난 7월 개방됐다. 이제는 누구나 ‘남한의 백두산 천지’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호수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명호수 입구 안내판에는 호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산책코스 세 개가 제시돼 있다.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도는 1코스(1.6km)와 숲길로 들어가 들꽃정원·전망대를 돌아오는 2코스(2.4km), 전망대~천상원(꽃밭)~홍보관으로 이어지는 3코스(3.8km) 중 1·2코스가 인기 있다. 호명호수·명지산·청평호반 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호명정’은 꼭 들러보자. 호수는 매년 4월부터 물이 얼 때까지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출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의 031-580-2066 www.gptour.go.kr
찾아가는 길 쁘띠프랑스에서 나와 진행 방향으로 5km쯤 달리다 호수 입구 삼거리에서 양수발전소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약 7km 더 달리면 호수 입구 주차장. 이곳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1천원, 10여 분 소요)를 타면 된다.

자연과 문화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문화 공화국! 남이섬
북한강 위에 조각배처럼 떠 있는 남이섬은 아름다운 산책로와 서정적인 숲으로 유명한 곳이다. 가평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5분여가 지나면, 어느새 배는 춘천의 남이선착장에 닿는다.
남이섬의 키워드는 ‘환경·문화·조화’. 그중에서도 환경 체험 비중이 높다.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숲을 감상한 뒤 남이섬 동쪽 강변에 있는 ‘녹색가게 체험공방’에 들르자. 이곳에서는 남이섬의 갈대, 메타세쿼이아 나무껍질 등을 이용해 종이를 만드는 ‘들풀종이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공방에서 미리 물에 불려놓은 들풀을 방망이로 두들겨 부드럽게 만든 뒤 가위로 잘게 썰고 믹서로 갈아 종이를 만드는 체험이다. 종이가 완성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은 사용가치가 떨어진 천 조각을 재활용해 휴대전화 장식품을 만드는 ‘부엉이 핸드폰 고리 만들기’를 해도 좋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수제품을 만들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들에게는 간벌나무로 목걸이 만들기나 천연염색체험을 추천한다. 체험료는 각각 6천~1만원 정도. 이벤트홀에 있는 ‘추억의 책방’에서 헌책을 읽거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노래박물관’에서 세계 민속악기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유니세프 나눔열차·나마이카·자전거 등 섬 안을 오가는 탈것에 올라 아름다운 숲길을 감상하고 잔잔한 물살이 흐르는 강변길을 달리는 것은 남이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재미 가운데 하나다. 주차료 4천원. 입장료(4~12월)는 뱃삯 포함 어른 8천원, 어린이 4천원이다. 문의 031-580-8114 www.namisum.com
찾아가는 길 호명호수 입구에서 삼천저수지 쪽으로 좌회전, 46번 국도를 만나면 우회전한다. 10km쯤 달리면 가평 오거리. 이곳에서 남이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 다음 지영골프연습장 앞에서 왼쪽 391번 지방도를 따라 계속 달리면 남이섬 주차장(선착장)에 닿는다. 선착장에서 남이섬까지는 배로 5분. 배는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45분까지 10~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 돼 보는 가평여행


1 환경을 생각하는 전시가 진행 중인 남이섬 내 유니세프홀.
2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추억을 만들기 좋다.
3 녹색가게 체험공방에서 ‘부엉이 핸드폰 고리’를 만든 뒤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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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섬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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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닭갈비로 유명한 곳. 남이섬 내 유니세프홀 맞은편에 있다. 철판에 볶아먹는 기존 ‘춘천닭갈비’와 달리 숯불에 닭다리와 가슴살 등을 얹어 구워 먹는다. 기름기가 쫙 빠져 담백하고 참숯의 은은한 향기가 배어 감칠맛이 난다. 연못이 보이는 창가 테이블에 앉아 연기를 후후 불며 먹는 맛도 일품. 육질이 부드러워 아이들도 잘 먹는다. 문의 031-581-2189/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숯불닭갈비(식사포함, 2인 기준) 2만4천원

여성동아 2008년 12월 5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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