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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기대되는 변신

도회적 이미지 벗고 사극 도전하는 오윤아

글·김수정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08.10.20 16:18:00

오윤아가 KBS 대하사극 ‘바람의 나라’에서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연기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그에게 촬영 뒷얘기와 두 살배기 아들 키우는 재미를 들었다.
도회적 이미지 벗고 사극 도전하는 오윤아

금빛 드레스에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멋을 낸 오윤아(28). 그는 지난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됐지만 큼직한 이목구비와 긴 팔다리, S라인 몸매 덕분에 지금도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한 가지 이미지에 국한될까봐 조심스러워요. 실제 성격이요? (웃음) 화려하기보다는 씩씩하고 털털한 편이에요.”
그가 9월 중순부터 방영되고 있는 KBS 대하사극 ‘바람의 나라’에 출연하기로 한 건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다. 동명 만화를 각색한 ‘바람의 나라’는 주몽의 손자이자 고구려 3대 임금 대무신왕 무휼(송일국)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그는 극중에서 무휼의 유모이자 훗날 무휼을 임금으로 만드는 조력자 혜압 역을 맡았다.
“혜압은 원래 주몽의 무덤을 지키는 벽화공인데, 사려가 깊고 강인한 의지를 지닌 여성이에요. 하층계급 출신이지만 벽화 그리는 솜씨뿐 아니라 무리를 통솔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무예솜씨가 출중해 많은 이들로부터 신뢰를 받죠.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데,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처음 출연제의를 받았을 땐 망설였다고 한다. 선배 연기자의 유모라는 극중 설정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아이 낳기 전에도 엄마 연기를 한 경험이 많아 유모라는 배역 자체는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상대배우가 저보다 나이와 경력이 많다 보니 ‘어색하지 않을까’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어요. 하지만 혜압이 엄마 대신 무휼을 키우는 역할이라기보다 그를 나쁜 세력으로부터 보호하고 더 큰 인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연기 변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도회적 이미지 벗고 사극 도전하는 오윤아

처음 출연하는 사극에서 씩씩하고 강인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오윤아.


그는 “상대배우를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지만, 엄하게 꾸중하고 벌을 주는 장면이 어색하고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무휼을 자식같이 생각해야 희생적인 사랑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촬영할 때만큼은 선후배 관계를 잊으려고 노력해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연기생활의 터닝 포인트 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터
중국 로케이션과 지방촬영 또한 그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고 한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들 민이와 남편이 걱정됐던 것.
“다행히도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가 살림과 육아를 도와주세요. 출산한 지 넉 달 만에 드라마 ‘우리 집에 왜 왔니’ 출연을 결정했을 땐 지금보다 훨씬 더 불안했어요. 빨리 복귀하고 싶은 욕심에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가 후회도 했고, 아이 걱정에 신경이 예민해져 살이 많이 빠졌죠. 요즘엔 ‘촬영 없는 날에는 가족들과 이것과 저것을 해야지’ 하고 계획을 세우는 게 즐겁고 재미있어요.”
오윤아는 출산 후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열성엄마’. 자주 집을 비우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다행히 민이가 순해 엄마를 찾고 보채는 일이 많지 않아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5년쯤 지나 둘째를 낳고, 둘째가 네댓 살쯤 되면 셋째를 낳을 생각이라는 그는 “딸은 엄마와 통하는 게 많고 평생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둘째는 딸이면…” 하는 막연한 바람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영화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남편은 그가 연기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 장면이라도 건성으로 카메라 앞에 서면 안 된다”고 조언해준다는 것. 그가 얼마 전 섹시한 컨셉트의 화보를 촬영했을 때도 선뜻 촬영을 허락하면서 “이왕이면 멋지게 찍으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그는 “가끔씩 싱글 시절의 여유로운 생활이 그립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는 남편과 사랑하는 아이가 있는 지금이 무척 행복하다”고 말한다.
“결혼하고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이건 되고 저건 안 된다’ 같은 선입견을 갖고 싶지 않아요. 이를테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섹시하지 않은 건 아니잖아요.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자기관리를 해서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그는 사극 연기를 위해 평소에도 낮은 톤으로 말하며 부지런히 발음연습을 하고 실감나는 무술 연기를 위해 액션스쿨에도 다녔다고 한다.
“데뷔 초부터 액션 연기를 무척 하고 싶었는데, 마침 무술을 선보이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감독님이 대역을 쓰자며 말리셨지만 직접 하고 싶어서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무술 연기를 배웠어요. 연기하면서 실수도 많이 했지만, 직접 액션 연기를 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껴요.”
그는 “공주 같은 캐릭터보다는 여전사 같은 당당한 여성을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혜압은 지금까지 맡았던 인물과 많이 다른데, ‘오윤아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이번 드라마가 연기생활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또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여성동아 2008년 10월 5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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