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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Star's Life

안혜경 구두 & 가방과 연애하다

‘신상녀’ 아닌 실용주의 트렌드세터

기획·한정은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 ■의상&소품협찬·더블엠(02-772-3238) 더블유닷 러브캣(02-3447-7701) 리스트(02-3442-0220) 발렌시아 발렌시아가(02-514-9006) 닥스 빈폴진(02-3446-3996) 샤트렌(02-517-7816) 제시(02-518-4454)지니킴(02-540-4723) 코카롤리(02-3444-7712) 헤지스(02-546-7764) ■ 장소협찬·지니킴 삼청점(02-733-6525) ■ 헤어&메이크업·엘트레(02-548-5771) ■ 코디네이터·박채윤

입력 2008.11.12 11:25:00

스니커즈를 좋아했던 그가 힐을 신고 나타났다. 털털했던 그가 꾸미는 것이 재밌다고 한다. 허투루 돈 쓰는 법이 없는 그이지만, 드레스룸을 꽉 채울 만큼 가방과 구두를 모으는 게 취미라고 한다. 세 번째 만나면서도 이제껏 알지 못했던 안혜경의 의외의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안혜경 구두 & 가방과 연애하다

기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연예인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인터뷰를 한 뒤 없던 호감도 생기는 사람과 매력을 반감시키는 사람. ‘얼짱’ 기상캐스터에서 방송인으로 깜짝 변신해 연기자, MC, DJ 등 다방면에서 매력을 뽐내고 있는 안혜경(29)은 전자에 해당된다. 기자와의 만남이 세 번째인 그는 매번 약속된 시간에서 1분1초도 늦지 않고 정시에 도착하거나, 미리 와 촬영 준비를 한다. 꾸밈없는 행동과 털털한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리드하고, 인터뷰할 때는 너무(?) 솔직한 발언으로 기자를 놀라게 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시쳇말로 ‘볼매’(볼수록 매력 있다는 인터넷 용어)인 그가 방송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히면서부터. 데뷔 당시부터 얼짱 캐스터로 인기를 모은 그는 2006년 프리랜서 선언 후 방송인으로 변신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같은 해 방송인 하하와의 열애사실을 공개하고 공식 연인임을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혜경 구두 & 가방과 연애하다

“구두와 가방 수집하며 애정 쏟아요”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라디오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최근 채널 동아의 ‘매거진 S’ 진행을 맡았다. 얼마 전 결혼한 손태영이 진행했던 ‘라이프매거진’의 바통을 넘겨받아 10월10일 첫 방송을 했다.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타이틀까지 바꾼 이번 프로그램에서 그는 트렌드 전도사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모든 여자들이 그렇듯 저도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하지만 외우기도 힘든 패션용어를 줄줄 꿰고 있을 만큼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지요. 시청자와 똑같은 입장에서 최신 트렌드와 스타일링 비법을 배운다는 기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번 프로그램은 그에게 물고기가 만난 물이나 마찬가지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글리제’라는 구두 쇼핑몰을 직접 운영했을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았기에 녹화시간이 일한다는 느낌보다는 재밌게 노는 것 같다고. 함께 출연하는 가수 이효리의 스타일리스트 정보윤씨에게 궁금한 것들을 종알종알 묻다보면 어느새 방송 분량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그가 특히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은 구두와 가방.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그는 드레스룸 한쪽에 구두와 가방 수납장을 각각 따로 만들어 둘 정도다.
“남성이 차에 열광하는 것처럼 여성들은 구두와 가방에 각별한 애착을 갖는 것 같아요. 저도 아찔한 높이의 힐과 여러 가지 컬러의 백을 보면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거든요. 예쁜 구두와 가방을 매치하고 나온 날이면 기분까지 좋아진답니다.”

안혜경 구두 & 가방과 연애하다

“아이쇼핑하며 트렌드 읽고 감각 길러요”


그의 드레스룸을 차지하고 있는 구두와 가방은 웬만한 패션숍을 방불케 할 만큼 양이 방대하다. 대부분이 홍대 앞이나 신사동의 로드숍, 동대문시장, 인터넷 쇼핑몰에서 하나씩 사 모은 것들이다.
“성격상 충동구매는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한 가지를 구입해도 실용성과 가격을 꼼꼼하게 따지는 편이에요. 활용도가 떨어지는 샌들보다는 오픈토힐이나 펌프스를 고르고, 클러치백보다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빅백을 선호해요. 레오파드 같은 화려한 디테일의 구두와 가방은 다른 아이템들과 매치하기 힘들기 때문에 피하고요. 대신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화사한 파스텔 계열이나 비비드한 컬러를 고르는 게 저만의 쇼핑 노하우랍니다.”
구두와 가방을 수집하는 것 외에 아이쇼핑도 그의 취미 중 하나. 걷기 편한 운동화 차림으로 아이쇼핑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그는 쇼윈도나 거리의 사람들을 통해 트렌드나 스타일링 비법을 배운다고 한다. 잡지를 보면서 새로 생긴 숍이나 유행 아이템이 눈에 띄면 체크해뒀다가 쉬는 날 골목골목을 누비며 찾아다니는데, 그가 주로 가는 곳은 개성 있는 아이템이 가득한 홍대 앞. 특히 홍대 인근의 놀이터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플리마켓은 다양한 사람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어 자주 찾는다. 예쁜 카페와 인테리어 소품 숍,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패션 아이템이 가득한 신사동 가로수길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으로 꼽았다.

“연기와 진행 다방면에 능력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꿈꿔요”
안혜경 구두 & 가방과 연애하다

그는 1년 전 인터뷰를 했을 때와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좋아하던 술을 줄이고, 군것질도 딱 끊은 것.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이 싫어 간단한 스트레칭과 걷기로 대신한다고 했던 그가 자전거를 타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먹는 양을 줄여 살도 뺐고, 정기적으로 피부과를 찾아 관리를 받을 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해졌다. 이유를 물으니 좀더 프로페셔널해지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방송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3년째예요. 제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도 진행해봤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다양한 경험도 쌓았는데, 가끔 하하의 여자친구로만 기억되는 것이 섭섭할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 자신을 좀더 단련시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지요.”
그의 꿈은 연기자와 MC, 라디오 DJ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 롤 모델은 탤런트 김원희와 현영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랄하고 재치 있는 진행을 하는 것은 물론, 연기도 똑 부러지게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진정한 프로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그가 기상캐스터를 그만두고 나서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에 휩싸였을 때 남자친구인 하하가 “네가 지금 힘든 건 정상을 향해 뛰고 있어 그런 것이다. 너의 앞에 있는 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고, 지금은 밑바닥이 아니라 밑받침이다”라고 격려해줬다고 한다. 그 디딤돌을 디디고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당당하게 정상에 올라서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여성동아 2008년 11월 5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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